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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제철, 맛있는 무로 깍두기 만들기 (엄마레시피)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4. 17. 23:1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맛있게 먹던 깍두기가 똑 떨어져서 저희 엄마께서 오늘 다시 무를 사셨습니다! 급하게 카메라를 챙겨서 달려갔죠. 오늘의 깍두기도 엄청 맛있었는데, 담그는 과정이 생각보다 간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참고 : 발음은 '무'로 하는데 글로 쓰려니 뭔가 어색해서 찾아보니 '무'는 '무우'의 준말이고 현재는 '무'만 표준어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지금(봄) 제주도 무가 엄청 맛있는 때라고 하네요. 


      개당 1,480원씩 주고 5개 사왔어요.



    새우젓도 새로 사오셨네요.



    무를 씻어서 껍질을 벗겨줍니다. 




      엄마가 야채 껍질을 벗길때 사용하시는 칼은 3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쌩쌩합니다. 저도 저런 형태의 칼이 쓰기 편해서 마트에서 비슷한 형태의 것으로 사서 쓰고 있는데 날도 너무 무디고 별로 안좋아요. 전에 좋은 칼 살때 봤었는데 그때 사올 걸 하고 두고두고 후회 중입니다. 

      아, 저런 형태의 칼로 야채 껍질을 벗길 때는 야채의 아랫쪽을 잘 잡고 내 몸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가볍게 밀어주면 됩니다. 



      이제 깍두기 담기 시작합니다~!



    무를 깨끗이 손질해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무 끝부분을 자르고 길게 세운 뒤, 칼이 평평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칼 손잡이를 잡지 않은 손으로 칼 끝을 동시에 눌러주며 스윽~ 스윽~


      무가 저렇게 가볍게 썰리는 것이었던가... 



    깍둑깍둑 썰어주세요.


      제가 멍때리며 구경하고 있으니까 엄마가 이렇게는 못 따라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무를 반 잘라서 썰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 이렇게든 저렇게든 깎두기는 일단 무를 써는게 일입니다. 0_0

     


    썰은 무를 버무릴 통에 담아줍니다. 



    굵은 소금을 세 주먹 넣고



    잘 뒤적여 줍니다. 


      무가 절여지도록 한 시간 정도 둡니다. 



    쪽파를 한 줌 손질해 줍니다. 


      왠일로 깐 쪽파를 사셔서 파를 안까도 되었습니다. 



    머리 부분을 반 갈라주고 마른 잎들을 정리해줍니다.


      반을 왜 자르냐고 여쭤봤는데 '굵으니까'라고 대답하셨어요. 



    한시간 정도 지나니 소금이 다 녹았습니다. 신기...!



    무가 다 절여지면 깍두기 담글 준비가 끝났습니다. 



    배 두 개를 꺼내서 



    껍질을 까고 씨부분을 제거해줍니다. 


      배 한개의 1/4 정도는 아빠랑 제가 먹었어요. 



    절인 무의 소금물을 따라내고 



    쪽파는 적당히 썰어서 넣어줍니다. 



    배는 왜 깍두기인 척 썰어 넣으셨을까요?


      엄마 말씀에 의하면 채를 썰어넣어도 되지만 엄마 마음이고, 막내의 말에 의하면 구구아이스크림에서 아몬드 파먹듯이, 랜덤게임 하듯이 걸려먹는 재미가 있다고 합니다. 


      엄청 빠른 속도로 썰어 넣고 섞으시려는 것을 잽싸게 포착했습니다. 엄마는 저의 카메라를 기다려주지 않으시죠. 흑.



    새우젓을 요리용 스푼으로 크~~~~게



    두 번 넣었습니다. 



    마늘을 두통 까서 


      오른쪽에 한 통은 안썼어요.



    다져줍니다. 



    다진 마늘을 넣어주고



    아빠숟가락으로 생강가루



    굵은 고춧가루가 담겨있는 통을 통째 들고 훅훅~



    잘 버무려줍니다. 



    엄마의 손은 내 카메라보다 빠르다. 


      레시피 훔치기가 이렇게 힘듭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초점 좀 잡아줬으면. 



    뒤적뒤적



    색이 아주 맛깔나게 되었습니다. 


      혹시 달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뉴슈가' 넣으면 된대요. 깍두기에는 설탕을 쓰면 안 된다고 합니다. 

      엄마 말씀으론, "설탕 넣으면 무가 느리~해져."


      ???


      저는 익은 것보다 이렇게 바로 무친 깍두기를 더 좋아해서 무치는 단계부터 살살 집어 먹고 있었는데, 아주 딱 맛있었어요. 만약에 간이 너무 싱겁다 하면 깍두기 위에 굵은소금을 뿌려놓고 녹으면 다시 버무리면 된대요. 



    김치냉장고 큰 통으로 한통 분량입니다. 


      뚜껑을 닫아 상온에서 2-3일 익혀준 뒤 냉장고에 넣어주면 됩니다. 




      일단 무 만 잘 썰 수 있으면 방법이나 재료가 매우 간단한 맛있는 깍두기 담기였습니다!


      요건 제가 맛보려고(?) 따로 담아온 것입니다. 익은 깍두기도 맛있긴 하지만 딱 담은 날, 잘하면 그 다음 날까지만 먹을 수 있는 양념발린 무 맛... 이라고 해야하나. 이것은 무의 승리인가 양념의 승리인가. 암튼 아삭아삭 깔끔하고 달달 짭짤하면서 갓지은 하얀 쌀밥이 땡기는 그 맛!!!!!! 얼마나 맛있게요. 저랑 막내는 치킨 시켜서 치킨무 대신 다 먹었어요... 그렇다고 치킨과 어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깍두기가 먹고 싶어서 먹은 것 일 뿐. 그만큼 맛있습니다. 아마 겉절이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막 담근 깍두기 맛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요즘 무가 딱 맛있을 때라니까 깍두기 맛있게 담가 드세요~ 


      맛있는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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