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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삭토스트 흉내내기 - 완성 편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4. 15. 16:1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투표는 잘하셨나요? 저는 지난 주말에 사전투표를 하고 여유 있게 하루를 보내며 개표방송 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은 크림파스타를 해 먹었는데, 어제 이삭토스트를 만들어 먹는다고 사놓은 재료들을 파스타에 쓰는 바람에 토스트 글을 먼저 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버렸습니다. 소스 맛이 완전히 똑같은 것은 아니라서 몇 번 더 해보고 레시피를 올리려고 했거든요. 

      사실 이삭토스트를 자주 사 먹는 편은 아닌데... 펭구니백에 미쳐서 이마트를 3일째 다니면서 별로 살 것도 없고 해서 저 밑바닥에 잠들어있던 요리 혼을 끄집어 내볼까 하고는 토스트 재료와 파스타 재료를 사오게 되었어요. 어쨌든 갑자기(?) 이삭토스트 소스 맛을 찾겠다는 저의 의지 때문에 막내는 월요일, 화요일 이틀 동안 토스트를 먹어야 했답니다. 


      이삭토스트는 엄청난 단짠의 향연이죠. 재료는 별 다를 것이 없고 소스가 문제인데, 일단 키위 소스가 들어가는 것은 확실하고...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니 마요네즈를 첨가하더라고요, 그리고 나머지는 제 감대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준비물 : 토스트빵, 햄, 체다치즈, 계란+옥수수캔, 소스용 재료(키위드레싱, 마요네즈, 설탕), 마가린


      역시 이삭토스트는 마가린이지!!! 하면서 박스 포장이 되어있는 마가린을 집어왔는데, 숟가락으로 퍼서 쓰는 마가린이었어요. 이삭토스트를 자주 드신 분들이면 제가 사고 싶었던 마가린이 어떤 건지 아실 겁니다...ㅠ_ㅠ 그래도 집에서 쓰기에는 통에 들어있는 것이 사용도 보관도 더 편합니다. 



      먼저 소스를 만들어 봅니다. 


    키위 드레싱, 마요네즈, 설탕을 1:1:1의 비율로 섞은 첫날의 소스



    키위드레싱, 마요네즈, 설탕을 2:2:2.5로 섞고 약불에 살짝 졸였던 둘째날의 소스


      살짝 졸이면 발사믹 글레이즈 정도의 점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끓여봤는데, 두 번째 소스를 끓인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소스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지만 일단 끓인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그런데 키위드레싱의 키위향이 너무 강해서 다음에는 키위드레싱을 다른 것으로 사 볼 거예요. 아니면 키위드레싱의 양을 줄이고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 넣어도 될 것 같습니다. 소스가... 뭔가 키위가 살짝 스친 정도? 키위를 살짝 담갔다 뺀 정도로 향이 나야 하는데 말이죠, 이것은 누가 먹어도 키위소스!!! 그리고 덜 달아요. 그래도 둘째날 시식을 했던 막내와 곰돌씨 모두 '맛은 있었다'고 합니다. 



    +++++ 4월 16일 추가


       소스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오늘 다시 만들어 먹었습니다! 무려 3차 시도.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키위가 살짝 스친듯한 향에다 맛도 거의 비슷한 소스가 완성되었습니다. 계란물에도 우유를 살짝 넣고 옥수수를 더 많이 넣어봤는데, 우유를 넣고 안넣고는 크게 차이를 모르겠고 옥수수는 많이많이가 맛있습니다. 완성된 토스트도 엄청 맛있었기 때문에 이정도 레시피에 속 재료만 바꾸면서 만들어먹어도 되겠지만... 혹시 더 맛있는 토스트를 만들게 되면 다시 글 올릴게요. 



    키위드레싱, 마요네즈, 설탕을 1:2:3의 비율로 넣고 살짝 끓인 3차 시도 소스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끓여주세요. 묽은 잼 정도의 느낌입니다. 소스는 이 비율로 완성입니다! 


    +++++++++++++++++++++++++++++++++++++



      이제 계란물을 만들어 줍니다.


    토스트 1개 당 개란 1개에 캔 옥수수를 많이 많이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서 저어줍니다. 


      옥수수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고요, 계란 물은 물을 조금 섞어서 좀 더 묽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토스트를 구워봅니다. 


    마가린을 떠서



    달구어진 팬에 떨구고 (타지않게 약불로)



    팬을 아래 위로 뱅글뱅글



    빵을 올리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다 구워진 빵은 잠시 대기


      쿠키 식힘망인데, 샌드위치나 와플 같은 것들을 할 때도 유용하게 씁니다.


    계란을 부쳐줍니다.



    빵 모양으로 잘 접으면서 부쳐주세요.



    햄도 굽고



    계란과 햄도 잠시 대기



    빵의 양쪽에 소스를 발라줍니다. 


      첫 날의 소스라 색이 초록초록합니다.



    빵 위에 계란, 햄을 올리고



    치즈까지 한 장씩 올려준 뒤



    다시 빵을 덮으면 햄치즈 토스트 완성!



    잘라봅니다. 


      이삭토스트는 다 녹아서 흐르는 치즈 맛인데... 치즈가 아직 너무 쌩쌩하네요. 다음에는 팬을 두 개 써서 최대한 따뜻하게 만들어볼겁니다. 



     끝!



      막내의 점수는요~ 


      맛은 85점. 

      이삭토스트와 유사도는 50점. 1) 햄이 다르다. 2) 나는 이삭토스트에서 키위맛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3) 덜 달다. 4) 덜 짜다.



      흐음. 맛은 있었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라 이걸 성공이라고 해야할지 실패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해보고 비슷하게 만들어지면 다시 글 쓰겠습니다!




    ++++ 20.05.14 완성편 추가 ++++


      지금 이 글의 마지막 문단을 보니... 다시 글을 쓰겠다고 했군요. 

      사실 이 후로도 여러 번 만들어 먹으면서 레시피를 최종 완성하긴 했는데, 항상 먹기 위해 바쁘게 만드는지라 중간 과정 사진을 찍기가 참 번거롭습니다. ... 요리 블로그는 안 될 것 같아요. ㅠ_ㅠ



    첫 번째 토스트에 비해 엄청 맛있어 보이죠?










      이삭토스트 완성편 레시피 정리할게요.


      1) 소스는 키위드레싱, 마요네즈, 설탕을 1:2:3으로 섞어서 약불에 설탕이 녹을 때까지 끓여준다. 토스트 두 개 분량으로 계량스푼 1T(15ML) 짜리 사용해서 키위드레싱 한 스푼, 마요네즈 두 스푼, 설탕 세 스푼을 넣고 끓였습니다. 딱 맞아요. 계량스푼이 없으신 분들은 밥숟가락 한가득이 계량스푼 1T랑 양이 비슷하니까 밥숟가락으로 계량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달군 팬에 마가린을 녹여서 빵을 앞 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줍니다. (타지 않게 약불로)


      3) 다른 팬에 마가린을 녹여서 계란물(토스트 하나당 계란 한 개, 우유나 물 약간 추가)에 옥수수만 적당히 넣어서 부쳐줍니다. 


      4) 계란이 익으면 뒤집개로 적당히 잘라서 나눠서 옮겨주고 햄(토스트 하나에 두 장씩)을 구워줍니다. 


      5) 빵의 양쪽에 키위 소스를 발라주고 사이에 계란, 구운 햄, 체다치즈, 구운 햄, 체다치즈를 넣어줍니다. 


      6) 맛있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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