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빵 만들기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소스의 비율을 찾겠다며 지난주에만 네 번을 이삭토스트를 만들어 먹였더니 막내가 다른 토스트라며 '마약토스트'레시피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침 식빵이 딱 두 쪽 남아있어서 시험 삼아 점심으로 만들어 먹어 보았어요. 간단하고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약'이라는 단어가 좀... '너무 맛있어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맛'의 의미 정도로 쓰이는 것 같은데 저는 음식이름으론 거부감이 살짝 들더라고요. 그래서 계란빵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겨울에 길거리에서 파는 건데, 애기 손바닥 정도 크기에 계란이 통으로 들어가 있던 계란빵 드셔 보셨나요? 그거랑 맛이 비슷합니다. 

식빵을 펼쳐놓고

  파리바게트에서 샀습니다. '쫄깃한 토스트(2,900원)' 

마요네즈를 빵에 펴 발라 줍니다. 

그리고 식빵 가장자리를 따라 주욱~

  부들부들 막내의 손!

마요네즈 벽을 만들어 주세요.

설탕을 빵 안쪽에 살살살 뿌려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양이 빵 한 개 분량이에요. 많이 달지 않았습니다. 

계란을 두 개 깠습니다. 

  계란을 잘 까시는 분들은 그냥 식빵 위에다 올리셔도 됩니다. 저는 계란 껍데기가 빠질 때가 많아서 그냥 설거지 하나 더 합니다. 그 와중에 하나는 노른자가 터졌...

마요네즈 벽 안쪽으로 계란을 살살 올려놓고

조심조심 살살

계란이 골고루 퍼지도록 흔들흔들

오븐에 쏙 넣어줍니다. 

180도에서 12분

  어... 오븐에 왜 이렇게 먼지가...

  제 오븐은 디오스 광파오븐이에요. 주방이 좁아서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기능이 다 들어가있는 것으로 샀는데 성능이 전용기계(?)보다는 조금씩 떨어지긴합니다만 그냥 저냥 잘 쓰고 있습니다.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내 오븐...ㅠ_ㅠ

 

다 구워졌습니다. 모양이 그럴듯 합니다. 

  전자렌지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오븐을 사용한 결과물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굳이 모험을 해보진 않을 생각입니다. 

표면이 반들반들 맨질맨질합니다. 

노를자를 터트리지 않은 쪽이 더 먹음직스럽네요. 

  너무 달지 않고 마요네즈 짠맛 때문에 밍밍하지도 않았습니다.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소금을 추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포크로 가볍게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막이 생겼어요. 

  쫄깃쫄깃합니다. 반면 막내는 막이 너무 두껍다고 오븐에서 굽는 시간을 좀 줄여서 덜 구워져도 좋겠다고 합니다. 

  하나는 왠지 아쉬운 계란빵, 마요네즈 계란 토스트 만들기였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