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블로그를 살펴보다가 어떤분이 '디너롤 해동하기'라는 키워드로 들어오신 것을 보고 베이글 해동법을 알려드린다고 했던 것 이 생각났습니다!!

  아.. 까먹고 있었어요.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6월 20일인데 한 달도 훨씬 더 지나 버렸습니다.(들어오셨다가 허탕치신 분 죄송합니다!)

 

  저는 코스트코에 가면(보통 3~4주에 한 번 가는 것 같아요) 디너롤과 베이글을 꼭 꼭 사오는 편입니다. 가격도 엄청엄청 싸고 맛있기도 하거든요. 소규모 까페에서 사다가 팔기도 합니다. 저는 예전에 학교 매점에서 판매하는(아침마다 코스트코에 다녀오신다고 했었어요) 머핀이나 쿠키류를 사 먹어 본 적도 있습니다. 머핀도 맛있었어요. 머핀도 냉동해뒀다 먹어도 된다고 하던데요, 저는 머핀은 왠지 냉동시키기가 싫어서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어요.

 

  여튼, 코스트코의 베이글은 12개 단위로 판매합니다. 한 봉지에 6개씩들어있는 베이글을 플레인, 어니언, 블루베리 맛 중에 두 가지를 골라 담아 계산하면 돼요. 영수증을 홀라당 버리고 가격이 기억이 잘 안나는데... 6000원 정도니까 무지무지무지 싸죠!!

 

 

블루베리 베이글 12개와 디너롤 한 봉지를 샀습니다.

 

 

맛도 좋고 가격도 좋지만 너무 많은 양이 문제예요.

 

 

 

그래서 저는 비닐백에 넣어 한 번에 먹을 양으로 다시 포장을 합니다.

 

 

빵을 혼자 찾아 먹는 편은 아니라서 티 타임 한 번에 먹을 양으로 베이글은 두 개 씩, 디너롤은 여섯 개씩 나눠 담아 주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꽁꽁 얼립니다.

 

 

  이 상태로 먹기 몇 시간 전에 꺼내놓고 해동을 해도 되고요. 그렇지만 언제나 빵은 갑작스럽게 먹고 싶어지는 법! 네.. 그렇습니다. 저에게 빵은 식사용이 아니라 후식 내지는 간식용입니다. 그래서 먹고 싶을 때 바로 꺼내서 해동해서 먹습니다.

 

 

 

짜잔~ 해동한 베이글입니다.

 

 

  전자레인지에 봉지째 넣고 10초 돌려주세요. 그리고 뒤집어서 10초, 다시 뒤집어서 10초, 저희집은 전자레인지 출력이 약해서 다시 뒤집어서 10초를 돌려줍니다. 그러면 베이글이 약간 말랑해지고 조금 기분나쁘게 차갑지만 칼로 반을 가를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토스터기에 넣고 구우면 끝! 토스트기를 사기 전엔 후라이팬에 굽기도 했습니다.

 

 

 

막 사서 구운거랑 별로 차이가 없어요~

 

 

  한 달 정도는 보관하고 먹어봤는데 괜찮아요. 그래도 냉동실에 오래 보관할 수록 확실히 퍼석하고 맛이 떨어집니다. 아, 혹시 '왜 저렇게 번거롭게 10초씩 끊어서 데우지?'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처음에 전자렌지에 넣고 30초 쭉 돌려봤는데요, 빵이 엄청나게 딱딱해 집니다. 절대절대절대 못먹을 정도로 딱딱해지더라구요. 전자렌지 출력에 따라 다르니까 귀찮으시더라도 10초씩 뒤집어가며 상태 보고 데워주세요.

 

 

보통은 크림치즈를 펴 발라 먹지만, 이 날은 딸기잼이 엄청 먹고 싶었나봅니다.

 

 

  리코타치즈 위에 딸기잼을 얹은 모습이예요. 위 뚜껑 빵을  닫고 가위로 잘랐더니 잼이 주르르륵... 막내가 매우 황당해 하면서 먹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디너롤도 같은 방식으로 데우면 됩니다. 저는 디너롤은 전자레인지로 해동 한 뒤에 오븐모드로 3분 30초 정도 굽숩니다. 그러면 집에 빵굽는 냄새도 솔솔나고 마치 직접 만들어 구운 기분이 나기도 합니다. 조만간 코스트코에 가면 구운 디너롤 사진도 추가로 올려드릴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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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오늘은 정말 정말 더운 금요일입니다. 공기가 습하기도 한 것이 비가 올 것같기도하고... 어떤 분들은 세차하면 비가 온다고 하던데 저는 꼭 빨래를 돌리면 비가 옵니다. 지금 세탁기가 이불을 열심히 빨고 있어요... ㅠ_ㅠ 게다가 이런 날씨에! 엄마와 함께 팥빙수 팥을 푹푹 삶았습니다. 정확히는 엄마가 삶으셨고 저는 옆에서 구경을 했지요. 하지만 아직 완성이 안되어서 오늘의 포스팅은 전에 예고 드렸던 침출식 더치커피 만들기 입니다.  사실 반은 실패하고 말아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다시 하긴 싫고 해서 실패 한 것 까지 포함해서 보여드릴게요.

 

  더치커피(콜드브루커피)는 '실온 또는 저온의 물로 천천히 우려낸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게 하는 '점적식' 워터드립이 추출 기구도 예쁘고 보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여름에 더치드립하자고 기구를 따로 사는 것이 망설여진다 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침출식' 콜드브루커피 만드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식 추출법이고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콜드브루도 침출식 추출을 한다고 하네요. 저도 포타더치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렇게 만들어 마셨어요. 맛은 거의 비슷합니다.

 

 

  하리오 포타더치를 이용한 점적식 더치커피 만들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침출식이라 홍수 걱정이 없으니 믹서기를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비교를 위해 점점식 더치드립과 동일하게 핸드밀을 이용해 원두를 갈아주었습니다.

 

 

 

원두는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사용했어요.

 

 

  코스트코에서 테라로사 블렌드를 사서 마셔보고 '블렌드는 취향이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정가가 1.13kg에 28,990이었는데 무려 7,500원이나 세일을 하길래 사와봤습니다.

 

 

 

블렌드라 역시 콩 사이즈와 모양이 각각입니다.

 

 

  미디엄로스트를 골라왔는데 테라로사 블렌드보다 더 세게 볶아져있습니다. 두 가지 원두만 놓고 비교하자면 테라로사 블렌드쪽이 백배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테라로사 블렌드가 향도 맛도 더 풍부해요. 처음에는 '다시 사 먹으려나?' 했던 것이 더치드립으로 내내 마시다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하고.. (적응이 된 달까요?) 해서 테라로사 블렌드를 한 번 더 사서 마셔 볼 생각입니다.

