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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인터넷 분배기 전기료 도둑잡기
    방송국 일상 2018. 10. 2. 12:2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는 7월초부터 제 골치를 아프게 한 전기도둑이 있어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매우 점잖게 시작했지만 아직 해결이 안 난 데다가 사실 생각만해도 매우 열받고 쌍욕이 나올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저희집의 문제 만이 아니라 이런식으로 전기요금을 떼먹는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아서 글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배경설명.

      1. 저희 집이 있는 건물은 2012년 완공된 8가구 빌라입니다. 

      2. 현재 건물 내 인터넷 단자함에 KT, LGU+ 인터넷 장비(분배기)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 저도 이런쪽은 문외한이라... 인터넷 선이 밖에서 들어오지 않고 집안에서 랜선연결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3. 이 분배기가 건물 '공용전기'를 쓰는데, 설치와 관리는 통신업체 소관이고 전기료도 업체 부담입니다. 

      4. 전기료는 KT의 경우 2013년에 1년에 3만원으로 계약했고, LGU+는 1년에 2만원 지급으로 7월달에 계약했는데 아직 계약서도 못받았어요.


      이 건물 지어지고 8가구가 모두 들어오면서 제가 나이가 제일 어리다보니 건물 회비 관리를 맡게 되었는데요, KT인터넷은 저희 집에서 쓰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상대하기가 편했어요. 게다가 인터넷 설치하고 전기료 지급하는 곳에서 얼마 뒤에 계약서를 들고 찾아오셨거든요. 그래서 문제없이 계약을 하고 전기료를 매년 3만원씩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웃긴게.. 제 때 입금을 안해주시더라구요. 게다가 중간에 바뀐 담당자분께서는 돈 받을때가 되면 문자 좀 보내달라고 파워당당하게 말씀하셔서 '어지간히 주기 싫은가보다'하고는 매년 문자 보내서 전기료 받고 있어요.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이런 일이 2013년 6월에 기사화 되고 뉴스에 보도도 되었더라구요. "인터넷 분배기 전기료"로 검색하시면 관련 기사를 찾아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KT에서 자발적으로 계약서를 들고 온 것도 그렇게 언론에서 이슈가 되어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허허.. 그리고 생각보다 전기료를 어디에 어떻게 청구하셔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계약서부터 보여드릴게요.


    KT 인터넷장비 전기사용 계약


      계약서에 써있는 인터넷 장비는요,


      건물 어딘가에 이렇게 단자함이 있을거예요. 저희 건물은 1층 현관 옆에 위치해있어요. 



    LGU+랑 KT 장비 보이시죠? 쟤들이 공용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전력량계도 예쁘게 달아놓았습니다.


      전기 사용량에 근거해서 전기료가 측정이 되는데, KT는 3만원이 보통인것 같고 LGU+는 자기네 장비가 더 작다며 2만원 이야기 하더라고요.  어쨌든 KT는 매년 잊지않고 문자를 보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정도는 애교(?)라고 생각..... -___-^.... LGU+는 아주 악질입니다. 저는 인터넷은 평생 KT만 써온터라 엘지유플러스는 생소해서 가입하신 분께 공용전기쓰는 부분에 대한 전기료를 청구해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고객센터 전화를 해도 모르쇠였대요. (물론 그분도 잘 모르시고... 공동 전기료쯤은 관심도 없고... 그거 다 우리 회빈데.... 내 건물도 아니고... 1년에 돈 2만원때문에 이렇게 신경을 써야하나... 괜히 회비 관리는 맡아서 모른척 할 수도 없고... ㅜ_ㅜ) 


      그래서 7월달 방학과 동시에 전기료 관련부분을 어떻게 계약해야하는지 'LGU+고객센터(101)'로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저희동네 설치지점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고요. 담당자 최**님과 여러번 통화하고 다른 전화번호를 또 알려줘서 전기료를 지급하는 '에너지관리팀(1644-3571)'과 여러번 통화하고...

