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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촉촉하고 부드러운 수육 삶기(엄마레시피)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4. 11. 23:1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온 식구가 같이 모여 사전 투표를 한 덕분에 오랜만에 저녁 준비를 하시는 엄마의 주방보조(사실은 설거지 담당)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육점에 들렀기 때문에 요리를 시작하시는 순간부터 딱 붙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오늘의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엄마께서 요새 김치를 엄청 담그셨지만 그래도 역시 보쌈에는 새 김치죠! 마침 겉절이를 하시려고 배추를 절여놓으셨더라고요. 

      


    고기를 네 근이나 사긴했지만 너무 큰 들통을 꺼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재료들과 고기를 넣고 나니 냄비가 거의 차더라고요. 냄비는 넉넉한 것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반절이 안 되게 물을 넣고 센 불에 올려줍니다. 


      물을 끓이면서 재료 준비를 해서 하나씩 퐁당퐁당 빠뜨려주면 됩니다. 



    월계수 잎이에요. 



    대파를 많이 많이



    양파 한 개를 껍질째 적당히 썰어 넣어줍니다.



    씨 부분을 제거한 사과와 배 한 개씩 



    커피를 한 스푼...



    넣는 척 하다가 마구 붓기


      네.. 달고나커피 만들기 할 때 훔쳐다 썼던 커피입니다. 도로 안 가져다 놓았음 큰 일 날 뻔 했어요. 알커피는 수육 삶을 때 사용하신다고 하네요. 



    통후추를 한 스푼...



    넣는 척 하다가 더 붓기


      그게 뭐냐고 항의하는 저에게 사진을 찍어서 예의상 숟가락을 대 주신거라고... 그냥 다 때려넣고(?) 끓이면 된다고 하십니다. 



    지난 겨울의 생강청은 채를 썰어서 담으셨군요. 



    생강청을 아빠숟가락으로 세스푼 정도



    소주는 국자로 정확히 두 번



    된장 한 국자



    새우젓을 아빠숟가락 한가득



    마늘을 빻아서...


      사실 통마늘을 넣어도 됩니다. 엄마께서 깜박하시고 김치 겉절이에 넣으시려고 빻으시던 것을 제가 수육에는 마늘 안 넣냐고 물어보니까 한 움큼을 굳이 다 빻아서 넣으시더라고요. ㅎㅎㅎㅎ



    어쨌든 마늘 한 움



    이제 뚜껑을 닫고 물이 끓기를 기다립니다. 



    물이 끓으면(여기까지 25분 걸렸어요) 수육용 고기를 퐁당퐁당 


      삼겹살로 네 근을 샀습니다. 



    퐁당퐁당... 냄비가 많이 찼죠?


      다시 뚜껑을 덮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한 시간 정도 끓여줍니다. 덩어리고기라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조금 간단하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조금 두껍게 썰은 삼겹살을 삶으면 됩니다. (초 간단 20분 수육 만들기 참고)



    새우젓에 통깨, 참기름을 약간넣고 섞어 둡니다.


      여기에 청량고추를 다져 넣어도 맛있어요. 그 사이에 엄마는 배추 겉절이를 완성하셨습니다. 고기를 넣고 한 시간 쯤 지나자 엄마께서 고기를 건져서 살짝 썰어보시고는 익은 것부터 맛보기로 조금씩 썰어주기 시작하셨는데요, 그때부터 정신줄 놓고 먹느라 다 끓은 냄비 사진을 안찍었어요!!!!!!! 그것을 지금 알았답니다...ㅠ_ㅠ



    고기를 넣고 70분! 드디어 고기가 다 익었습니다. 


      수육을 썰때는 고기를 잡아야 하는 손에 면장갑을 먼저 끼고 그 위에 비닐장갑을 끼면 손이 안 뜨겁습니다. 간단한 팁이지만 이게 잡채 할 때, 차가운 재료 만질 때 등등 엄청 좋아요. 



    ㅇ할머니 보쌈정도로 얇게 썰어주었습니다. 



    접시에 담아 내면 끝!



    촉촉하고 보들보들하고 얼마나 맛있게요~



    보쌈은 겉절이와 함께 


      여름 알배추와 지금 배추가 같은 것인지 확신이 들지는 않지만... 배추 겉절이 레시피는 여기(여름 알배추 겉절이)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고기 네 근을 조금 남기고 다섯 명이서 거의 다 먹었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숨도 못 쉴 정도라 소화가 다 될 때까지 오늘 밤 다들 열심히 놀기로 했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시원한 물김치 사진으로 끝내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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