 

 

  테라로사 블렌드 원두 후기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빈 병에 원두를 60g정도를 갈아 넣었습니다.

 

 

 

 

원두가 들어있는 병에 물을 부어 줍니다.

 

 

500ml생수 한 병 반을 부었어요.

 

 

 

랩으로 잘 밀봉하고

 

 

 

냉장고에서 12시간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밤새 숙성 시킨 뒤 다음날 원두 찌꺼기를 걸러줍니다.

 

 

  비교를 위해 동시에 점적식 드립도 해주었어요.

 

 

 

랩을 열어보니 요렇게 원두 가루가 떠있네요.

 

 

  원두가루가 떠있는 모양새를 보더니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한 번 저은 다음에 부어라.' 제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살살 부으면 되죵.'

 

 

 

망했어요.

 

 

  예로부터 엄마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거늘... 병 입구 쪽에 뭉쳐있던 원두 가루들이 퍽 쏟아지면서 밤새 추출한 커피를 반이 넘게 쏟아버렸습니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보이는 원두 가루들... 게다가 테이블 밑에는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후후.

 

 

 

청소를 마치고(정신줄을 붙잡고) 남은 커피를 걸러주었습니다.

 

 

  원두는 강하게 볶을 수록 오일이 많이 배어나오는데요, 뜨거운 물로 핸드드립을 하면 저렇게 오일이 둥둥 뜨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찬물로 추출을 해도 점적식 드립은 오일이 저렇게 뜨지 않아요. 커피에 좀 더 녹아들어가는 것 같달까요.  그래도 체프(콩껍질)도 오일도 필터로 모두 걸러지고 깔끔한 커피가 됩니다.

 

 

 

맑은 커피가 걸러지고 있습니다.

 

 

 

남은 양이 얼마 안돼요.

 

 

 

추출이 다 끝났습니다.

 

 

 

거의 끝났어요!

 

 

 

점적식 드립(왼쪽)과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것이 침출식 콜드브루 커피 일까요?

 

 

  정답은 '왼쪽'입니다. 비교를 위해 같은 양의 얼음을 넣고 각각 왼쪽은 침출식 커피를 오른쪽은 점적식 커피를 부었어요. 점적식 커피가 더 진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맛과 향이 거의 비슷합니다. 더치드립 기구를 사용하시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침출식으로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요새 또 유행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요즘 열심히 더치커피를 만들어서 500ml 스윙보틀 병에 담아 여기저기 선물을 하고 있는데요, 받으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합니다. 더치커피를 한 병 만들어놓으면 아무때나 간편하게 뜨거운 물이든 찬물이든 부어서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고요. 더치커피, (요새 콜드브루라는 말이 유행인데 입에 잘 안붙어요.) 콜드브루 커피와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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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이북 2017.07.15 00:48 신고

    안녕하세요 타카타카입니다.

    저도 침출식 콜드브류를 하고 있는데
    커피를 굵게 갈아서(드립용정도나 그보다 굵게) 요리용 삼베 주머니에 넣은 뒤
    짧게는 12시간에서 길게는 24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키면
    커피를 거르는 작업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당근냥입니다) 우와!! 타카님~~!!!!!!
      다시용 국물백 이용하는 분들까지는 봤는데 삼베주머니라니.. 한 번에 많이 만들 수 있겠어요. +_+ 좋은 팁 감사합니다. ^^

      저는 그보다도 타카님 블로그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분이셨어!!) 저희는 건담 도색부터 시작 해보겠다고 한 것이 몇년째라 에나멜이 굳을 정도가 되어버렸거든요. 저도 언젠가 카탄 셋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햇빛이 좋은 금요일 아침 잘 시작하셨나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9시 비 올 확률 90%를 시작으로 주말과 다음주 내내 비소식이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간이 8시 25분인데 햇빛이 쨍쨍해서 과연 35분 뒤에 비가 올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놓고 비를 기다리고 있어요. 비오는 날은 공기가 무거워서 향기가 오래 머무르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커피를 내릴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모카포트를 사용한 에스프레소로 만드는 두번째 메뉴~ '아포가토'를 소개하겠습니다. 왠지 이름이 근사한 아포가토(Affogato)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내는 디저트예요. 그동안 별 생각없이 이름을 말하다가 이번에 이탈리아어 사전에서 찾아봤는데 첫 번째 뜻으로 '익사한, 물에 빠져 죽은'이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삶은 달걀(uova affogate)에도 쓰는 단어니까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긴한데 그래도 좀... 뭐든 모르는게 더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퐁당 빠져 있긴 하니까 아예 틀린 말도 아니긴하지만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꼭 모카포트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됩니다. 핸드드립으로 진하게 내린 커피도 괜찮을까?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해봤어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던 중에 새로 에스프레소 추출하기 귀찮아서 핸드드립 커피로 라떼도 만들어보고 아포가토도 시도 했었는데 완전완전 싱거워요! 딱, 라떼에 물 탄 맛입니다.

 

 

  더 자세한 모카포트 사용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커피가 끓고 한 김 식히는 동안 잔을 준비합니다.

 

 

  아포가토에는 바닐라아이스크림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마침 편의점에서 2+1행사를 하길래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원래 가격(9,900원)도 비쌌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11,000원 정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진하고 맛있지만 다른 아이스크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이스크림 퍼 담는게 힘들어서 엑셀런트 아이스크림+캡슐머신 조합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맛은 그렇다 치고 모양이 안이쁩니다.

 

 

아이스크림을 퍼서 담아주세요.

 

 

  제 기억에 아이스크림 스쿱을 사려고 다섯 번쯤 시도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못 샀습니다. 여름 지나면 까먹기도 하고요.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 퍼 담기 넘넘 힘들어요. 막내가 끙끙대는 저를 보더니 자기는 아이스크림집 알바는 못할 것 같다고 합니다. 어쨌든 힘들게 힘들게 중간에 한 번 엎어가며

 

 

짜잔~

 

  올 여름엔 꼭! 아이스크림 스쿱을 살거예요. 숟가락으로 최대한 예쁘게 담아보려고 했는데 점점 힘들어져서... 그래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사진을 보니 머리에서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는 신호를 보내긴하지만 달고 차가운 것은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게 에스프레소를 부어줍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쌉싸름한 커피, 바닐라향과 커피향, 차갑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부드러움, 달달함. 아포가토는 정말 사랑스러운 디저트예요.

 

 

비교를 위해, 더치커피를 사용한 아포가토예요.

 

 

  아이스크림은 덜 녹지만 커피에 녹는 모습이 별로 안 깨끗합니다. 저는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끼얹는 것을 좋아하지만 천천히 먹기엔 이쪽이 더 좋아요. 그리고 더치커피의 진한 향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것이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9시 3분전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10분 정도 내렸을 까요? 9시 38분인 지금은 비가 딱 그쳤습니다. 에이- 비가 오면 할 일들을 잠시 미뤄두고 커피를 정성껏 내려보려고 했는데. 그냥 캡슐머신으로 카페인 충전 쪽을 택할지 고민중입니다.

