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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는 역시 꼬막이지라~ 2. 꼬막무침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8. 17:4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커피를 후루룩 마시고 금방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은 게 너무 많아요...
순천까지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온 김에 쓰는 데까지 써보겠습니다. 냉동실이 아무리 좋아도 일단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1편에서 열심히 꼬막을 깠으니 먹어봐야죠. 순천에 이렇게 오래 머무른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음식점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지난 10일간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꼬막 무침을 꼽겠습니다. 근데 이걸 왜 무침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데친 꼬막을 먹을 만큼 준비해주고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빨강 초록 청양고추를
다져주세요.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
국간장을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부어주세요.
꼬막이 짜기 때문에 국간장을 많이 넣으면 안 됩니다. '아! 간장이 들어왔다 나갔구나~' 할 정도가 되면 돼요.
물을 약간 부어주고
통깨가... 훅 쏟아졌어요. ㅎㅎ
고춧가루
참기름을 주욱- 넣고
잘 섞은 다음
양념장을 체에 밭쳐 물기를 꼭 짜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일 신나는 시간.
접시에 꼬막을 예쁘게
예쁘게 올리고
양념장을 한땀 한땀...
올려줍니다.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이제 남은 꼬막을 쟤가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싶으실 거예요.
결국 보다 못한 숙모가 참전하셨어요.
안돼~~~~~!! 이케이케 국화꽃 모양으로 예쁘게 해보려고 했는데. 옆에서 보시면 답답하실 거라고 미리 말씀드렸는데.
애초에 고른 접시가 너무 작아서 꽃 모양은 무리...
맛있으면 되는 거죠 뭐.
어쨌든 빛깔도 영롱하고
맛도 기가막힌 꼬막 무침이 완성되었습니다.
서대회를 주무르고 남은 막걸리와 함께
얼마나 맛있던지요!!
밥반찬으로 좀 두고 먹을 때는 좀 짜도 상관없는데, 이렇게 그냥 드시려면 국간장이 꼬막을 스치듯이 지나가야 해요. 사실 골뱅이나 홍합을 먹듯이 싱싱한 꼬막을 그냥 데쳐서 먹어도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양념장을 만들어 올려 먹으면 쫄깃쫄깃한 꼬막살 사이에 아삭아삭 청양고추가 씹히는 맛도~ 좋고 간간~하고 고소~하고. 이거 한 접시 앉은자리에서 다 먹었어요.
여름에는 꼬막을 정말 잘 사서 먹어야 하니까, 올 겨울 꼬막이 맛있어지는 철을 기다려보겠습니다.
남은 일요일 오후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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