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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부와 세 자매의 Don't Starve!! - 제5화
    다람양,/다람문학1: 형부와 세 자매의 Don't Starve 2017. 5. 8. 08:00


     첫째가 개구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을 무렵 형부와 둘째와 막내는 첫째를 향해 뛰어왔다. 거의 비슷하게 사방에서 나타나 @_@ 헤롱헤롱하고 정신 못차리는 첫째를 보았다. 


     “녀봉~ 괜찮아요??”


     가장 먼저 형부가 다가가서 걱정스레 물었다. 곧이어 다가간 둘째는 첫째의 옆구리를 ‘쿡’하고 찔렀다. 잠깐 움찔 했지만 여전히 정신 못차리는 첫째였다. 묵묵히 다가간 막내는 형부와 둘째의 어깨를 쳐서 시선을 모은뒤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막내의 손이 가리킨 한 곳을 바라보던 형부와 둘째는...각각


     “히~익!! 양서류!!!!”

     “뭐...뭐지? 저 디런 개구리는;;;;”


     이란 반응이었다. 개구리와 뱀등을 싫어하는 형부는 당장이라도 개구리를 때려잡을 기세였고, 둘째는 커다란 개구리의 포스.. 줄여서 개포스에 잠시 움찔했다. 잠시 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형부와 둘째는 서로를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막내를 바라보았다. 


     “...?”


     막내는 의아한..(그래봐야 입벌리고 있는 웨버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막내 우리 이제 뭐해?”


     역시 성질 급한 둘째가 먼저 입을 열었다.


     “글세... 개구리는 잡아야 할것 같아. 근데 개구리의 혀에 공격 당하면 소지하고 있던 물건을 하나씩 떨구나봐. 그건 조심해야겠고... 혹시 형부 창이나 갑옷 만드셨어요?”


     그 와중에 개구리에 관한 정보를 찾아본 막내였다. 


     “창은 만들었는데 갑옷은 아직... 나무하다가 급하게 달려와서요. 나무가 8개 정도 부족해용”


     형부는 위풍당당한 위그프리드의 모습으로 만든 창을 자랑스레 들어보였다. 아직 창과 갑옷을 만들지 못한 둘째는..


     “어? 막내 나도 만들어줘. 나 나무는 많이했어.”


     해온 나무를 우르르 쏟아냈다. 막내는 목록을 살펴보더니 필요한 재료를 확인하고 체스터를 열고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그 모습을 유심히 보던 둘째는...


     “이거 뭐야? 이 호박덩어리는???? 뚜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네?”


     하며 체스터를 열었다 닫었다 했다. 


     “나 오늘 뚜껑 열렸으~ 닫혔으~ 열렸으~”


     매우 유치한 소리를 해대며 체스터를 괴롭히고 있는 둘째는 외면한 막내는 과학장치를 만들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형부를 향해 막내가 말했다. 


     “창을 만드셨으면 과학 장치도 만드셨겠네요?”

     “맞아용~ 잽싸게 만들었죵~ ㅎㅎㅎ”


     자랑스레 말하는 형부를 향해 막내는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재료를 마구 낭비하시다니... 앞으로 지켜봐야겠는데요...?”

     “!!!!!!!!!”


     막내의 말에 뜨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형부는 시무룩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막내는 둘째 앞에 체스터의 아이본을 휙 던져주고 둘째가 우르르 쏟아낸 나무를 모아 가공을 하고 창과 갑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둘째는 막내가 던져준 아이본을 집었다. 


     “이건 뭐지? 어??”


     둘째가 집어들자 순간 아이본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화감을 느끼며 눈을 굴리다가 둘째와 눈이 마주쳤다. 


     “....;;;;;;;;”

     “흐음.....”


     이 집안 사람들은 원래 이런가... 싶은 맘으로 체스터는 눈알을 오른쪽으로 굴리며 둘째의 시선을 피했다. 


     “뼈에 눈이라... 뭔가 묘하게 기분 나쁜데 오묘하게 귀엽기도하고... 뭐에쓰는 거지? 쓸모없는 거면 막내가 절대 들고 다닐리 없는데...=_=”


     둘째는 아이본을 들고 막내에게 다가갔다. 