  행복하고 달달한 금요일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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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6월 중순이 무렵부터 저는 얼음을 얼리고 더치커피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더치 드립은 커피 향이 훨씬 진하기도 하고 원두의 여러가지 향들을 오묘하게 잡아주기고 해서 차게 마시든 뜨겁게 마시든 또 다른 매력이 있거든요.

 

  더치커피는? 네덜란드 인들이 긴 항해 중에도 두고 마실 수 있도록 고안 된 것이라고 합니다. 찬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이 거의 추출되지 않는다고 하죠. 라는 말과 함께 재작년에 엄청 유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작은 동네 까페에서도 더치커피를 안파는 곳이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작년인가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더치 커피에서 세균, 대장균이 어마어마 하다는 뉴스가 마구마구 나오면서 인기가 사그라들었다가 올해는 '콜드브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행의 형태가 추출 원액이 아닌 기존의 대형 커피회사와 브랜드에서 '콜드브루'라는 이름을 붙여 많은 제품으로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 다른 것 같습니다.

 

  여튼, '더치커피=콜드브루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네덜란드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스토리텔링의 일환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하네요. 영어권에서는 커피 추출을 brew(맥주를 양조하거나 차를 우린다는 뜻도 있습니다)라고 하니까 cold brew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뜻이 됩니다. 그런데 Dutch coffee라는 말이 네덜란드에서 역수입 할 정도로 유명해지기도 했고, 미국에서도 Dutch iced coffee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니까 Dutch라는 말의 시작이 어떤 브랜드였든 일본식 추출기법을 가리키는 말이든 찬물을 이용하여 추출하는 커피를 뜻하는 일반명사 쯤으로 생각해도 되지않을까... 합니다.

 

  아, 카페인은 80도 이상에서 잘 추출된다고 하는데요, 더치드립은 물 온도가 낮아도 추출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추출을 마치는 에스프레소 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도 경험상 핸드드립 커피에 비해 더치커피는 희석할때 물이나 얼음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확실히 덜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이제 저의 더치커피를 소개할게요.

 

 

새 것일 때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려 2013년도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그땐 저런 필터가 유행이었어요. 하하. 저는 하리오(Hario)의 '포타 워터드리퍼(POTA Water dripper, 포터더치라고 많이 부릅니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뭐든 설거지를 박박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사용이나 세척이 편해서 선택했고 여태 잘 쓰고 있습니다.

 

 

 

뚜껑이 반짝반짝 합니다. 찬물을 담아놓고 커피추출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오른쪽 손잡이가 밸브 역할이고요, 물이 한방울씩 떨어지도록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한방울씩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천사의 눈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요, 커피는 참으로 이름도 별명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커피가 추출되고 있습니다.

 

 

 

  이제 올해의 사용기를 보여드릴게요.

 

 

부품이 하나하나 분리가 되서 관리하기가 좋습니다.

 

 

  뚜껑은 설거지를 박박해서 그런지 코팅이 벗겨지고 있어요 ㅠ_ㅠ 행주로 닦기만해도 되는데...

 

 

 

실리콘 마개와 물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하는 밸브입니다.

 

 

 

순서대로 차근차근 조립을 해주고

 

 

 

밸브의 손잡이까지 끼워주면 조립이 끝났습니다.

 

 

 

노란색 원안에 아주 작은 구멍이 다 열려있는게 보이시나요?

 

 

  손잡이를 돌려서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셋팅이 끝났습니다.

 

 

 

바스켓에 원두를 담아 줍니다.

 

 

  핸드밀로 원두를 60g을 갈아서 담았습니다. 숟가락으로 꾹꾹 눌러주었어요. 원두가루가 너무 고우면 물이 안빠져서 홍수가 나는 사태가 발생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치드립을 할때는 믹서기를 못써요. 그래도 혹시 모를 홍수를 대비해서 저는 쟁반을 하나 깔아둡니다. 미분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바스켓 안에 원형 필터를 깔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굳이 필터를 깔지 않아도 커피를 보관용 병으로 옮겨 담을때 보면 추출용 병 바닥에 커피가루들이 예쁘게 남아서 깔끔한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미분이 그렇게 많지도 않구요. 그래서 저는 필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원두는 '코스트코 테라로사 블랜드'를 사용했어요.

 

 

  테라로사 블랜드 후기 보러가기(클릭)

 

 

 

바스켓 뚜껑을 닫아주고

 

 

 

물통을 올려줍니다.

 

 

 

얼음을 꽉꽉 채워주었습니다.

 

 

  커피 10g당 물은 100~110ml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대강 넣어요. 원래는 얼음이 녹길기다려야하지만 사진찍으려고 기다리기가 넘 힘들어서 물을 부었습니다!

 

 

 

이제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사실 그날그날 내키는대로 냉장고에있는 생수 부을 때도 있고 실온에 두었던 생수로도 내려본 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다 맛있어용.

 

 

 

물방울이 3-4초에 한방울씩 떨어지도록 밸브를 조절합니다.

 

 

  물통에 물 양이 줄면서 물방울 속도가 달라지니까 중간에 한번씩 확인을 해주셔야해요.

 

 

 

한시간 반 만에!!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농도가 굉장히 진해보이죠?

 

 

 

 서서히 추출됩니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때문에(재본적은 없지만 물방울 속도에 따라 5-10시간까지도 걸리는 것 같아요) 보통은 저녁때 시작해서 자기전에 한번 확인해주고 아침에 보면요,

 

 

 

두둥! 커피 양이 이렇게 많았나?

 

 

  눈금한칸에 150ml 정도니까 대략 900ml가 추출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제가 잠든사이에 곰돌씨가 물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물을 보충해주었다고 하네요. 쿨쿨 자는 저 대신 커피 체크도 해주고 물도 부어주었으니까 일단 곰돌씨에게 칭찬을 해주고~ 어쨌든 커피 양이 많아져서 좋습니다. 언제나 시식은 바로!

 

 

 

얼음을 가득 담아 준 컵에 커피 원액을 부어줍니다. 물 양을 지키면 색이 훨씬 진해요.

 

 

곰돌씨, 당근냥, 막내, 막내의 자리를 노리는 옆집 고딩 넷이서 올 해의 첫 더치커피를 마셨어요. 토요일(6월 17일)이었거든요!

 

 

 

더치커피가 여름이 온 것을 알립니다.

 

 

 

남은 커피는 스윙보틀에 담아 냉장보관 했어요.

