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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곰돌씨의 망고튤립 3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1. 19. 20: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곰돌씨와 망고튤립 3탄입니다.
수채화 전용지에 그린 그림으로는 '오월 장미' 다음으로 두 번째 그림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ㅇ문화센터의 수채화 수업은 수업 구성이 입시학원의 프로그램과 띄엄띄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취미로 수채화에 입문하고자 하는 성인들에겐 흥미를 뚝! 떨어뜨릴 만한 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학창 시절에 해 보지 못했던 미술학원의 체험 같아서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었어요. 뭘 배우든 일단 짜증나고 재미없는 기초 과정을 한 번은 거쳐야 어디에 써먹든 응용이라는 것을 해 볼 수가 있을 테니 말이죠. 그래서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들어가며 폭풍질문을 해가며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요. 어느 날은 하도 답답해서 미술 이론서라도 있으면 한 권 추천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런 거 없다고 ㅎㅎㅎ 그래도 선생님 본인은 매우 쉽게 잘 설명을 하는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명문 예고와 명문대 출신인데, 학교 다니는 내내 학교에서 뭘 가르쳐주는 게 없었다고!!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학교 이야기만 나와도 넘 싫어 하셨어요.
여튼, 일단 시키는 대로 해보자 하고 따라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수채화 전용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초적인 수채화 따라 그리기 책들이나 유튜브 영상에도, 선생님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이것저것 구해서 본 수채화 관련 책들에서도 드로잉 북에 수채화를 그리는 경우는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실력이 모자라면 장비빨이라도 받아보자!'를 지론으로 하는 저는 수채화 전용지가 너무너무 써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 선생님께 종이에 대해 슬쩍 물어보고 종이 무게가 제곱미터당 300g짜리를 고르면 된다는 대답을 들었던지라 진즉부터 canson montval(캔손 몽발, coldpress(중목), 4절 20매 두 권에 30,100원) 수채 패드를 사이즈별로 사놓고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수업시간에는 다섯 권째 드로잉 북을 쓰고 있습니다. 배구공 그리기까지 네 권째 드로잉 북을 다 채우게 되어서 수업시간에 수채화 전용지 펼쳐놨더니 개강 때만 등장하는 원장쌤이 '이 종이 선생님들이 제일 싫어하는 거'라고 하셔서...
그래서 수업시간에는 언제쯤 쓰게 될지 모르겠고,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보면서 종이에 적응해 보려고 해요. 좀 더 그려봐야 알겠지만 일단 종이가 안 울어서 짱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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