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이번 주는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의 2학기 등록기간입니다.

  장학금은날아갔어요. 제주도 여행을 꽤 비싸게 다녀온 셈입니다. _

 

  오늘은 한 학기 동안 사서 교육원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인 주제사서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했지만 그에 앞서 사서의 정의와 역할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이 글은 사서교육원의 준사서과정을 고작 한 학기 마친 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들을 매우 얄팍한 지식을 바탕으로 쓰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지식이나 정보 전달보다는 제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의견이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사서라고 하면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서가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것은 맞으나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람을 모두 사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저부터도 그게 그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사서로 불리기 위해서는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니 전문직으로 분류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발행한 도서관용어해설집에 따르면


  사서(司書),

1)    도서관의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도서관 전문직원, librarian

2)    사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으로 명시되어있고,

 

  한국도서관협회의 문헌정보학용어사전에 따르면


사서란,

고등교육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각종 도서관(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문헌을 수집, 정리, 보관하고 대출과 필요정보를 서비스하는 사람을 총괄하여 일컫는 전문직의 명칭.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납득이 가는 정의입니다. 그렇지만 도서관 업무가 전문적이라고 할 것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도서관서비스를 이용할 때 마주치는 직원들이 자원봉사자인지 사서인지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서의 역할을 의식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요. 게다가 제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이용해 보았던 도서관인 대학교 도서관에서 대면했던 직원들은 곰곰이 생각해보니 거의 근로장학생(교내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서교육원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사서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여러 교수님께서 전문성이라는 말씀을 하실 때 굉장히 괴리감을 느꼈지요.

 

  도서관을 구성하는 3대 요소가 자료, 시설, 사서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용자를 포함하여 4대 구성요소, 최근에는 정보기술을 더하여 도서관의 구성요소를 정의하기도 합니다

  인터넷 정보검색이 익숙하고 도서관의 먼 발치에 서있는 제 생각에는 시설이나 사서대신 이용자3대 요소로 꼽아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실제로 이용자중심의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도서관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고요. ('이색 도서관'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시면 특이한 도서관들이 많습니다.) 학문적으로는 정보학, 정보기술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도 문헌정보학과 내에 데이터 전문가양성을 목표로 연계전공으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빅데이터는 둘째가 K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받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대체 전기전자〮전파 중 어디에 빅데이터가 해당하는 것인지 그때도 이상했지만 어쨌든 데이터(data), 빅데이터(big data),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같은 용어들은 아무래도 이공계열의 이미지라 문헌정보학과에서 데이터전문가 양성이라니 굉장히 생소했어요.


  저는 데이터라는 용어에 바로 컴퓨터를 떠올렸지만, 데이터는 문자그대로 자료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어떠한 사실들이 나열되어 있으면 데이터, 그 중 나에게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자료는 정보(information)’가 되는 것이지요(따라서 데이터, 정보, 지식의 용어를 구별하여 써야하는 것이 맞지만 일단은 습관대로 쓰겠습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고 있으니 문헌정보학과에서 데이터분석과 그에 따른 연구를 하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게다가 인류의 지식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도서관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가려내어 지식의 형태로 축적하는 것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전문가로서 사서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도서관정보학개론이나 디지털도서관론에서 살짝 맛보기 정보학을 하고 이 글을 쓰면서도 느꼈지만 데이터전문가로서의 사서는 저의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사서교육원 면접을 준비하고 한학기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제대로 '전문직' 사서가 되려면 공부를 엄청나게 해야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보통신기술에 관한 것은 용어부터 거부감이...ㅠ_

 

  최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야 말고 도서관이 운영되는 데에 있어서 전통적으로 사서의 고유영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자료관리참고봉사입니다.

  ‘자료관리란 도서관 내의 장서를 비롯한 자료수집, 가공(분류, 목록, 색인, 초록 등), 자료 보존과 폐기 등을 통칭하며 도서관의 목적에 따라 사서의 권한으로 판단하여 이루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도서관의 경우 현재까지도 양적인 성장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예산부족에 따른 인력의 부족으로 질적인 면에서 도서관 자료가 얼마나 관리 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분류나 목록 등의 업무도 국가서지시스템이 잘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 간에도 전자화된 자료들이나 디지털자료, 서지정보 등이 적극적으로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사서의 고유영역이라 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고요. 특수한 자료의 복원이나 보존 같은 것은 말 그대로 특수한 기술이 도입되는 부분이니 제외하고 서지학분야도 맥을 달리하니 제외하고나면 제가 사서가 되고자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이 참고봉사(Reference Service)’입니다.

 

  참고봉사는 주제사서와 엮어서 다시 글을 쓸 예정이니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공공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서에게 물어보세요서비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하게 게시판에 질문하기를 통해 필요한 책이나 정보원을 추천 받을 수 있어요. 그리고 대학도서관에서는 주제전문사서를 통해 연구나 학업에 필요한 정보들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H대 경영대에서 마케팅 석사과정을 공부했지만 연구실에서 단 한차례도 이용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여하튼, 이용자가 사서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지요. 그리고 이 참고봉사를 전문적인 영역에서 제공하는 사람이 주제사서입니다.

 

  긴 시간을 들여 드디어 하고 싶은 말에 도달했어요!!!!

  제가 사서가 된다면 주제사서가 될 수 있도록 공부해 나갈겁니다. 하지만 오늘의 힘이 다 빠졌으므로 참고봉사와 주제사서이야기는 다음으로 넘기겠습니다.  

 

  지금도 더운데 모레까지 더 더워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즐거운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



  (둘째가 지겹다고 글 좀 길게 쓰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도 주저리주저리........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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