 

 

  더치 커피는 추출 후 저온 숙성(냉장고에서 2-3일) 과정을 거치면 풍미가 극대화 된다고 합니다. 한방울씩 물방울을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식도 그렇고 이렇게 와인처럼 숙성을 한다던지 하는 것들, 여러가지 덧붙여진 이야기들이 더치커피를 훨씬 '있어보이게'합니다만 저는 커피를 내리는 과정만 보면 핸드드립이 훨씬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커피향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느낌도 좋아하고요.  그래도 여름이면 더치커피가 생각나는 이유는 콜드브루가 원두의 여러가지 향들을 훨씬 섬세하게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공간에 퍼지는 향을 추출된 커피원액 안에 잘 모아둔 것 같다고 할까요? 그래서 블렌드 원두도 좋습니다. 더치드립에는 보통 예가체프를 많이 쓰지만 저는 시다모나 예멘 모카를 더 좋아합니다. 뜨거운 물로 희석해서 마셔도 핸드드립 커피와는 또 다른 맛이지만 더치커피 안에 담겨있는 향들을 온전히 느끼시려면 차게 드셔보세요.

 

 

  참참, 추출 기구 없이도 침출식으로 더치 커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포타더치를 사용한 이후로는 그렇게 만들지는 않지만 다음 시간에 보여드릴게요.

 

 

  침출식 콜드브루 커피 만들기(클릭)

 

 

 

꽃집 이모가 주신 치자꽃이예요.  

 

 

  꽃집에 한동안 안갔더니 요새 형편이 어려워서 꽃도 못보고 사는거 아니냐고 엄마를 통해 보내주셨어요. 꽃이 하얗게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노란색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향이 엄청엄청 달달합니다. 글을 통해 향을 보내드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늘 하루도 달달하고 기분 좋게 보내시구요, 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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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아무래도 이 블로그는 제가 접수한 것 같습니다. ㅎㅎ

  어쨌든, 드디어 달달한 비가 내리고 있네요.

  현재 원두를 구입하는 곳이 만족스럽기도하고 저는 블렌딩(두 가지 이상의 원두를 혼합하는 것) 보다는 한 종류의 원두를 이것저것 바꿔가며 마시는 편이지만 문득 코스트코 원두를 사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갈때마다 사볼까말까 고민도 해보고 집어들었다가 도로 놓기도 하고 그랬어요.

  코스트코에 가면

 

 

요렇게 스타벅스 원두도 팔고

 

 

  1.13kg에 28,990원이니 가격만 보면 엄청 저렴한 편입니다. 옆집 이모네는 이 스타벅스 원두를 사서 드시는데 자주 놀러가서 마시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탄맛이 너무 강해서 덜 좋아합니다.

 

 

 

 

whole bean으로 파는 원두가 예닐곱종류 됩니다.

 

 

  커클랜드(KIRKLAND,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예요. 이마트의 PB상품인 피코크나 노브랜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두는 907g에 13,990원이니 가격경쟁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그런데 시음행사할때 마셔본 커피가 넘넘 별로였어요. 저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이 좋은 커피가 좋습니다.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테라로사 커피를 선택했습니다. (1.13kg, 29,990원)

 

 

  주황색 봉투도 매력적이고, `진한 초콜릿 풍미와 오렌지 톤의 산미, 농후한 단맛, 입안에 머금었을 때 탄탄한 질감, 부드러운 목넘김'을 추구하는 커피라고 되어있네요. 일단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유통기한이 2018년 6월 3일까지 입니다.

 

 

  제가 원두를 구입한 날짜가 6월 15일 이었는데요, 로스팅한 커피는 유통기한이 보통 1년이라고 하니까 운이 좋으면 로스팅한지 1주일 이내의 원두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은 원두를 다 쓰고 50g 정도 남았는데요, 저는 1kg짜리 원두를 구매해도 3주 정도면 떨어지기 때문에 따로 소분해서 보관하지 않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이긴 하지만 로스팅후 시간이 지날수록 향도 없어지고 맛도 변하기 때문에 커피 소비량이 적으신 분들은 소량 구매를 하시는 것이 제일 좋고, 소분해서 보관하시려면 냉장고 보관은 가급적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오래되거나 안좋은 원두를 냉장고 탈취제로 쓰거든요. 밀봉을 잘 못하시면 커피가 냉장고 냄새를 쭉쭉 흡수할 수도 있어요. 

 

 

 

블렌딩이기 때문에 콩 모양도 사이즈도 각각이죠?

 

 

 

첫 잔은 따뜻하게~

 

 

핸드드립으로 마셔보았습니다.

 

 

 

 

사진은 더치드립+뜨거운 물 희석이예요, 생초콜릿도 보이네요.

 

 

  맛보는게 너무 급해서 첫날 마실때 잔 사진을 깜박했나봅니다. 음.. 봉투에 써있던 것처럼 엄청난 커피는 아니었습니다. 맛을 느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취향은 블렌드보다는 한가지 좋은 원두쪽 인 것 같습니다. 맛도 향도 다 따로따로라서 별로였어요. 첫 잔 이후로 나머지 원두는 몽땅 더치드립(콜드브루)를 했습니다. 더치드립이 여러가지 향들을 더 섬세하게 잡아준다고 할까요? 그래서 뜨거운 물로 핸드드립을 한 것 보다는 괜찮았지만 그래도 원두를 계속 사먹고 싶다~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갈때마다 사볼까말까 망설였는데 한 번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할래요.

 

  빗소리에 나즈막히 음악이 들리고 뜨거운 커피 한 잔, 특히 여름날 최고의 호사는 에어컨 바람이 엄청 시원한 곳에서 창 밖의 풍경을 보며 따뜻한 커피 마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잠깐 시간 내셔서 호사스러운 여름 보내세요~ :D

 

 

 

  더치커피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이야기를 클릭해주세요.

  생초콜릿 만들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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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근냥 입니다. :D 


 아침공기가 서늘한 아침이예요. 올해 봄이 있는 듯 없는듯 했는데도로 봄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둘째가 집에 와서 우유 커피를 달라고 하길래 캡슐머신을 쓸까 잠시 고민 하다가 모카포트를 다시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모카포트를 사용한 커피가 마음에 안 들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도 알려드릴 겸 해서요.


당근냥 버전의 달달한 서인도풍 커피입니다.



 도구들을 챙겨서 준비해 놓고, 커피 잔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데워줍니다. 


오늘 게시물의 주인공들이에요.



 오늘은 믹서기를 쓸겁니다.

 

원두를 믹서기에 담아줍니다.



 원두를 갈기위해 핸드그라인더를 쓰다가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던 어느 날, 주방 서랍장을 뒤적이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습니다. 내내 잊고 있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작은 필립스 믹서기에 ‘마른재료용’이라고 쓰인 컵이 따로 있더라고요. 야호! 핸드드립용 분쇄도를 맞추기엔 힘들지만 그보다 더 곱게 가는 용도로는 쓸만합니다. 막내와 곰돌씨는 질색하지만 사실 저는 가끔 핸드드립 할 때도 귀찮으면 믹서기 돌려요. 


