제2화 : 커피를 내려봅시다!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막내가 지난 1화 글을 읽더니 “뭐야~ 커피 안내린거야? 내년에나 내리겠구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2화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후후… 지난번에 준비물과 기본 셋팅에 대해 말씀드렸죠. 이제 핸드드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짜잔!! 곰돌이가 그려진 예쁜 잔!! "


 짜잔~ 응? 투명한 커피…는 아니고, 뜨거운 물이 담긴 잔 입니다.~^^ 1화는 주제가 준비물이었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렸는데요, 요렇게 셋팅 할 때까지의 순서를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인다.

2. 뜨거운 물로 드리퍼와 서버, 컵을 데운다.

3. 핸드밀로 원두를 간다.

4. 여과지를 접어 올리고 간 커피를 담는다.

5. 커피가 담긴 드리퍼를 손으로 탁탁 쳐서 커피가루의 윗면을 평평하게 한다. 


 뜨거운 물로 먼저 그릇들을 데우는 이유는 커피 온도 유지 때문이에요. 커피가 천천히 추출되니까 그릇이 차가우면 빨리 식어 버리거든요. 

 전에 추운 겨울날 데이트를 하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요, 식사도 그냥 그랬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도 그냥 그랬거든요. 그런데 커피잔을 손으로 딱 잡는 순간 컵이 따끈 한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그게 너무 좋아서 그 날도 그 식당도 무지무지 좋은 기억이 되었답니다. 잔을 먼저 데우는게 귀찮긴 하지만 천천히 정성을 들이면 왠지 엄청 우아하지는 느낌이랄까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자, 이제 진짜로 시작해 볼게요.~



" 물이 서버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어서 뜸들이기를 합니다. "



"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천천히 물을 부어주시면 되요. "



" 물을 머금은 원두가 부풀어 오르면서 예쁜 머핀이 되었네요.~ "

 

 원두가루가 부풀어 오르면서 머핀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잘 보고 계시다가 공기가 뿅 하고 올라오면 드립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지켜보는 건 재미가 없어서 대충 왔다갔다해요. 대략… 30초 쯤요.



" 머핀이 무너지지 않게 가운데서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천천히 천천히 "

 


" 비교를 위해서, 이건 막내의 주전자로 핸드드립을 하는 모습이에요. 물줄기 차이가 보이시나요? "


 자, 이제 어디에서 물을 멈출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10g에 120ml 정도로 물의 양을 맞추려고 노력했었고, 동네에서 이모들과 마실 때는 너무 쓰지 않게 600ml 정도 추출을 해서 아메리카노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기도 하고, 점 드립(물방울이 떨어지게 아주 천천히 드립하는 방식이에요)으로 아주 진하게 내려 마시기도 하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막내가 주전자를 잡느냐, 곰돌씨가 주전자를 잡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달라지는 맛이 언제가 더 좋고 언제가 더 나쁘다고 말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커피 맛은 기분이나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좋은 원두와 핸드드립의 조합이면 어떻게, 누가 내려도 보통 이상의 커피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입안에 남는 향이나 맛이 아주 깔끔하구요. 


 그래서 다시, ‘어디에서 물을 멈출 것이냐.’ 에 대한 답은, 일단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10g에 120ml정도로 맞춰 보시고 점차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찾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짜잔~ 맛있는 커피가 완성 되었습니다. "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핸드드립 커피가 다른 방식의 커피에 비해 향이나 맛의 깔끔함 면에서 탁월한 것도 있지만요, 커피를 기다리는 과정이 휴일아침의 여유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알려드릴게요. 바로바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내려주는 커피! (저는 곰돌씨나 막내가 내려주는 커피가 제가 내린 것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막내는 반대로 이야기 하겠지만…ㅎㅎ) 


 커피향 만큼 달달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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