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냥,/만들고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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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수산시장에서 사온 꽃게로 꽃게탕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7. 4. 17:52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이번 글이 아쉽게도 이번에 순천에서 찍어 온 마지막 레시피예요. 숙모께서 바람처럼 수산시장을 질주하시다가 딱 멈추시더니 점심은 꽃게탕이라며 꽃게를 사 오긴 했는데, 여름 꽃게는 살이 없어서 맛이 없대요. 봄이나 10월 지나 가을, 겨울에 맛있다고 합니다. 오전 5시 46분, 아침 해가 뜨고 있는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 도착한 곳은 돌산항에 위치한 여수 수협 군내 활어 위판장 여수수협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555-12061-644-2062매주 일요일 휴무 여수에서 돌산으로 넘어가서 꽤나 들어가야 해서 순천에서 2시간 거리 정도 되었습니다. 돌산이 엄청 크더라고요. 가다 보니 바다 풍경이 예쁜 곳에 새로지은 펜션도 많고 풀빌라도 본 것 같고, 호텔, 리조트도 있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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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는 역시 꼬막이지라~ 2. 꼬막무침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8. 17:4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커피를 후루룩 마시고 금방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은 게 너무 많아요... 순천까지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온 김에 쓰는 데까지 써보겠습니다. 냉동실이 아무리 좋아도 일단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1편에서 열심히 꼬막을 깠으니 먹어봐야죠. 순천에 이렇게 오래 머무른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음식점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지난 10일간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꼬막 무침을 꼽겠습니다. 근데 이걸 왜 무침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데친 꼬막을 먹을 만큼 준비해주고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빨강 초록 청양고추를 다져주세요.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 국간장을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부어주세요. 꼬막이 짜기 때문에 국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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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는 역시 꼬막이지라~ 1. 꼬막 데치기와 보관하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8. 16: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순천 생활 10일 차입니다. 오기 전에 생각할 때는 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순천만이나 한 번씩 가려고 했는데, 굉장히 수련회 또는... 전지훈련??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서울로 돌아갈 예정인데, 오늘까지도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돌산과 여수의 수산시장을 두루 돌아다니다 왔어요. 일단 어제 본 꼬막부터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 아이스박스에 잘 포장되어 도착한 것은 빠끔빠끔 입을 벌리고 있는 꼬막들. 조카의 유치원 1년 후배인 하ㄹ의 엄마가 판매하는 꼬막이래요. 숙모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셔서 직접 가져다주셨습니다. 1Kg당 5,000원, 10kg을 부탁드렸어요. 꼬막이 제철인 겨울에는 택배 판매도 하신다고하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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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음식, 서대회무침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6. 17:4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제 아침 일찍 다녀온 녹동항에서 갑오징어와 함께 생소한 이름의 '서대'라는 생선을 사 왔습니다. 외할머니 댁이 전라남도 바닷가 마을이었어도 제가 '서대'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은 식탁에 올려진 음식에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되어서야이니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큼직한 것들로 5만원 어치 사 왔어요. 서대는 가자미 과의 생선입니다. 이상하게 생겼죠? 서대는 남해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생선으로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찜을 해 먹기도 하고 회무침을 해 먹기도 합니다. 건조된 것들만 보다가 생물은 처음 보는데 갑오징어만큼 적응이 안 되는 비주얼이에요. 언뜻 보면 우리가 생선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모습의 생선인가?싶은데 가자미 처럼 납작합니다. 붉은 부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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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 집안의 뼈대있는 녀석, 갑오징어 손질하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6. 10:0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숙모네 집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순천만이나 한 번 다녀올까 했는데, 꽤나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고흥 녹동항에 다녀왔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의 진한 바다 냄새~ 어선들이 들어와있습니다. 녹동항 근처 수협 수산물 센터로 목적지를 잡았어요. 7시 반이 지나 8시가 되어가니까 한쪽(뿔소라)은 경매가 이미 끝났고, 한쪽(서대와 양태)에서는 경매가 한창이었는데, 경매장에는 우리가 찾는 갑오징어가 없습니다. 갑오징어 배는 오후에나 들어오려나... 하고 숙모께서 추정하셨어요. 할 수 없이 센터 안쪽을 돌아보는데, 실물로 처음 본 갑오징어는 충격과 공포의 비주얼이었습니다. 