분쇄정도를 눈으로 봐 가면서 갈아줍니다.



 원두 30g정도를 담았더니 너무 많네요, 반절 정도 남았습니다. 


보일러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주고



숟가락으로 퍼서 꾹꾹 눌러가며 바스켓에 원두를 담아줍니다.



 믹서기 돌려도 분쇄도가 나쁘지 않죠?


보일러 위에 원두 바스켓을 올려주고 도자기 포트를 잘 돌려 맞춰 끼워줍니다.



 이번에는 꽉 잠갔어요.


모카포트를 불 위에 올려놓고 밀크팬으로 우유를 데워줍니다.



이 설탕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둘째를 위한 것입니다.



둘째 잔에만 설탕을 넣어줍니다. 두 덩어리면 충분해요.



우유가 끓기 시작합니다.



거품기에 옮겨 담아주고 열심히 펌프질!



 저렇게 많이 담고 열심히 펌프질 하다 보면 우유 거품이 넘칠 수도 있지만 잘 보면서 하면 됩니다.


모카포트의 물이 끓으며 올라오는 소리가 납니다.



 오늘은 도자기 포트와 보일러 부분을 잘 잠갔기 때문에 커피를 뱉어 내진 않지만 마구마구 튀고 있습니다. 뚜껑을 걸쳐 놓으면 밖으로 안 튀어요. 하지만 저는 사진을 찍어야하기 때문에... ㅠ_ㅠ


에스프레소 추출이 끝났습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같은 원두를 써도 핸드드립과는 다르게 스모키(smoky, 탄…향?)향이 (좋은 쪽으로) 강하게 느껴져서 또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캡슐머신이 편하긴 하지만 첨가된 향이나 맛 때문에 (나쁜 쪽으로) 씁쓸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확실히 에프스레소를 직접 추출하는 것이 라떼나 아포가토를 할 때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원두 때문일까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에스프레소 머신도 사용 해 보고 싶네요. (둘째를 꼬셔야하나…)


그 사이에 우유거품도 완성!!



 지금은 캡슐머신을 쓰면서 전동 우유 거품기도 쓰고 있는데요, (엄청 많이) 번거롭긴해도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거품이 더 밀도가 높고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먼저 부어줍니다.



우유를 부어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만 우유를 부어 마셔도 부드럽고 진한 커피가 되어 맛있어요.



에스프레소 + 우유 + 우유거품의 순서로 올려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근해보이는 까페라떼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시나몬가루를 올려주면 카푸치노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서인도풍’ 커피를 만들거예요.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주인 아저씨가 엄청 개성있는 까페가 있었거든요. 목에 꼭~ 맞는 목걸이를 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어찌나 사랑하시는지 ‘나도 커피를 좋아하고 까페를 하면 참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만 해도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할 때라 그 까페에 가면 허브티(아저씨는 풀 맛 나는 거 왜 마시냐고 하셨지만 까페를 같이 운영하는 아내분은 허브티 파!)를 주로 마셨는데요, 지금은 아주 가끔 마셨던 서인도풍 커피가 생각납니다. 그 까페에서 만들어 준 서인도풍 커피는 카페라떼에 휘핑크림을 잔뜩 올리고 크림 위쪽에 꿀을 마구마구 뿌린 것이었는데, 저는 약간 변형해서 마십니다. 일단, 집에 휘핑크림이 없거든요!



꿀을 한 티스푼 크게 떠서 커피 속으로 빠뜨려주면서 우유거품 위에도 올려줍니다.



 설탕을 넣은 둘째의 커피(왼쪽)에는 꿀을 우유거품 위에만 살짝 뿌렸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휘핑크림이나 설탕이 안 들어 간 쪽이 훨씬 맛있습니다. 덜 달기도 하고, 꿀 향기와 커피향 + 부드러운 우유가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맛이 되거든요. 그리고 입에 남는 맛이 훨씬 깔끔합니다.  평상시 커피에 시럽이나 설탕을 안 넣어 마시는 막내나 저도 완전완전 좋아하는 커피랍니다.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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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사용 해 보았어요.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제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 한 잔 이라고 말 할 거예요. 

 커피를 매일 습관처럼 마시고 있기는 하지만 평상시에는 뜨거운 물을 잔뜩 부어서 연하게 마시거든요. 저는 그것을 ‘양 불리기’라고 말하고 둘째는 ‘저저저~ 커피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한 잔은 왠지 아쉬워요. 그런데 정말 맛있고 기억나는 커피는 딱 한 잔에 향과 맛이 모아모아모아져있는 그런 느낌? 이랄까요. 그렇습니다.ㅎㅎ


어쨌든, 평상시에 입안에 깔끔한 맛과 향이 남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고 밖에서는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하지만 가~끔 라떼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라떼를 마실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모카포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하게 핸드드립을 해서 우유를 섞어 마셔 봤는데 저는 좀 밍밍했어요. (홍차에 우유를 부어 마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제 모카포트 사용기를 시작 해 볼게요~:D


" 오늘의 준비물 입니다. 컵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어요. "

 


" 저는 주로 오른쪽의 카푸치노 컵(ANCAP, 190ml)을 사용해요. 라떼 컵(ANCAP, 360ml)도 있긴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빵빵 터집니다. "



아, 라떼는 에스프레소+우유,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우유거품+계피(시나몬)가루 조합이에요. 그런데 라떼나 카푸치노나 둘 다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이기 때문에 저는 구별하지 않고 보통 우유커피라고 말을 합니다. 둘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서 물어봤는데요(저도 카페 아르바이트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못해봤어요.), 일 했던 까페에서는 라떼와 카푸치노 레시피가 똑같고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오면 계피가루만 올리면 됬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거의 비슷하니까 계피가루 사용 여부로 구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안캅(ANCAP)의 도자기 모카포트에요. 지금은 편하게 라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저의 커피역사를 순서대로 짚어 오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



모카포트로 제일 유명한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된 ‘비알레띠’(은색에 팔각형 주전자 모양, 까페에 가면 많이 보여요)인 것 같지만, 보관도 그렇고 세척도 좀 더 쉬울 것 같아서 저는 도자기로 결정했었어요. (사실 저 딸기 그림이 너무 예뻐서…)


" 분해를 하면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

 


" 저 바스켓에 원두가루를 담아요. "



" 보일러의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 줍니다. "


 

" 커피를 갈아서 바스켓에 담아 줍니다. 핸드밀로 갈았는데 원두 분쇄도가 틀렸어요. 훨씬 더 곱게 가셔야 합니다. 믹서기로 가는게 더 나을 뻔 했습니다. (이때부터 실패의 예감이..) "



