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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 GO] 포켓몬 일기12 : 우리는 모두 친~구! 맞아맞아당근냥,/게임해요. 2019. 3. 24. 21:2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2019년 3월 21일
오늘은 일찍부터 둘째가 찾아와서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토요일에 '나무지기'를 진화시키는 이벤트가 있는데 아무래도 월드컵경기장 평화의 공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한다. 뭘 차까지 타고 나가냐며 살짝 저항을 해봤지만...
한달만이군.
여기도 봄맞이가 한창이다.
나무들은 털옷을 벗었고 얼어있던 호수는 날이 가물어서인지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다.
호수를 중심으로 반 시계 방향으로 돌기로 했다.
얼마전에 다녀온 순천만 국가정원이 생각났다.
평화의 공원은 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서 월드컵 경기장과 함께 만들어진 공원이기 때문에 만들어진지 15년을 훌쩍 넘긴 공원이다. 이 공원이 만들어졌을때부터 지켜봤지만 지금이 훨씬 좋다. 앞으로 나무들도 더 크게 자랄거고, 역시 공원은 오래오래 될 수록 좋다. 순천만 국가정원이 5년 정도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내 평가가 너무 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오늘도 엄청난 바람...
포켓몬, 특히 '나무지기'를 잡으러 왔지만 공원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는 이유는 별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뭔 진화도 안되는 '코코파스'만 잔뜩...ㅜ_ㅜ
그래도 오랜만에 이 공원을 구석구석 돌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튤립들이 필 때 다시 와야겠다.
하지만 오늘도 춥고. 배고프고. ㅎ마트의 옥수수찰빵이 정말 맛있었다.
2019년 3월 22일
엄마와 둘째와 함께 어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오늘은 ㅂ천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렇게 매일 나다녀야한다는 것을 알면 걷기 싫어하는 막내의 기숙사 생활이 좀 더 즐거워질지도 모르겠다.
벚꽃이 필때가 가까워진 것 같다.
매일매일 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지만 밖에 나가서 하늘도 보고 꽃도 기다리고 하니까 좋다. 올해는 꼭 꽃놀이를 해야지.
그리고 '나무지기'는 꼭 숲이 있는 곳에서만 잘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벤트 기간이라 어디서나 튀어나온다. 그리고 월드컵공원은 돌아다니기엔 너무 넓고 ㅂ천은 외길이라 포켓몬을 잡기에 훨씬 좋다. 문제는 '잉어킹'도 안나오고 '고래왕자'도 잘 안나온다는것.
나는 '고래왕자'를 꼭 진화시켜 보고 싶다.
걸음이 빠른 나는 몬스터들을 대충 잡으며 앞으로 쓩쓩 가기 때문에 엄마랑 둘째를 기다리게 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운동기구도 해가며 ㅂ천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는데 아앗. 저분은!!!!
예전의 디아루가 아저씨가 아닌가?(포켓몬일기 10편)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 보면 모르는 사람이지만 두번째 보면 아는 사람이다. 세번째 보면 친구. >_<
엄청 큰 소리로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셨다.
오늘도 역시 레이드 시간에 맞춰서 나오셨나보다.
레이드를 생각하고 나간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귀인을 만났으니 슬쩍 참가를... 다른분도 계셨는데 귀동냥을 하며 요런저런 정보를 주워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오늘은 엄마, 나, 둘째 모두 '디아루가'를 잡는데 성공했다.
뜻밖의 수확이라 신났다.
'나무지기'는 200마리는 잡은 것 같은데 좋은 놈이 하나도 없었다.
감기약을 먹고 있는 둘째는 다음주에는 포켓몬 사냥을 자제하겠다고 했다.
일기를 왕창 밀려서 쓰고 있는 오늘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둘째가 외출을 자제하겠다던 다음주인데, 지켜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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