     ‘띠용~ 띠용~ 띠용..’


     아이본을 들고 둘째가 이동하자 체스터가 따라왔자. 


     “오잉???”


     둘째는 체스터 한번, 아이본 한번, 다시 체스터 한번, 아이본을 한번 쳐다본 뒤 막내의 반대쪽으로 와다다다 달려갔다. 


     ‘띠용~ 띠용~ 띠용~’


     아니나 다를까.. 당연히 체스터가 따라왔다. 둘째는 그 모습에 매우 만족하며 열심히 제작하고 있는 막내에게 다가갔다. 


     “막내~~~ 요거랑 요거랑 1+1이야?”


     둘째는 아이본을 들어 보여주고 그대로 아이본을 든 손으로 체스터를 가리켰다. 


     “어..? 아마도..?”


     원 플러스 원...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함께한 세월이 있기에 대충 말해도 알아듣는 막내였다. 


     “저장도 되고.. 이거 디게 좋네. 나도 이거 만들어줘~!!”


     네명이 쓸 갑옷과 세자루의 창을 다 제작한 막내는 제작 목록을 닫으며 말했다. 


     “맵 탐색하다가 주웠는데 아마도 제작은 따로 안되는 것 같아. 목록에 없거든”


     아이본과 체스터가 맘에 들었는지 매우 신나하다 제작이 안된다는 말에 실망스런 표정을 짓는 둘째였다. 한순간에 빠르게 표정이 휙휙 바뀌는 둘째를 보며 막내는

     

     “난 괜찮으니깐 필요하면 둘째가 들고 다녀도돼.”


     라고 말하자 다시 표정이 환하게 바뀌는 둘째였다. 


     “와~~ 정말??? 완전 고마옹”

     “...!!!?!?!?!?!?..”


     그 순간 말못하는 아이본은 눈알을 좌우로 굴리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둘째는 알아채지 못하였고, 막내는 시선을 회피하며 모르는척 하였다. 이렇게 아이본과 체스터는 둘째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 사이 첫째는 정신을 차렸다. 


     “아.. 머리아팡...ㅠ_ㅠ 개구리 너무 싫당...흑..”

     “녀봉~ 나쁜 개구리 내가 다 잡아 줄게용!!”


     형부는 첫째를 일으켜주었고, 막내는 제작한 갑옷과 창을 하나씩 배급해주었다. 일렬로 서서 창과 나무갑옷을 배급받은 형부와 첫째와 둘째는 갑옷을 입고 창을 들었다. 막내도 갑옷을 착용하고 한 손에 창을 들었다. 뭔가 매우 강해진 느낌이 들자 둘째가 댄스를 추며 말했다. 


     “동지들~~~!!! 우리 모두 첫째를 괴롭힌 개구리를 처단하로 갑시다!!!!”


     둘째의 말에 형부는 


     “크아아아아앙!!!!!!!!!”


     포효했고 첫째는 

     

     “내 아비게일! 개구리 나빵!!”


     눈동자가 없는 눈을 부릅뜨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휴...”


     저 사람들이.. 하는 표정으로 셋의 모습을 지켜보던 막내는 한숨을 쉬었지만 개구리를 향해 돌진하는 세 사람의 뒤를 따랐다. 바야흐로 노을이 질 무렵... 쪽수로 안밀리는 3:4의 혈투가 시작되려했다. 장엄한 표정의(막내 빼고) 형부와 세자매 vs 아무생각 없는 개구리 세 마리!  


     “형부.. 뭔가 전략을 짜야하지 않을까요..?”


     첫 전투에 앞서 둘째가 묻자 형부는 엄격 근엄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우리가 아무래도 유리할 것 같고, 저랑 둘째가 한 마리씩, 그리고 첫째와 막내가 협공해서 한 마리를 공격해요. 그리고 먼저 처치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걸로해용. 우리... 꼭 살아남아용!! 전 오른쪽을 맡을게용”

     “형부의 강한 의지.. 잘 알겠어요. 전 제일 왼쪽을 맡을게요!! 우리 꼭 살아서 만나요!!”