" 막내의 손을 잠시 빌렸습니다. 템퍼라는 폼나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저는 숟가락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꾹꾹 눌러주세요. "



" 바스켓을 보일러위에 올려주고 주전자를 잘 돌려 끼웁니다. "



" 가스 불 위에 올려주었어요. "

 


" 뚜껑을 닫지 않고 걸쳐둡니다. 커피가 얼마나 추출되었는지 봐야하거든요. "

 


" 에스프레소를 기다리는 사이에 밀크팬에 우유를 데웁니다. (동 재질인데 오래되어서 어디 제품인지는 까먹었어요) "



" 우유는 금방 끓습니다. "

 


" 오홍~ 감이 안죽었나봐요! 우유 양을 거의 맞췄네요. BODUM의 거품기에요. "



 우유를 거품기에 담고 나면 모카포트의 물이 끓는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 주전자를 꽉 잠그지 않아서 모카포트가 마구마구 침을 흘리고 있어요. ㅠ_ㅠ "


 

" 그래도 다행히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

 


" 이렇게 커피가 콸콸나오면 불을 끌 때가 된거에요. "

  


"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사이에 열심히 펌프질을 해 줍니다. 너무 뜨거운 우유보다 한 김 식은 우유가 더 거품이 잘 생겨요. "



 상관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시골 두 번 갔다오면서 맨 손으로 운전했더니 손등이 다 타버려서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아줌마들이 운전할 때 장갑을 끼는 이유가 있었어요!! 둘째도 손이 까매졌더라구요. ㅠ_ㅠ 둘이 운전용 긴 레이스 장갑을 사서 끼기로 결의를 했답니다. 


" 어쨌든 열심히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우유 거품이 짜잔~ "



" 모카포트를 조심히 들어서 컵에 담아 줍니다. "



" 너무 많이 담았나봐요… 쓰더라구요. "



" 그리고 우유를 부어주고 거품까지 탈탈 부어주면 우유커피 완성!입니다. 거품이 단단해 보이죠? "



사실 사진을 찍어가면서 커피를 만들었더니… 커피가 별로 맛이 없었어요. 일단은 실패(?)담으로 봐주시고, 다음에 다시 성공담+엄청난 레시피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도 그냥은 못 마시기 때문에 물을 부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시거나 우유를 첨가해야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들이 재미있긴 해도 사실 번거롭더라구요. 수고의 정도는 비슷하지만 아메리카노쪽은 핸드드립이 더 뛰어나고 우유커피가 맛있긴한데(동네 이모들께 히트쳤습니다ㅎㅎ) 설거지 거리도 많고… 점점 꾀가 나는거죠. 그런데 우유커피는 마시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핸드드립 + 캡슐머신 조합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캡슐머신은 조금 더 후의 이야기니까 나중에 소개 할게요. 제가 모카포트를 살 때만 해도 캡슐머신이 대중적이지 않을 때라서 라떼용으로 모카포트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라떼를 만들기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에스프레소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모카포트도 재미있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쁘기도 하고요. :D 

오늘도 커피향 가득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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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 원두를 한 번 볶아 볼까요?


 안녕하세요~ 당근냥 입니다 :D 


 로스팅을 이렇게 빨리 하는 것은 예정에 없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화가 꿀꿀나기도 하고 커피도 똑! 떨어지고 해서 비상용 생두로 로스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끔 엄마가 화가 잔뜩 나시면 청소를 하신다거나 손빨래를 벅벅 하신다거나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아줌마가 되어보니... 확실히 효과적입니다. (생활의 지혜!)


 어쨌든,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 저희는 ‘이리조즈’의 핸디로스터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엄마가 국수를 삶으실 때 쓰시던 채반이랑 건지기를 훔쳐와서 빌려와서 사용 중입니다. "



 지난 사진을 뒤져보니 로스팅을 처음 한 것은 2014년 5월이네요. 원래는 로스팅까지 할 계획은 전혀 없었어요. 귀찮기도 하고 로스팅기가 비싸고 놓을 자리도 없고…(ㅠ_ㅠ) 볶는 정도에 따라 커피콩을 까맣게 볶는 것을 강배전이라고 하고 약하게 볶는 것을 약배전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때즈음부터 약배전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도 약배전 커피가 대세입니다. 약배전 커피가 향도 더 풍부하고 신맛이 강해서 깔끔하다고 할까요, 새콤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그렇긴 하지만, 그 당시에 ‘예멘 모카 마타리’를 많이 마셨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달콤한 향이 나는 마타리는 좀 진하게 마시는게 좋더라구요. 


 그런데 원두를 판매하는 곳에서 대세를 따라 로스팅을 점점 약하게 하더니 커피 맛이 변해버렸어요. 컴플레인을 걸었다가 상처만 입고... 에잇! 치사해서 내가 볶아 먹는다!!! 라고 외치고 로스팅기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비싸더라구요. 과감히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다가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리조즈’에요. 가격 저렴하고 (70,000원대), 씻기 좋고, 사용하기 간편(?)하고 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냥 적당한 가격의 적당한 물건이라고 생각을…) 


 이제 커피를 볶아 볼 차례입니다. 

 


" 에티오피아 시다모(Ethiopia Sidamo)입니다. 핸드픽(안좋은 콩이나 돌을 골라내는 과정)을 거친 생두를 구입했어요. 날 콩은 냄새가 아주아주 별롭니다. "




" 이리조즈에 포함되어온 계량 스푼, 한스푼에 10g정도 "



 한 번에 50g정도를 볶을 수 있습니다. 이리조즈를 예열해야하기 때문에 여과지(깔대기 용도에요)에 다섯 스푼을미리 담아 둡니다.


 

" 센 불에 잠시 예열을 해둔 이리조즈에 생두를 부어주고 "



 뜨거우니까 진짜진짜 조심하셔야해요. 



" 이제 열심히 좌우로 흔들어 줍니다. 쉐킷쉐킷 "




" 계속 흔들어 주세요. 쉐킷쉐킷 "




" 중간에 색깔도 한 번 확인 해주시고, 다시 쉐킷쉐킷 "



 아직 멀었습니다. 팝콘 소리가 날때까지 흔들어 주셔야되요. ‘이게 맞는건가’, ‘원두가 이상한가’하는 생각이 들며 팔이 아플 때쯤 팝!팝! 소리가 들리실 겁니다. *^^* 이걸 1차 팝이라고 해요. 약배전은 여기서 불을 끄고 남은 열로 쉐킷쉐킷 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저는 조금 더 볶아요. 색깔이 마음에 들때까지…+_+

 


" 첫 번째 로스팅이 끝났습니다. 체프(콩 껍질)가 생각보다 많이 안 떨어져 있죠? "



 2차 팝은 첫번째 소리보다 약하게 파파파팝~파파파팝 소리가 나는데 여기까기 볶으신다음에 불을 끄고 잔열로 마무리 하시면 중배전 로스팅이 됩니다. 그보다 더 볶으면 강배전 로스팅이 되구요, 오일로 번들번들한 콩을 보실 수 있어요. 