두둥!!!!!!! 이게 갑오징어라고???? 제가 본 갑오징어는 하얗고 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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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보양식, 오리탕 끓이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4. 16:20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수요일입니다. 오랜만의 빗소리가 참 좋아요. 제목을 여름 보양식이라고 쓰긴 했는데, 안 그래도 뜨거운 여름에 뜨거운 탕을 먹는 것이 왜 보양이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을 아직 해소하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실내 운동을 못 다니게 되어 엄마와 함께 동네 ㅂ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천에 오리들이 꽤나 많이 삽니다. 봄이 되어 막 태어난 새끼오리들이 졸졸졸 다니는 것을 멍 때리며 구경하다 오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한 달, 두 달, 여름이 되어 가는데도 또 막 태어난 새끼 오리들이 졸졸졸 엄마 오리를 따라다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오리가 무슨 딸기도 아니고 봄철에만 태어날 리도 없는데 말이죠, 어찌나 놀랍던지. 여튼 그래서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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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땡초 불 닭발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1. 23:50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저는 엄마와 함께 꼬박 6개월 만에 집을 떠나서 지금은 순천 외숙모 댁에 놀러 왔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특별히 어디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외숙모 댁에 머물면서 근처 공원이나 살살 다니며 운동을 해볼까 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숙모와 삼촌, 사촌과 조카들을 보니까 넘넘 좋더라고요. 애기들은 어쩜 그렇게 쑥쑥 크는지! 오늘은 광주 사촌네와 함께 순천에서 꽤나 유명한(줄 서서 먹는) 물회집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횟집에서 주는 초장을 별로 안 좋아해서 당연히 물회도 안 좋아합니다만 물회를 좋아하는 둘째나 아빠가 오셨으면 참 좋아했겠다...고 생각했어요. 물회집 사진을 찍어오긴 했는데 일단은. 순천에서 가장 맛있는 집은 우리 외숙모네 집 아니겠습니까? 간식(?)으로 닭발을 하신다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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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좋아하는 에그타르트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16. 09:0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필(feel)받은 김에 에그타르트 만들기 포스팅을 완성해 볼까 합니다. 막내는 분명히 흐물흐물한 식감을 안 좋아하는데요, 이상하게 한 번씩 에그타르트가 먹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도 한글이 나와랏! 그래서 자기가 한 번씩 사 먹기도 하고 코스트코에 가면 한판씩 사다 주기도 합니다. 저는 타르트류, 사실은 파이도 별로 안 좋아해서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볼 생각은 안 했었는데요, 제가 만든 케이크가 진짜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에그타르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더라고요. 뭐.. 우리 딩이딩이 막딩이 귀염딩이가 먹고 싶다는데,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레시피를 여러 개 찾아보긴 했는데, 마음에 꼭 드는 게 없어서 적당히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제가 원하는 에그타르트는 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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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탄생? 기념일 생크림케이크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 20:02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젯밤(5월 26일에 시작한 글)에 도타를 내리 세 판이나 지고 막내와 함께 씩씩대고 있는데, 곰돌씨가 뜬금없이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잉? 오늘은 바로 결혼기념일. 와... 7년밖에 안되었다니! 느낌은 한 20년... 원래부터 한 덩어리였던 것 같기도한데 말이죠. 어쨌든, 선물은 기분 내킬때 주고 받고 있고 '결혼식'이라는 행사 자체가 크게 임팩트 있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살짝 까먹고 있었지만 그래도 날은 날이니까 뭐라도 해볼까 아침부터 고민을 좀 했습니다. 이런 날은 제가 좋아하는 키리쉬를 먹어야 하는데, 좋아하고 자주 가던 빵집이 계란값 폭등 당시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케이크 값을 확 올리더니 계란값이 정상화 된 후에도 가격을 돌려 놓지 않아서 빈정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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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가 무엇인고? 수플레 팬케이크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5. 22. 16:2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달고나커피를 3회차쯤 시도할 무렵, 한참 저어서 만들기 시리즈가 유행할 때 막내가 '수플레 팬케이크'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달걀흰자를 만 번 젓는다길래 '머랭을 쳐서 케이크에 넣는가 보군'하고 생각하고 말았죠. 전동 거품기를 가지고 있는 저는 굳이 손으로 머랭(meringue)을 쳐 볼만큼 어깨와 팔이 튼튼하지 않기에 그냥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수플레'라는 말이 왠지 그럴듯해 보여서 기억하고 있었지요. '수플레(soufflé)'는 '숨', '후~하고 불어넣는' 등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 인데, 다음(DAUM) 한국어 사전에 '거품을 낸 계란 흰자에 치즈나 감자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오븐에 구워 낸 과자나 요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집에 핫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