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당근당근라이프를 그려야하지만.. 5월을 넘기기전에 분갈이 사진을 올려야 할 것같아서.. (  . .)


분갈이를 해 준 화분 들입니다. 분갈이 후에는 물이 화분 밑으로 빠져나오도록 충분히 물을 줘야 해요. 



 저희 집은 실내 베란다는 없고(실내 베란다가 있었으면 온실을 만들었을 거예요!) 거실 창 바깥에 난간이라고 해야할지… 발코니 샷시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 것 같은데 왠지 아닌 것 같고… 요새 짓는 빌라들 보면 거실 창 바깥 부분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거기 있죠. 실외기를 놓는 집도 있고 작은 화분을 올려 놓은 집들도 있고요. 암튼 거기!


 계속 거기라고 할 수 없으니까 편의상 베란다라고 하겠습니다. 이 집에 살기 시작 한 것이 이맘때였으니까 꽉 채운 3년, 햇수로 4년 째 정원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비록 화분은 몇 개 안되지만 매일 매일 물도 줘야 하고, 물도 줘야 하고… 물도… 사실 물 만 잘 줘도 잘 큽니다. 실외에서 햇빛도 받고 바람도 맞으니까 진딧물도 안생기고 병도 안걸리더라구요. 그래도 냉해를 입거나 말라죽거나 등등 갖가지 이유로 많은 식물들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꿋꿋이 살아 제일 오래 된 것이 4년 째 키우고 있는 장미인데, 매년 가을에 한 송이씩 꼭 꽃을 피워줍니다. 바깥에 내내 두고 비 맞고 눈 맞으면서도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새 잎이 나니 참 기특하죠. 


 보통 분갈이는 겨울을 나고 봄에 합니다. 한 해가 지나고 나면 그 다음 해에는 식물들이 이상하게도 잘 안 자라더라구요. 흙이 모자라면 새로 사오기도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흙으로 분갈이만 해줘도 쑥쑥 자라는 걸 볼 수 있어요. 이건 제 추측인데요, 로즈마리를 분갈이 안하고 3년 정도 키워 본 적이 있거든요? 화분에 흙이 딱딱하게 돌덩이같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분갈이를 하면서 씨앗을 심기전에 밭을 한 번 갈아 엎는 것처럼 흙을 한번 뒤집어 주는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바람도 통하고 물도 잘 빠지고~ 올해 날씨가 유독 봄이 짧아서 시기를 놓치긴 했지만 4년째가 되니까 내놓은 도자기 화분들이 금이 가기도 하고 해서 부랴부랴 분갈이를 하게 되었어요. (5월 21일)


좀 난장판이지만.. 오늘 정리할 화분들이에요. 



 왼쪽 하단에 줄기만 남은 아보카도가 보이는 군요.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아보카도 이야기는 ‘당근당근라이프 3화’를 보시면 됩니다. 오른쪽 귀퉁이에 쭈구려 앉아계신 분은 저희 엄마신데요, 손이 엄청나게 빠르신 저희 엄마는 보통 저의 속도를 기다려 주시지 않습니다. 오늘도 “저리 비켜봐!”하시고는 팔을 걷어 붙이셨습니다. 


 사진이 빠졌는데, 제일 먼저 할 일은 비닐을 깔고 흙을 부어 주는 일 입니다. 제일 큰 화분의 흙을 사용했어요. 흙이 모자라면 새 흙을 사와서 보태기도 합니다. 아무 흙이나 담으셨다가 화장실에서 물주기 할 때 벽을 타고 올라가는 실 지렁이 떼를 보시게 될 수도 있어요. (왠만한 공포물보다 무섭더라구요.)

 

이마트에서 적당한 플라스틱 화분을 사왔어요. 흙 받침 망을 깔고 스티로폼을 깔아줍니다.



 스티로폼을 까는 이유는 1) 화분이 가벼워진다!!!!!! 2) 물빠짐이 좋게 3) 보온효과를 위하여 등등이 있는데 다른 것보다도 화분이 가벼워져서 정말 정말 좋습니다. 스티로폼은 기존 화분에서 재활용했어요. 


흙을 살짝 덮어 줍니다.



3년차 장미 나무를 먼저 담아 주었어요. 