" 채반에 부어서 식힙니다. "

 



" 바로 두 번 째 로스팅! "




" 손으로 잡은 모습이에요. 쉐킷쉐킷. "




" 네 번째 로스팅이에요. 제 팔은 튼튼하니까요. 엄마의 주방이었다면 등짝 스매싱을 맞았을 지도..ㅠ_ㅠ " 




" 이렇게 가스레인지 한 번 닦는 거죠 뭐. "

 



" 채반에 부어 놓은 원두에 체프가 섞여 있는게 보이시나요? "




" 준비물에 있던 작은 건지기로 이렇게 들어서 "

 



" 싱크대 쪽에 대고 몇 번 쳐주시면 잘 날아가요. "

 



" 이렇게~ 깨끗이 안 치우시면 안됩니다. 콩 껍데기 냄새 별로에요. "

 



"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



 이렇게 로스팅한 원두는 신기하게도 금방 향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3일 숙성 된 뒤가 가장 향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커피가 똑 떨어졌으니까 바로 한 잔 마셔봤어요. 

 



" 시다모는 꽃 향기가 나는 커피에요. "



 커피향 가득한 달달한 오후 되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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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uka_Gom 2017.04.29 12:06 신고

    와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다음에 기회되면 해보고 싶네요

제2화 : 커피를 내려봅시다!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막내가 지난 1화 글을 읽더니 “뭐야~ 커피 안내린거야? 내년에나 내리겠구만.”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2화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후후… 지난번에 준비물과 기본 셋팅에 대해 말씀드렸죠. 이제 핸드드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짜잔!! 곰돌이가 그려진 예쁜 잔!! "


 짜잔~ 응? 투명한 커피…는 아니고, 뜨거운 물이 담긴 잔 입니다.~^^ 1화는 주제가 준비물이었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렸는데요, 요렇게 셋팅 할 때까지의 순서를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인다.

2. 뜨거운 물로 드리퍼와 서버, 컵을 데운다.

3. 핸드밀로 원두를 간다.

4. 여과지를 접어 올리고 간 커피를 담는다.

5. 커피가 담긴 드리퍼를 손으로 탁탁 쳐서 커피가루의 윗면을 평평하게 한다. 


 뜨거운 물로 먼저 그릇들을 데우는 이유는 커피 온도 유지 때문이에요. 커피가 천천히 추출되니까 그릇이 차가우면 빨리 식어 버리거든요. 

 전에 추운 겨울날 데이트를 하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요, 식사도 그냥 그랬고 후식으로 나온 커피도 그냥 그랬거든요. 그런데 커피잔을 손으로 딱 잡는 순간 컵이 따끈 한 것이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요. 그게 너무 좋아서 그 날도 그 식당도 무지무지 좋은 기억이 되었답니다. 잔을 먼저 데우는게 귀찮긴 하지만 천천히 정성을 들이면 왠지 엄청 우아하지는 느낌이랄까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자, 이제 진짜로 시작해 볼게요.~



" 물이 서버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어서 뜸들이기를 합니다. "



"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천천히 물을 부어주시면 되요. "



" 물을 머금은 원두가 부풀어 오르면서 예쁜 머핀이 되었네요.~ "

 

 원두가루가 부풀어 오르면서 머핀 모양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잘 보고 계시다가 공기가 뿅 하고 올라오면 드립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지켜보는 건 재미가 없어서 대충 왔다갔다해요. 대략… 30초 쯤요.



" 머핀이 무너지지 않게 가운데서부터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면서 천천히 천천히 "

 


" 비교를 위해서, 이건 막내의 주전자로 핸드드립을 하는 모습이에요. 물줄기 차이가 보이시나요? "


 자, 이제 어디에서 물을 멈출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10g에 120ml 정도로 물의 양을 맞추려고 노력했었고, 동네에서 이모들과 마실 때는 너무 쓰지 않게 600ml 정도 추출을 해서 아메리카노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기도 하고, 점 드립(물방울이 떨어지게 아주 천천히 드립하는 방식이에요)으로 아주 진하게 내려 마시기도 하고,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막내가 주전자를 잡느냐, 곰돌씨가 주전자를 잡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달라지는 맛이 언제가 더 좋고 언제가 더 나쁘다고 말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커피 맛은 기분이나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좋은 원두와 핸드드립의 조합이면 어떻게, 누가 내려도 보통 이상의 커피는 되는 것 같습니다. 입안에 남는 향이나 맛이 아주 깔끔하구요. 


 그래서 다시, ‘어디에서 물을 멈출 것이냐.’ 에 대한 답은, 일단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10g에 120ml정도로 맞춰 보시고 점차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찾아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짜잔~ 맛있는 커피가 완성 되었습니다. "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핸드드립 커피가 다른 방식의 커피에 비해 향이나 맛의 깔끔함 면에서 탁월한 것도 있지만요, 커피를 기다리는 과정이 휴일아침의 여유와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를 알려드릴게요. 바로바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위해 내려주는 커피! (저는 곰돌씨나 막내가 내려주는 커피가 제가 내린 것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막내는 반대로 이야기 하겠지만…ㅎㅎ) 


 커피향 만큼 달달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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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 핸드드립의 시작 - 준비물



" 핸드드립 준비물을 모두 모아봤어요.~ "


 꼭 필요한 것 : 원두, 핸드밀, 드리퍼, 여과지, 커피서버, 전기 주전자

 있으면 좋은 것 : 드립용 주전자


 준비물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1. 전기 주전자 



" 꼬질꼬질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은 전기주전자.~ "


 8년 썼더니 너무 꼬질꼬질해서 최근에 새로 바꾸긴 했지만.. 이건 곰돌씨 최초의 전기 주전자에요. 

 커피를 마시기 전에도 차를 마셨던 저는 전기 주전자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가 없습니다. 근데 의외로 전기 주전자를 안쓰시는 분 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는 데 마다 전기주전자를 선물 하곤 합니다. (친구네, 일본에 사는 사촌 집에도…) 제 기준으론 주방 용품 중에서 가장 유용하고 엄청난 발명품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가스레인지로 물을 끓여도 되긴 하지만요, 우린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물 정도는 편하게 끓이는 것으로 하고 필수품으로 꼽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커피 내리는 물은 수돗물을 받아 씁니다. 저희 집에 정수기가 없거든요. 저처럼 수돗물 쓰시는 분들은 물이 끓고 나면 뚜껑을 잠시 열어 두세요. 특유 냄새가 날아가서 녹차나 다른 찻물로 써도 괜찮더라구요. 



