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지난 주말에 여러가지 요리를 뚝딱뚝딱 하시던 엄마의 속도를 제가 못따라가고 알배추 겉절이 포스팅을 이제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딱 오후 세시가 되었는데, 사진을 보니... 당장 밥먹으러 뛰어 가고 싶어요. 이번 겉절이 지~~~인짜 맛있었거든요. ㅠ_ㅠ



아삭아삭 맛있는 여름 알배추 겉절이


  포스트 대표 사진이 항상 첫번째 사진이 올라가더라고요. 또 냄비 사진을 보여드릴 순 없으니 완성사진부터 보여드렸습니다.

  여름 알배추 겉절이 담그기 바로 시작할게요~!



알배추를 손질해서 씻어줍니다.


  배추를 세어보니 9개나 됩니다. 그래서 '이정도면 김장아니야?'라고 했더니 여기저기 나눠 먹을라면 이정도는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배추겉절이가 이틀째까지는 정말 맛있지만 냉장고에 넣어놔도 삼일부터는 살살 익기 시작해서 맛이 떨어져요. 그러니까 한식구가 겉절이로 먹을 양이면 알배추 세 개 정도가 적당한 분량이지 싶습니다. 엄마가 이 글을 보시면 한말씀 하시겠네요.

  "으이구. 입 만 살아서는."


 

배추 잎을 하나씩 떨어지게해서 씻어 줍니다.



배추 심쪽에 칼을 세워 넣어서 빙빙 돌려 쏙 파내주면 됩니다. 



배추심을 요렇게 잘라내면 배추 잎이 예쁘게 떨어져요.



배추 씻기가 끝나면 국공기 가득 굵은 소금을 퍼옵니다.



배추를 적당히 깔고 소금을 촵촵 뿌려줍니다.



배추를 켜켜이 쌓아 소금을 촵촵



대야가 작아서 바꾸셨어요.



한대야 가득~!



배추절구기,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더 빨리 절궈지라고 물을 담은 대야로 꾸욱 눌러주었어요. 중간에 위 아래 한 번 뒤집어주었고요. 약 5시간 정도를 두었습니다.



5시간이 지난 뒤 배추의 모습입니다.



배추가 너무 쌩쌩한 것 같은데요?



배추를 깨끗한 물로 씻어줍니다. 절궈진거 맞나요?



배춧잎을 반으로 꾸욱 접었을 때 잘라지지 않으면 OK!



여러번 깨끗하게 헹구어낸 배추를 



채반에 받쳐서 



물기를 쭉 빼줍니다.


  배추 물기가 빠지는 동안 양념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부추 한 단을 씻어서 손질해줍니다.



커다란 양파 한 개와 배 두 개를 적당히 잘라서



블렌더 컵에 담아줍니다.



한 통 가득이 되었어요. 벅벅 갈아줍니다. 


  엄마가 쓰시는 믹서기는 해피콜 블렌더 엑슬림Z예요. 휴롬을 제꺼 사면서 엄마것도 사드렸었거든요. 그런데 외숙모댁에 다녀오시더니 과일주스를 찌꺼기 없이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며!!!! 바로 지르셨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자고 저를 꼬드기셨지만 저는 아직까지 휴롬을 잘 쓰고 있습니다. 해피콜 블렌더는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곱게 잘 갈아집니다. 오렌지든 사과든 찌꺼기 없이 곱게 박박 갈아서 마실 수 있을 정도 되어요. 요새는 우유에 딸기와 바나나를 넣고 엄마명 '딸바'를 만들어 주십니다. 약간 수프 느낌이랄까. 주스용으로 사셨지만 다른 믹서기나 착즙기 등등은 모두 어딘가에 처박혀있고 요샌 이것만 다용도로 쓰시는 것 같아요. 일단 통이 가벼워서 설거지 하기가 매우 좋습니다. 저는 믹서컵이 유리로 되어있는 것 쓰거든요(필립스). 유리컵이 기분상 깨끗하긴한데 설거지 할때마다 팔목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습니다...ㅠ_ㅠ 그래도 막내가 생일선물로 사준 것이니 고장날때까지 쓸거예요. 


  휴롬 쁘띠 사용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배추를 버무릴 대야에 양념을 만들어 줍니다.


다진마늘(갈아서 얼려놓은 것), 까나리액젓(밥공기에 약간), 새우젓(요리용스푼으로 크게 한 스푼), 설탕(크게 두 스푼)



숟가락으로 훠이훠이 저어주세요.



요리용스푼으로 고춧가루를 크게 한 스푼 넣어줍니다.



고춧가루를 크게 한 스푼 더! 



갈아놓은 양파와 배를 부어줍니다.



너무 죽.....



색깔이 너무 희부덕덕(?)하다며 고춧가루를 한스푼 더!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은 부추를 넣어주고 버무려줍니다.



생강가루를 티스푼으로 크게 한 스푼 넣어주세요.



깨는 많이많이~



양념이 완성 되었습니다!



물기가 빠진 배추를 양념 대야에 부어주고 



조물조물 주물주물 양념을 쓱쓱 버무려주면



여름 알배추 겉절이 완성입니다!



저녁식사 전에 옆집에 한 그릇, 정육점이모네 한 그릇, 꽃집이모네 한 그릇을 배달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요리를 하시면서 계량을 하시거나 간을 보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시피 훔치기가 매우매우매우 어려워요. 그래도 저는 30년이 넘게 엄마 요리를 먹고 살아서 들어가는 재료만 알면 대충 맛을 따라 할 수는 있는데... 겉절이 레시피를 찾으러 이 블로그에 들어오신 분들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요리나 살림에 대해 반 날라리에 왕초보가 겁없이 한말씀 드리자면, 요리는 어차피 주관적인 감각에 의존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손맛? 이런 느낌이랄까요. 물론 저에게 손 맛이 있을리는 없지만... 입맛은 있습니다!!!! ㅎㅎㅎ

  자꾸자꾸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봐야 요리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고로... 앞으로도 당당하게 엄마의 요리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으러 다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엄마는 '겉절이가 뭐 일이냐'라고 하시면서 뚝딱뚝딱 해치우시는 것 같지만, 과정을 지켜보니 하루종일 주방에 서계시는 것 같습니다. 정성껏 요리를 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세요!


  오후 3시에 시작한 글이... 왔다갔다하다보니 날을 넘기게 되어버렸네요. 좋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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