이 크림색 장미는 올 봄에 들여왔어요. 처음에는 농장에서 모아 심어 놓은 거라 잎이 엄청 많은데 겨울을 넘기고 나면 딱 자기가 살릴 수 있는 만큼만 줄기와 잎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세 살장미와 한 살 장미를 같이 심어 주었습니다. 화분에 흙을 꾹꾹 눌러 담으시면 안돼요. 분갈이 후에 물을 주면서 물이 내려가면서 흙이 다져지도록 살살 흔들어가면서 담아 줍니다.



한 개 완료!



다음은 두 살 장미입니다. 올 해 꽃이 네 송이나 피었어요!



두 살 장미와 네 살 장미를 동그란 화분에 심어 주었습니다. 네 살 장미는 겨울을 세 번이나 난 만큼 가시도 엄청 아파요.



다음은 수국을 심을 차례입니다. 흙받침 망을 화분에 맞춰 가위로 잘라서 깔아주고, 나머지 순서는 위와 같습니다.



수국은 매년 빼놓지 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첫 수국은 겨울 나기에 성공했었는데요, 가을에 가지치기를 해 버리는 바람에 다음 해에 깻잎 같은 잎만 보다 결국 그 다음 겨울을 못 넘겼고, 작년에는 진짜 신경써서 관리를 했는데 주말에 집을 비운 사이에 불볕더위에 말라 죽어버렸어요. 저희 엄마때부터 꽃집이모와 함께 여러가지로 실험(?)을 해가며 식물 기르기를 15년 정도 해왔는데도 식물 잘 키우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저희 엄마와 꽃집 이모께서는 ‘살아있는 동안 잘 보자’ 주의 시고 저는 언젠가… ‘마당있는 집에서 살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때까지 잘 살려보자’ 주의 인데, 현재까지 2년차에 꽃 보기를 성공한 것은 장미 뿐 입니다. 수국은 계속 실패 해 왔는데 이번 수국은 실내에서 겨울 나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살살 흔들면서 흙을 담아 주세요.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매일매일 물주기를 잊으시면 안돼요. 실패를 바탕으로 몇 가지팁을 드리자면, 화분 밑에 아예 물통을 두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이 닿으면 무르는 꽃도 있지만 수국은 괜찮습니다. 분무기로 꽃에도 물을 뿌려주세요. 오히려 더 쌩쌩해집니다. 수국은 꽃눈이 일찍 생기기 때문에 가을 가지치기는 절대 금물입니다. 겨울을 잘 넘겨도 다음 해에 깻잎만 보게 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수국의 꽃 색깔은 흙의 산성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이건 아직 눈으로 확인 해 보지 못했습니다. 내년에 다시 수국 이야기를 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조금 작은 화분에 로즈마리와 라벤더, 캄파넬라를 같이 심어 주었습니다.



 허브류는 잘 키우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저렇게 작은 화분이라도 창문 앞에 두면 바람이 들어올 때마다 허브향이 같이 들어와서 얼마나 설레는지 모릅니다. 오른쪽 하단에 쬐끔 보이는 소나무 같이 생긴 작은 나무는 율마예요. 


분갈이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화장실로 옮겨서 물이 화분 밑으로 흐를 때까지 듬뿍 뿌려줍니다.



두 살 장미는 지지대를 세워 주었어요.


 

라벤더 꽃입니다. 작은 꽃이라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프로방스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수국이 무지무지 예쁘죠?



그리고 짜잔~ 세 살 장미가 피었습니다. (5월 28일)



 네 살 장미는 여름 더위가 가신 후에 꽃이 피어요. 네 살 장미가 꽃을 피우면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장미는 꽤나 잘 자라니까 올 여름 나만의 장미를 키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꽃 향기 가득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참참, 중요한 팁을 빼먹을 뻔 했어요. 


 여름에 날씨가 더워질 수 록 화분에 물을 저녁에 주셔야 합니다. 아침에 물을 주게 되면 낮 더위때문에 흙이 뜬다고 할까요. 겨울에는 반대로 밤새 얼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아침에 물을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물을 주시면 안돼요.


 장미들의 겨울나기는 올 겨울을 보내며 과정을 알려드릴게요. 


진짜로~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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