2. 드리퍼(dripper)와 드립서버(drip server)



" 하리오(HARIO) 1,000ml 드리퍼와 드립서버 "



" 드리퍼. 칼리타(Kalita)의 102 모델 "


 요새 셋트로도 많이 팔더라구요, 재질도 색도 다양하고 캠핑족들을 위해서 일체형으로 나온 것도 있고요.  저희는 처음부터 이 조합으로 써왔는데요, 제일 무난하고 대중적인 것 같습니다. 드리퍼에 맞는 여과지도 아무 마트에 가도 대부분 다 있구요. 드리퍼는 칼리타의 도자기 제품이고, 드립서버는 하리오의 1000ml용량 유리제품입니다. 서버가 잘 깨져서 3번쯤 바꾼 것 같은데요, 그래도 깨끗하고 사용하기 편해서 이 것만 쓰고 있어요. (아, 가격도 착해요.)


  

3. 여과지(filter)



"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흰색 여과지. "



" 드리퍼에 여과지를 올리기 전 접는 방법이 적혀있군요.~ :) "


 여과지는 그냥 마트에 있는 거 쓰고 있어요. 코스트코에 이것 밖에 없길래 쓰고 있는데 1-2인용입니다. 핸드드립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잘 보시고 드리퍼보다 사이즈가 큰 여과지(3-4인용)을 선택하시는 것이 편하실거에요. 물 붓다 잠깐 방심하면 넘칠 때가 있거든요.  


  

4. 원두



" 로스팅이 잘 된 커피콩은 정말 좋은 향이 나죠. 사진은 파푸아뉴기니 마라와카 블루마운틴. "



" 한 스푼이 대략 10g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분쇄된 원두가 편하긴 합니다. 전에 꽃집이모께서 스타벅스 원두가루를 주신 적이 있어서 마셔봤는데, 향도 괜찮고 맛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핸드드립을 시작한다고 하시면 저는 whole bean (통..콩?)을 강력히 권하겠습니다. 원두를 갈 때 향이 어마어마하게 좋거든요. 저는 핸드 드립의 모든 과정 중에서 이 향이 제일 감동적입니다. 

 요즘은 동네에도 로스팅(roasting)을 하는 까페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원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g에 6000~7000원 정도에 판매 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1kg 단위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해서 1kg 가격이 평균적으로 45,000원 전 후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커피를 내리는데 35g 정도를 사용하고, 사진에 보이는 계량컵에 가득 담은 원두가 10g입니다. 처음에는 원두 양과 물 양을 정확히 지키려고 했는데요. 지금은 그냥 핸드밀에 꽉 채워 담을 때도 있고, 원두 양이 애매하게 남으면 몽땅 갈아서 내리기도 하고 그래요.

 원두가 종류가 무지 무지 많고, 그 중에 개성이 강한 원두들이 있어요. 그리고 로스팅 정도에 따라서 맛이 다 다르니까 처음부터 대용량을 구매하지 마시고 조금씩 다양하게 드시면서 맞는 커피를 찾아보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5. 핸드밀(hand mill)


 자, 이제 원두를 갈아 볼 차례입니다. 처음에 커피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분쇄도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전동그라인더가 너무너무너무 비싸요. 요새는 저렴한 그라인더도 많지만 너무 곱게 갈아져버린다거나 분쇄된 정도가 균일하지 않아서 그냥 계속 핸드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귀찮으면 작은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릴 때도 있거든요. 막내랑 곰돌씨는 질색합니다.ㅎㅎ 



" 스테인레스로 된 포렉스(Porlex) 핸드밀 "


 저희는 포렉스(Porlex) 핸드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스테인리스와 세라믹으로 되어있어서 매우 튼튼합니다. 무려 8년을 매일같이 사용하다보니 손잡이 부분이 헐렁해지긴 했지만 다들 기술적으로 잘 사용 중이에요.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구요, 분해해서 깨끗이 씻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원두를 담고 맷돌 돌리듯이 열심히 돌려주시면 됩니다. 

 


" 드립서버에 여과지를 댄 드리퍼를 올리고, 분쇄한 원두를 넣은 모습. "


 짜잔~ 드디어 기본 셋팅이 완료 되었네요 사진에 보이시는 정도로 갈아주시면 됩니다. 원두를 너무 곱게 갈면… 물이 안 빠져요. -_-



6. 드립용 주전자



" 칼리타(Kalita) 빨간 법랑 주전자.~ 주둥이가 꼭 펠리컨 부리를 닮았어요. "

 

 사진에 보이는 빨간 주전자는 끓은 물을 옮겨 담아서 드립하는 용도인데요, 필수 준비물로 포함할 거인가 말 것 인가에 대해서 막내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막내는 이정도는 필요한 거 아니냐고 하던데 사실 빨간 주전자는 곰돌씨가 사용하던 것이구요, 저는 결혼 전까지 전기 주전자로 물 끓여서 그걸로 그냥 드립을 했거든요, 막내가 그 시절에 손목 나갈뻔 했다며 필수 준비물로 포함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주었습니다. 핸드드립에 적당한 물 온도가 82도 정도인데,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 들 보면 동 주전자에 온도계를 꽃아놓고 쓰시더라구요. 저희는 온도계를 쓰지는 않지만 끓인 물을 옮겨 담으면서 온도가 얼추 맞춰 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균일한 물줄기로 천천히 드립을 해야하니까 주전자가 있으면 편하긴 한데 핸드드립도 방법이 여러가지라 그냥 맘 내키는 대로 부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 하리오(HARIO)의 스테인레스 드립포트 "


 이건 막내의 주전자에요. 빨간 주전자는 칼리타의 법랑 포트고 은색 주전자는 언젠가 막내의 생일 선물로 사준 것으로 하리오 제품이에요. 막내 주전자는 손잡이가 플라스틱이라 뜨겁지 않고 잡기가 편합니다. 법랑 포트에 비해 물줄기가 더 굵고 빨라요. 


 법랑 포트는 색깔도 디자인도 엄청 예쁘거든요? 근데 손잡이가 얇아서 잡기 불편하고 잡고 있으면 금방 뜨거워져요. 주전자들이 엄청 다양하기도 하고, 요새는 전기주전자들이 핸드드립 하기 좋게끔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도 있더라구요. 수입 상가 같은 곳을 가면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이 생긴 멋진 동 포트들도 많이 보실 수 있고요. 가격과 취향을 고려해서 고르시면 됩니다.


 자, 이제 준비가 끝났습니다. 커피는 다음 시간에 내려 보도록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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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uka_Gom 2017.04.24 23:57 신고

    전기포트 정말 편하죠. 물 금방 끓여서 여기저기 사용하기도 좋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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