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햇빛이 좋은 금요일 아침 잘 시작하셨나요?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9시 비 올 확률 90%를 시작으로 주말과 다음주 내내 비소식이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간이 8시 25분인데 햇빛이 쨍쨍해서 과연 35분 뒤에 비가 올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놓고 비를 기다리고 있어요. 비오는 날은 공기가 무거워서 향기가 오래 머무르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커피를 내릴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모카포트를 사용한 에스프레소로 만드는 두번째 메뉴~ '아포가토'를 소개하겠습니다. 왠지 이름이 근사한 아포가토(Affogato)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내는 디저트예요. 그동안 별 생각없이 이름을 말하다가 이번에 이탈리아어 사전에서 찾아봤는데 첫 번째 뜻으로 '익사한, 물에 빠져 죽은'이라고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삶은 달걀(uova affogate)에도 쓰는 단어니까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닌 것 같긴한데 그래도 좀... 뭐든 모르는게 더 나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퐁당 빠져 있긴 하니까 아예 틀린 말도 아니긴하지만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꼭 모카포트를 사용하지 않으셔도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됩니다. 핸드드립으로 진하게 내린 커피도 괜찮을까? 라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해봤어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던 중에 새로 에스프레소 추출하기 귀찮아서 핸드드립 커피로 라떼도 만들어보고 아포가토도 시도 했었는데 완전완전 싱거워요! 딱, 라떼에 물 탄 맛입니다.

 

 

  더 자세한 모카포트 사용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커피가 끓고 한 김 식히는 동안 잔을 준비합니다.

 

 

  아포가토에는 바닐라아이스크림이 제일 잘 어울립니다. 마침 편의점에서 2+1행사를 하길래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왔습니다. 원래 가격(9,900원)도 비쌌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11,000원 정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진하고 맛있지만 다른 아이스크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아이스크림 퍼 담는게 힘들어서 엑셀런트 아이스크림+캡슐머신 조합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맛은 그렇다 치고 모양이 안이쁩니다.

 

 

아이스크림을 퍼서 담아주세요.

 

 

  제 기억에 아이스크림 스쿱을 사려고 다섯 번쯤 시도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못 샀습니다. 여름 지나면 까먹기도 하고요.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 퍼 담기 넘넘 힘들어요. 막내가 끙끙대는 저를 보더니 자기는 아이스크림집 알바는 못할 것 같다고 합니다. 어쨌든 힘들게 힘들게 중간에 한 번 엎어가며

 

 

짜잔~

 

  올 여름엔 꼭! 아이스크림 스쿱을 살거예요. 숟가락으로 최대한 예쁘게 담아보려고 했는데 점점 힘들어져서... 그래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이렇게.

 

 

  아침부터 사진을 보니 머리에서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는 신호를 보내긴하지만 달고 차가운 것은 한낮의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취향에 맞게 에스프레소를 부어줍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쌉싸름한 커피, 바닐라향과 커피향, 차갑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부드러움, 달달함. 아포가토는 정말 사랑스러운 디저트예요.

 

 

비교를 위해, 더치커피를 사용한 아포가토예요.

 

 

  아이스크림은 덜 녹지만 커피에 녹는 모습이 별로 안 깨끗합니다. 저는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끼얹는 것을 좋아하지만 천천히 먹기엔 이쪽이 더 좋아요. 그리고 더치커피의 진한 향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것이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9시 3분전에 거짓말처럼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10분 정도 내렸을 까요? 9시 38분인 지금은 비가 딱 그쳤습니다. 에이- 비가 오면 할 일들을 잠시 미뤄두고 커피를 정성껏 내려보려고 했는데. 그냥 캡슐머신으로 카페인 충전 쪽을 택할지 고민중입니다.

  행복하고 달달한 금요일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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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당근냥 입니다. :D 


 아침공기가 서늘한 아침이예요. 올해 봄이 있는 듯 없는듯 했는데도로 봄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둘째가 집에 와서 우유 커피를 달라고 하길래 캡슐머신을 쓸까 잠시 고민 하다가 모카포트를 다시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모카포트를 사용한 커피가 마음에 안 들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도 알려드릴 겸 해서요.


당근냥 버전의 달달한 서인도풍 커피입니다.



 도구들을 챙겨서 준비해 놓고, 커피 잔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데워줍니다. 


오늘 게시물의 주인공들이에요.



 오늘은 믹서기를 쓸겁니다.

 

원두를 믹서기에 담아줍니다.



