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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플레가 무엇인고? 수플레 팬케이크 만들기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5. 22. 16:2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달고나커피를 3회차쯤 시도할 무렵, 한참 저어서 만들기 시리즈가 유행할 때 막내가 '수플레 팬케이크'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달걀흰자를 만 번 젓는다길래 '머랭을 쳐서 케이크에 넣는가 보군'하고 생각하고 말았죠. 전동 거품기를 가지고 있는 저는 굳이 손으로 머랭(meringue)을 쳐 볼만큼 어깨와 팔이 튼튼하지 않기에 그냥 흘려듣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수플레'라는 말이 왠지 그럴듯해 보여서 기억하고 있었지요. 


      '수플레(soufflé)'는 '숨', '후~하고 불어넣는' 등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 인데, 다음(DAUM) 한국어 사전에 '거품을 낸 계란 흰자에 치즈나 감자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오븐에 구워 낸 과자나 요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군요. 집에 핫케이크 가루도 있겠다,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핫케이크 가루는 집에 거의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로 와플도 해 먹고, 팬케이크도 해 먹거든요. 



    핫케이크 가루 200ml 계량컵에 가득 담아주었습니다. 


      평소라면 체에 치지 않지만 나름 베이킹이니까, 체에 한번 내려 주었어요. 



    핫케이크 믹스에는 설탕도 들어있고 필요한 간(?)이 다 되어있습니다. 


      이걸로 머랭을 칠까 잠시 망설였지만, 그냥 가루에 부었어요. 



    계란 두 개를 노른자와 흰자로 분리해줍니다. 


      이마트에서 노른자 분리기를 사려고 봤더니 웬 장난감 같은 거밖에 없어서 관뒀어요. 그냥 계란 반으로 깨서 노른자 왔다 갔다 해서 분리했습니다. 



    흰자만 볼에 담아주고 전동거품기 준비!


      전동핸드믹서 정보는 여기를 눌러주세요.



    흰자에 거품이 올라오고 


      원래 이쯤 설탕을 넣어주어야 하지만, 저는 평소에 핫케이크를 시럽 없이 그냥 먹기도 하고 케이크 완성 후에 슈가파우더와 잼을 올릴 거라 설탕을 넣지 않았습니다. 

      단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설탕을 취향껏 넣어주시면 됩니다. 



    뿔이 생길때까지 계속 돌려주세요. 



    머랭의 상태를 보면서 단단해질 때까지 (4분 정도)


     

    아까 체에 내려놓은 핫케이크 가루에 계란 노른자 두 개와 



    물 50ml를 넣고 


      저는 우유 사러 가기 귀찮아서 물 넣었어요. 우유 있으신 분들은 우유 넣으세요.



    잘 섞어 주세요. 



    반죽에 머랭을 두 번에 걸쳐 나눠 넣으면서 



    슥슥 칼질하듯이 실리콘 주걱으로 섞어 줍니다. 



    너무 잘 섞어 버렸나...



    원형 케이크 틀에 식용유를 부어



    잘 닦아 내주고 



    반죽을 부었습니다. 



    오븐에 스팀기능이 있긴하지만... 팬에 물을 좀 부었어요. 


      촉촉한 케이크가 되어라~



    오븐에 쏙



    160도, 30분을 설정했습니다. 


      중간중간 어느 정도 익었나 확인하면서 구워주면 됩니다. 



    13분째, 실망스럽게도 많이 부풀지 않네요. 



    20분째, 그냥 30분 다 채워도 되겠다 싶어서 30분 내리 구웠습니다. 



    으흠.



    머랭이 너무 죽었나봐요. 비주얼은 그냥 두꺼운 핫케이크...



    먹기 좋게 칼로 잘라주고 


      겉이 바삭한 것이 아주 얇은 마카롱 정도 느낌입니다. 



    접시에 담은 다음



    슈가파우더와



    잼으로 장식해줍니다. 



    슈가파우더는 찻잎 거름망으로 살살 뿌려주세요.



    눈 내린거 같죠?



    예쁘네요. 



    조금 더 도톰했으면 좋았을 텐데.


