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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5. 15. 21:3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달고나 커피 만들기와 영상편집해보기'였습니다. 곰 믹스 프로(Gom Mix Pro)를 사용하여 편집을 해 본 것까지는 좋았는데, 저작권 문제 때문에 음악을 마음대로 못쓰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프로그램에 포함된 애니메이션 효과들이 제가 원하는 것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기왕 시작을 한 김에 이것저것 추가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1.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나 베가스 프로
2. 애니메이션 만들기
3. 배경음악 만들기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들은 곰돌씨가 (왜 인지는 모르지만) 가지고 있지만 1번은 일단 곰 믹스 프로로 쓸만하니까 좀 두고, 3번 배경음악 만들기도 타고난 재능이나 센스와 상관없이 저희 큰아버지께서 은퇴 후부터 작곡을 배우셔서 음악을 만들고 노래까지 하시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 같으니 좀 두고, 세 개 중 가장 간단하고 당장 해 볼만한 것이 2번 애니메이션 만들기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이라니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면서 거창해 보이지만 그냥 움직이는 그림, 이모티콘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움직이는 그림들의 확장자 명이 GIF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여태껏 한 번도 만들어 볼 생각을 안 했는데, 어떻게 시작을 해볼까 하다가... 대학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포토샵, PPT 등등 이런 스킬을 익히는데 제일 좋은 것이 '공모전'이었습니다. 어쨌든 목표가 있어야 하니까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카카오톡에 제안을 해 보기로 했죠.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프로그램을 사용 했습니다. 지금보니 어도비 스케치도 있군요. 처음에 이게 제일 쉬웠던가... 포토샵하고 제일 비슷했던가... 한 번 쓰다보니 습관이 되서 그림은 이걸로 그리고 있습니다.
컨셉을 잡아주고
따로 빼놓은 메뉴 '한 번씩 찾아보게 되는 것들'에 안 외워져서 자꾸 검색하게 되는 것들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그걸로 그림을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대강 스케치를 해주고
움직임을 생각하며
그려주세요.
끙차
모두 아홉 컷을 그렸습니다.
옛날에 교과서 한 귀퉁이에 첫 장부터 끝 장까지 달리기하던 졸라맨... 한 번쯤 그려보셨죠?
빨간색 동그라미를 순서대로 체크하면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설정에서 초당 프레임과 애니메이션 방향을 조절 해줍니다.
초당 프레임은 움직이는 속도,
원샷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림이 한번 지나가기
루프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반복
핑퐁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반복
그림에 따라 조절하면 됩니다.
필요에 따라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각 프레임을 눌러서 시간을 늘려줄 수 있어요.
이건 포토샵(저는 7.0이라 이미지레디)에서 훨씬 세밀하게 조절이 됩니다.
아까 캔버스 메뉴에서 잘라내기나 크기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제안 조건이 가로세로 360px이었어요.
움직이는 GIF로 저장하면 완성입니다.
PSD는 포토샵 확장자명이고, 포토샵에서 옮겨서 작업하시려면 그룹핑을 안 하는게 더 편한 것 같아요. (포토샵 프로그램을 바꿀까...ㅠ_ㅠ), JPEG는 일반 사진, PNG는 배경이 투명한 그림, GIF는 배경 있는 움직이는 그림, 움직이는 PNG는 배경이 투명한 움직이는 그림. 이 정도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완성작품은요,
짜잔~ 귀엽죠?
이렇게 맘 편하게 올리는 이유는, 제안을 했다가 똑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서나 하나씩 쓰죠 뭐. ㅎㅎ
자, 이제 카카오톡에 제안을 해 봅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 페이지 입니다.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사를 거쳐 통과되어야 이모티콘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지만.
내용을 써주고
지금보니 너무 대강썼나 싶네요.
이모티콘 시안을 올립니다.
총 24개(개수 변경 안돼요)의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제안하려면 세 개만 완성하면 되고 21개는 한 장면만 그려서 내면 되는 것이었는데, 저는 24개 모두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만들어버렸어요. 이래서 공지사항을 잘 읽어야 하는 건데.
심사에는 2주에서 4주까지 소요된다고 합니다.
심사 중입니다.
오늘이 2주째라 로그인해보았더니 미승인 결과가 떠있었습니다.
어... 많은 고민이 있었으면 탈락 이유라도 알려주지.
탈락의 이유가 뭘까요?
저는 제 그림체 스타일이 너무 올드해서 안 좋아하는데... 촌스러워서?
사람들이 안 살 거 같아서? 사실 판매는 기대도 안 했고, 제가 사서 쓰려고 하긴 했습니다만...
일단 이모티콘으로 출시되려면 귀엽거나, 아주 귀엽거나, ... 웃기거나? 사실 제가 사 본 이모티콘이라고는 펭수 포함해서 딱 두 개뿐이라 이모티콘 트렌드를 잘 모르겠기도 하고... 여튼 오랜만에 뭔가 지원해보고 탈락이라 아쉽긴 해도 어쨌든 2주 만에 결과를 받아보게 되어서 좋네요.
계획은 애니메이션 만들기를 배우는 것이었으니까... 그냥 블로그에서 하나씩 쓰지 뭐... 훌쩍(눈물 닦는 중).
요즘 워낙에 많은 분들이 이모티콘 만들기에 도전하시고 출시되는 이모티콘도 많아서, 승인을 받고 출시, 판매까지 되려면 일단 독자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모티콘 만들기에 도전하시는 분들. 일단 스토리를 만들고 뭐라도 계속 그려서 블로그든, 커뮤니티 게시판이든 올려보자고요.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시는 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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