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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냥의 커피이야기 - 제4화 :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사용 해 보았어요.
    당근냥,/커피 마셔요. 2017. 5. 23. 12:22

    제4화 :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사용 해 보았어요.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제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 한 잔 이라고 말 할 거예요. 

     커피를 매일 습관처럼 마시고 있기는 하지만 평상시에는 뜨거운 물을 잔뜩 부어서 연하게 마시거든요. 저는 그것을 ‘양 불리기’라고 말하고 둘째는 ‘저저저~ 커피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한 잔은 왠지 아쉬워요. 그런데 정말 맛있고 기억나는 커피는 딱 한 잔에 향과 맛이 모아모아모아져있는 그런 느낌? 이랄까요. 그렇습니다.ㅎㅎ


    어쨌든, 평상시에 입안에 깔끔한 맛과 향이 남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고 밖에서는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하지만 가~끔 라떼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라떼를 마실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모카포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하게 핸드드립을 해서 우유를 섞어 마셔 봤는데 저는 좀 밍밍했어요. (홍차에 우유를 부어 마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제 모카포트 사용기를 시작 해 볼게요~:D


    " 오늘의 준비물 입니다. 컵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어요. "

     


    " 저는 주로 오른쪽의 카푸치노 컵(ANCAP, 190ml)을 사용해요. 라떼 컵(ANCAP, 360ml)도 있긴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빵빵 터집니다. "



    아, 라떼는 에스프레소+우유,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우유거품+계피(시나몬)가루 조합이에요. 그런데 라떼나 카푸치노나 둘 다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이기 때문에 저는 구별하지 않고 보통 우유커피라고 말을 합니다. 둘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서 물어봤는데요(저도 카페 아르바이트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못해봤어요.), 일 했던 까페에서는 라떼와 카푸치노 레시피가 똑같고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오면 계피가루만 올리면 됬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거의 비슷하니까 계피가루 사용 여부로 구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안캅(ANCAP)의 도자기 모카포트에요. 지금은 편하게 라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저의 커피역사를 순서대로 짚어 오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



    모카포트로 제일 유명한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된 ‘비알레띠’(은색에 팔각형 주전자 모양, 까페에 가면 많이 보여요)인 것 같지만, 보관도 그렇고 세척도 좀 더 쉬울 것 같아서 저는 도자기로 결정했었어요. (사실 저 딸기 그림이 너무 예뻐서…)


    " 분해를 하면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

     


    " 저 바스켓에 원두가루를 담아요. "



    " 보일러의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 줍니다. "


     

    " 커피를 갈아서 바스켓에 담아 줍니다. 핸드밀로 갈았는데 원두 분쇄도가 틀렸어요. 훨씬 더 곱게 가셔야 합니다. 믹서기로 가는게 더 나을 뻔 했습니다. (이때부터 실패의 예감이..) "



    " 막내의 손을 잠시 빌렸습니다. 템퍼라는 폼나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저는 숟가락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꾹꾹 눌러주세요. "



    " 바스켓을 보일러위에 올려주고 주전자를 잘 돌려 끼웁니다. "



    " 가스 불 위에 올려주었어요. "

     


    " 뚜껑을 닫지 않고 걸쳐둡니다. 커피가 얼마나 추출되었는지 봐야하거든요. "

     


    " 에스프레소를 기다리는 사이에 밀크팬에 우유를 데웁니다. (동 재질인데 오래되어서 어디 제품인지는 까먹었어요) "



    " 우유는 금방 끓습니다. "

     


    " 오홍~ 감이 안죽었나봐요! 우유 양을 거의 맞췄네요. BODUM의 거품기에요. "



     우유를 거품기에 담고 나면 모카포트의 물이 끓는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 주전자를 꽉 잠그지 않아서 모카포트가 마구마구 침을 흘리고 있어요. ㅠ_ㅠ "


     

    " 그래도 다행히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

     


    " 이렇게 커피가 콸콸나오면 불을 끌 때가 된거에요. "

      


    "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사이에 열심히 펌프질을 해 줍니다. 너무 뜨거운 우유보다 한 김 식은 우유가 더 거품이 잘 생겨요. "



     상관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시골 두 번 갔다오면서 맨 손으로 운전했더니 손등이 다 타버려서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아줌마들이 운전할 때 장갑을 끼는 이유가 있었어요!! 둘째도 손이 까매졌더라구요. ㅠ_ㅠ 둘이 운전용 긴 레이스 장갑을 사서 끼기로 결의를 했답니다. 


    " 어쨌든 열심히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우유 거품이 짜잔~ "



    " 모카포트를 조심히 들어서 컵에 담아 줍니다. "



    " 너무 많이 담았나봐요… 쓰더라구요. "



    " 그리고 우유를 부어주고 거품까지 탈탈 부어주면 우유커피 완성!입니다. 거품이 단단해 보이죠? "



    사실 사진을 찍어가면서 커피를 만들었더니… 커피가 별로 맛이 없었어요. 일단은 실패(?)담으로 봐주시고, 다음에 다시 성공담+엄청난 레시피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도 그냥은 못 마시기 때문에 물을 부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시거나 우유를 첨가해야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들이 재미있긴 해도 사실 번거롭더라구요. 수고의 정도는 비슷하지만 아메리카노쪽은 핸드드립이 더 뛰어나고 우유커피가 맛있긴한데(동네 이모들께 히트쳤습니다ㅎㅎ) 설거지 거리도 많고… 점점 꾀가 나는거죠. 그런데 우유커피는 마시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핸드드립 + 캡슐머신 조합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캡슐머신은 조금 더 후의 이야기니까 나중에 소개 할게요. 제가 모카포트를 살 때만 해도 캡슐머신이 대중적이지 않을 때라서 라떼용으로 모카포트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라떼를 만들기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에스프레소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모카포트도 재미있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쁘기도 하고요. :D 

    오늘도 커피향 가득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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