      다음엔 머랭을 좀 덜 죽이고 구워봐야겠습니다. 



    맛은 당연히 핫케이크 맛이에요. ㅎㅎ


      식감은... 겉면이 다쿠아즈 느낌이 살짝, 속은 스펀지케이크 보다 살짝 단단하고 뻑뻑합니다. 



    여기에 호박이나 당근을 갈아 넣으면 딱 그대로 당근케이크가 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단면



    밑면



    커피를 내려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내가 말합니다. 



      "이게 아냐!!!"  


      음... 

      막내가 수업시간이 다 되어 방으로 들어가고(온라인 개강 중) 저는 수플레 팬케이크 레시피를 몇 개 읽어보았습니다.


      이거 그냥 머랭인데... 좀.... 덜 익은 거 같은데... 어쨌든 이게 수플레 팬케이크라는 거지... 대충 뭔지 알았으니 다시 갑니다. 



    계란 두 개를 흰자, 노른자 분리해줍니다. 



    핫케이크 가루를 계량스푼 1T(15ml)로 꽉차게 



    세 번(45ml) 담아서 체에 내려줍니다.



    체 위에 남은 설탕은 머랭에 넣을 거예요.



    계랸 흰자를 볼에 담고 전동거품기로 휘핑



    거품이 올라오면 



    아까 그 설탕을 부어줍니다. 


      취향에 따라 설탕을 추가하세요.



    괜히 한 번 들어보았습니다. 



    머랭을 잠시 두고



    핫케이크 가루, 계란 노른자 두 개, 물 30ml를 넣고 잘 섞어 주었습니다. 


      머랭을 최대한 죽이지 않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아주 잘 섞어주었어요. 



    머랭을 절반씩 나누어 넣어가며



    대충 섞었습니다. 



    머랭이 죽으면 안되니까 진짜 대충 섞어 주세요.



    기름으로 닦아 낸 팬 위에 적당히 퍼서 올려줍니다. 


      경험상 핫케이크는 기름이 없어야 얼룩 없이 예쁘게 구워집니다. 



    예쁘게 만들려면 자리를 잘 잡았어야 했는데... 나머지 반죽도 한쪽 구석에 올려주었습니다. 


      이게 반죽 전부예요. 밑부분을 살살 익히면서 나머지도 잘 올리면 뚱뚱하게 하나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이 깊지 않아서 두 개로 나누었어요. 



    뚜껑을 덮고 구워주세요. 



    불은 약불입니다.



    (4분 뒤) 뚜껑을 열어보니 윗면이 살짝 익어가는것이 보입니다. 


      케이크 주변에 물을 살살 뿌려준 뒤 다시 뚜껑 덮고 1분.



    작은 건 뒤집어도 되겠더라고요. 



    큰 것도 옆면이 대충 익었다 싶으면 뒤집어주세요. 


      2분 정도 더 구웠습니다. 



    다시 뒤집다가 깨졌어요. 


      어쨌든 다 익은 것 같습니다. 



    완성입니다. 


      여기에 메이플 시럽이나 슈가파우더, 잼이나 과일 등등 취향껏 올리시면 됩니다.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고 폭신폭신 합니다.


      막내에게 가져다줬더니 


      "윽, 이게 뭐야. 케첩이나 머스터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이 수플레 팬케이크의 질감이란다. 


      막내나 저는 계란 프라이 반숙은 좋아해도 스크램블 에그는 딱 질색합니다. 


      게다가 설탕도 적게 들어갔는데, 시럽이나 잼도 안 올리고 쌩으로 가져다줬으니 저런 반응이 나올 만도 합니다. 그래서,



    남은 작은 케이크에다 꿀을 뿌려서 들이밀었습니다. 



    어서 시식평을 내 놓으시게.



    아까보단 나은데, 난 이런 몽글몽글한 식감이 별루야...ㅠ_ㅠ



    스크램블 에그를 좋아하는 곰돌씨는 아주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수플레를 배운 뿌듯한 아침이었습니다.'



      머랭 베이스에 뭐든 넣기만 하면 수플레라니 곰돌씨의 반응이 괜찮으면 이것 저것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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