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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첫 미술 수업
    당근냥,/그림 그려요. 2019. 10. 22. 21:2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미술배우기를 지난 6월달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5개월 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미술학원...이라기보다는 엄마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 ㅇ마트 문화센터의 미술강좌를 수강하고 있어요. 

      어릴때 집의 경제사정이 여유가 있진 않았지만(부모님께서 하시던거 날리고 아무것도 없이 서울상경하신 좀 흔한 이야기) 저와 둘째를 중학교 입학전까지 피아노 학원을 보내주셨었는데요, 그때는 왜인지 동네에 피아노 유행이 불어서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는 집 애들은 미술 학원이랑 태권도 학원을 추가로 다녔지요. 태권도 다니는 애들이 어찌나 지들끼리 똘똘 뭉치면서 안끼워주던지... 지금도 좀 치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래도 태권도는 취향이 아니라 다니고 싶진 않았는데 미술 학원 다니는 애들은 좀 많이 부러웠습니다.  

      사실 어릴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도 엄마의 로망과 그당시 유행이 반영되어 다니게 된 터라 별로 안좋아했기 때문에, 미술학원도 그렇게 다녔다면 꾀를 부리며 맨날 빠질 궁리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없는 형편에 어거지로라도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해 주신 엄마께 매우 감사하고있어요. 음악적 재능이 없는 거야 진작에 알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배워둔 덕에 지금도 악보를 보고 원하는 곡은 칠 수 있거든요.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미술 수업은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다녔을 때는 지금처럼 한 학년에 몰아서 예체능 과목을 끝낸다거나 하지 않았을 때라 수업시간에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생각나는것이... 연필, 색연필을 이용한 소묘, 아크릴화, 유화도 그려봤었고 고무판화, 동판화, 찰흙 공예도 해봤고 만들기도 꽤나 많이 했었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편이라 적당히 잘 따라했어요. 물론 아무리 봐도 못 따라하겠던 것들도 많았지만요(특히 수채화). 

      내맘대로 그림을 간간히 그리는 편이었고, 의류학과 복수전공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릴 일이 많았지만 제게 예술적 창의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대로 배울 생각을 안했습니다만


      갑자기 미술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은 엄마와 함께 할 취미를 갖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가볍게 문화센터부터 시작해보자, 하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아주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배웠던 내용, 제가 그렸던 그림들 소개하겠습니다. 미술 배우고 싶으신 분들 할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천천히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집에서 이젤 펼쳐놓고 있으면 아빠랑 둘째가 화가할꺼냐고 첨엔 좀 비웃고 그랬거든요. ㅜ_ㅜ 이렇게 10년 그리면 화가가 될 수도 있죠!!!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그림 보여드릴게요~



    선긋기 연습


      선생님께서 처음에 연필(4B)과 친해져야한다고 선긋기부터 시키시더라고요. 어깨와 팔 전체를 사용해서 선을 그어나가는데 팔 떨어지는 줄알았습니다. 그리고 새 스케치북에 처음 선을 그을때 얼마나 떨리던지 줄이 덜덜덜... 그때 느낌이 생생하네요. 





    명도 단계 연습



    정육면체


    육각기둥



    원기둥



      수업 시간이 짧아서 일주일에 한장씩 진도 나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시 미술이 아니라 건너뛴 부분도 있겠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진도 나갔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하려고 애를 쓰긴 하는데 아직 감이 안와요.  저보다 훨씬 어른들이 많이셔서 지루하지 않으시도록 정육면체까지 그리고나면 수채화와 번갈아가면서 진도를 나가기도 합니다. 저는 사과까지 그리고 수채화 기초를 시작했습니다. 사과는 다음 글로 넘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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