     둘째가 왼쪽 개구리를 향해 돌진해가자 형부는 오른쪽 개구리를 향해 달렸다.그 모습을 본 첫째는  


     “우왕 우왕!!”


     뭔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내며 가운데 개구리를 향해 달렸고, 둘째와 형부의 대화를 어이없이 듣던 막내는 군말없이 가운데 개구리를 향해 첫째의 뒤를 따라 달렸다. 


     “에잇!!”


     둘째가 창으로 개구리를 공격하자 갑자기 긴박한 음악 소리가 나왔다. 그러다가 쭐떡!!! 개구리의 침 공격에 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당황한 둘째는 첫째를 향해 뛰어갔다. 


     “헛.... 옹니...ㅠ_ㅠ 개구리가 날 쳤어..!!!”


     뛰어오는 둘째를 보고 첫째는 


     “오잉???”


     하더니 다시 개구리를 창으로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묵묵히 개구리를 때리던 막내는 


     “삽이나 도끼로 쳐도돼. 그리고 아까 개구리 혀에 닿으면 물건을 떨어 뜨린다고 했잖아.”


     라며 전투 중에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막내의 말에 둘째는 도끼를 꺼내들고 첫째와 막내와 같이 개구리를 때렸다.


     “옹??? 막내가 언제 그런말을 했대?”


     남의 말은 듣고 싶은것만 골라 듣는 귀한 재능을 갖은 둘째였다. 막내는 언제나 그렇듯이 그러려니 했다. 그 순간 둘째가 공격하던 개구리가 둘째를 따라 왔는데... 이럴수가.. 어디서 나타났는지 개구리 군단을 몰고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ㅇㅂㅇ..!! 긴박한 순간.. 형부는 뿌듯한 표정으로 개구리를 처치하고 도와주러 오다가 개구리 군단을 보고 당황하였다. 


     “헛!!! 저건 개구리 군단이네용?? 너무 많은데용?”

     “으어... 개구리가 한 마리, 두 마리, 셋..넷.. 여덟마리넹... 헉...”


     첫째는 개구리를 세더니 아까의 두배가 넘는 개구리를 보고 눈이 땡그래졌다. 


     “저 연못은 개구리가 샘솟는 연못도 아니고.. 이거 재앙이 너무 많은 세계 아니야?” 점프해서 다가오는 개구리를 보고 둘째는 불만을 토로했고 왠일인지 막내는 고개를 끄덕여줬다. 

     “다들 무기를 떨어뜨리면 다른걸로 바꿔서 공격을 하도록하고.. 한 마리씩 다굴을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막내의 제안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오는 개구리를 향해 우돠돠돠돠 뛰어갔다. 기세만은.. 개구리 몇 개 군단을 물리칠 정도였다. 달려오는 형부와 세자매를 보고 여덟마리의 개구리가 일제히 점프하며 혀를 낼롱거렸다. 막내가 선빵을 때리면 형부와 첫째와 둘째가 따라서 찌르거나 후려쳤다. 개구리의 혀가 닿을 때마다 나뭇가지 풀때기 꽃화관 등등등이 바닥에 떨어졌다.


     “안됑~!! 우리 녀보만은...”


     형부는 첫째에게 혀를 내미는 개구리를 냅다 후려쳤다. 


     "꺄아아아아 오지망 오지망!!!“


     보고 치는건지. 그냥 휘두르는 건지.. 첫째는 허공에 창을 휘둘렀고, 신기하게 그 창에 개구리가 맞아서 뒷다리를 남기고 그 강을 건너가고 있었다. 만신창이가되어 전투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둘째는 어떤 눈과 눈이 마주쳤다. 


     “으에에에엑!! 엄마!! 저건 또 뭐야!!”

     “.....? .....!!!..”


     둘째의 괴성에 막내가 의아해한 순간 막내도 순간 깜짝 놀란듯 행동을 멈추었다. 

     둘째와 막내가 발견한 그것이 다가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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