      7월 10일경에 안** 기사님이 오셔서 계약서 쓰고 제 운전면허증이랑 건물회비 통장 핸드폰으로 예쁘게 찍어가셨거든요. 윗집아저씨도 계약할때 같이 계셨는데 제 신분증 찍어가는 거 보고 매우 찝찝해 하셨지만 어쩌겠어요. 그 이후 등기로 보내준다던 계약서가 여태 안오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제 면허증이랑 통장 찍어간지가 언젠데!!! 계약서가 안오니까 신경쓰여 죽겠더라고요. 안** 기사님과도 통화를 몇 번 더 했는데 자기는 서류 다 넘겼는데 이상하다고 확인을 해보겠다고 하고는 감감무소식... 그래서 '에너지관리팀(1644-3571)' 으로 다시 전화를 시작했어요. 

      담당자 최ㄱ *님이 하시는 말씀이 1) 기사가 서류를 두달동안 품고 다녔다. 2) 계약서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 등등의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더니 추석 전에 한 마지막 통화에서 '추석전에 처리 할건데 연휴가 길어서 계약서 도착이 늦을 수 도 있다... 이번에 처리 안되면 또 화가 나지 않겠냐....' 그리고선 잠수.

      어제(10월 1일) 다시 전화를 해봤죠. 그랬더니 최ㄱ *님은 출장중이시래요. ㅎㅎㅎㅎㅎㅎ 경찰서 갈거라고 했더니 임**님이 업무시간 끝날무렵에 전화를 해서 '서류가 없어져서 계약을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뒷목잡게 하는 발언을 하시더라구요. 지하철 안에서 격분했습니다. 내일 오전 중에 처리 안되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그리고 이 글을 쭉 정리해서 쓰고 12시 땡!하면 112에 신고를 해볼까 하고 있는데 방금 전에 전화왔어요. '긴급으로 기안을 올렸다. 신분증 등등 서류 넘겨 받았다. 다음 주 월요일엔 계약서를 받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여전히 최ㄱ*님은 출장중이라고.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웃지요. 

     제가 저 말을 믿어야 할까요? 임**님이 책임지고 보내준다 그러긴 했지만 제가 여태 전화를 하는 데 쓴 시간과 기다린 시간을 생각하면 당췌 믿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방금 한 말 정리해서 문자로 보내달라고 했지요. 문자가 안옵니다!!!!!! 점심먹으러 갔나... 


      이쯤되면 1년에 돈 2만원 주기싫어서 버티는 저쪽이 징한건지 내 돈도 아닌 고작 2만원 받겠다고 이러고 있는 제가 정신이 나간건지 모르겠습니다. 이정도면 직원 탓이 아니라 엘지유플러스 정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진이나 본문 중에 직원들 정보가 될 만한 것은 최대한 지우긴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어쨌든 공동건물 내에 설치된 인터넷 장비 전기료를 받는 방법은 위와 같습니다만, 곱게 받기는 틀린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를 해 볼 생각입니다. 애초에 한전에 문의했더니 '도전'으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라구요. 계약서 받게되면 후기 올려드릴게요!




    +++++ 후기


      이번에야 말로 신고를 하고야 말겠다는 저의 의지가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어디갔는지 모르겠다던 계약 서류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하루가 안되어 결재가 완료되고... 지난 금요일(10월 5일), 계약서가 등기로 날아왔습니다. 그리고 한두시간이 채 안되어 제 도장 받아간 기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지요. 계약서를 차에 두었는데 잃어버린것 같아서 도장 다시 받으러 가겠다고.... 하......

      방금 등기로 계약서를 받았다고 하니 매우 당황해 하시며 다시 알아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잘 알아보셨는지 궁금하네요. 스캔된 문서 작성날짜를 보니 기사님은 바로 올리신것 같던데. 어쨌든 그것은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므로 그만 신경쓰려고 합니다. 



    LG 유플러스 인터넷장비 전기사용 계약


      LG 유플러스에서 보내 온 전기 사용 계약서고요, 계약서 작성을 하지 않으셨더라도 각 통신사에서 사용한 전기료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지급 받으실 수 있습니다. KT (100), LG 유플러스 (101), SK 브로드밴드 (106) 고객센터 전화하셔서 '초고속 인터넷 분배장비가 설치된 부분에 대한 전기료' 지급을 요구하시면 됩니다. 

      금액에 비해 과정이 참 지난하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통신사가 부담해야하는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셈이니까 모두들 챙겨 받으셔서 통신사에서 양심적으로 계약하고 지급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달라고 안하면 안줍니다! 기왕에 포스팅을 하게된거 어디에 어떻게 신고를 해야하는지까지 알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검색하고 계시는 분들께 이글이 닿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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