 원두를 갈기위해 핸드그라인더를 쓰다가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던 어느 날, 주방 서랍장을 뒤적이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습니다. 내내 잊고 있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작은 필립스 믹서기에 ‘마른재료용’이라고 쓰인 컵이 따로 있더라고요. 야호! 핸드드립용 분쇄도를 맞추기엔 힘들지만 그보다 더 곱게 가는 용도로는 쓸만합니다. 막내와 곰돌씨는 질색하지만 사실 저는 가끔 핸드드립 할 때도 귀찮으면 믹서기 돌려요. 


분쇄정도를 눈으로 봐 가면서 갈아줍니다.



 원두 30g정도를 담았더니 너무 많네요, 반절 정도 남았습니다. 


보일러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주고



숟가락으로 퍼서 꾹꾹 눌러가며 바스켓에 원두를 담아줍니다.



 믹서기 돌려도 분쇄도가 나쁘지 않죠?


보일러 위에 원두 바스켓을 올려주고 도자기 포트를 잘 돌려 맞춰 끼워줍니다.



 이번에는 꽉 잠갔어요.


모카포트를 불 위에 올려놓고 밀크팬으로 우유를 데워줍니다.



이 설탕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둘째를 위한 것입니다.



둘째 잔에만 설탕을 넣어줍니다. 두 덩어리면 충분해요.



우유가 끓기 시작합니다.



거품기에 옮겨 담아주고 열심히 펌프질!



 저렇게 많이 담고 열심히 펌프질 하다 보면 우유 거품이 넘칠 수도 있지만 잘 보면서 하면 됩니다.


모카포트의 물이 끓으며 올라오는 소리가 납니다.



 오늘은 도자기 포트와 보일러 부분을 잘 잠갔기 때문에 커피를 뱉어 내진 않지만 마구마구 튀고 있습니다. 뚜껑을 걸쳐 놓으면 밖으로 안 튀어요. 하지만 저는 사진을 찍어야하기 때문에... ㅠ_ㅠ


에스프레소 추출이 끝났습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같은 원두를 써도 핸드드립과는 다르게 스모키(smoky, 탄…향?)향이 (좋은 쪽으로) 강하게 느껴져서 또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캡슐머신이 편하긴 하지만 첨가된 향이나 맛 때문에 (나쁜 쪽으로) 씁쓸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확실히 에프스레소를 직접 추출하는 것이 라떼나 아포가토를 할 때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원두 때문일까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에스프레소 머신도 사용 해 보고 싶네요. (둘째를 꼬셔야하나…)


그 사이에 우유거품도 완성!!



 지금은 캡슐머신을 쓰면서 전동 우유 거품기도 쓰고 있는데요, (엄청 많이) 번거롭긴해도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거품이 더 밀도가 높고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먼저 부어줍니다.



우유를 부어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만 우유를 부어 마셔도 부드럽고 진한 커피가 되어 맛있어요.



에스프레소 + 우유 + 우유거품의 순서로 올려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근해보이는 까페라떼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시나몬가루를 올려주면 카푸치노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서인도풍’ 커피를 만들거예요.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주인 아저씨가 엄청 개성있는 까페가 있었거든요. 목에 꼭~ 맞는 목걸이를 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어찌나 사랑하시는지 ‘나도 커피를 좋아하고 까페를 하면 참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만 해도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할 때라 그 까페에 가면 허브티(아저씨는 풀 맛 나는 거 왜 마시냐고 하셨지만 까페를 같이 운영하는 아내분은 허브티 파!)를 주로 마셨는데요, 지금은 아주 가끔 마셨던 서인도풍 커피가 생각납니다. 그 까페에서 만들어 준 서인도풍 커피는 카페라떼에 휘핑크림을 잔뜩 올리고 크림 위쪽에 꿀을 마구마구 뿌린 것이었는데, 저는 약간 변형해서 마십니다. 일단, 집에 휘핑크림이 없거든요!



꿀을 한 티스푼 크게 떠서 커피 속으로 빠뜨려주면서 우유거품 위에도 올려줍니다.



 설탕을 넣은 둘째의 커피(왼쪽)에는 꿀을 우유거품 위에만 살짝 뿌렸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휘핑크림이나 설탕이 안 들어 간 쪽이 훨씬 맛있습니다. 덜 달기도 하고, 꿀 향기와 커피향 + 부드러운 우유가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맛이 되거든요. 그리고 입에 남는 맛이 훨씬 깔끔합니다.  평상시 커피에 시럽이나 설탕을 안 넣어 마시는 막내나 저도 완전완전 좋아하는 커피랍니다.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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