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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emon GO] 포켓몬 일기10 : 우리가 난이도 다섯개 레이드를 하는 법당근냥,/게임해요. 2019. 3. 24. 16: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2019년 3월 11일
막내가 기숙사에 들어간지 2주도 되지 않았지만 혼자 지내는 생활이 몹시 힘든가보다.
도타를 못해서 괴롭다니. 그러게 컴퓨터 가져가라니까...0_0
2019년 3월 13일
바람이 정말정말 많이 부는 날이었다.
감기가 나을만하면 돌아다니다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콧물을 훌쩍이고 있는 둘째와 엄마와 함께 ㅂ천을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다가오는 포켓몬 헌터들의 기운.
일단 핸드폰에 보조배터리 충전 선이 달려있으면 괜히 한 번 쳐다보게 된다. (포켓몬은 GPS신호를 계속 사용해서 배터리가 무지막지하게 빨리 떨어진다)
정답~!
아저씨 두 분이셨는데, 아무래도 레이드 시간이 되어 일부러 나오신 분들 같다.
쭈뼛거리며 다가가 레이드에 참가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쿨하게 오케이를 해주셨다. 레이드 대상은 무려...
난이도 다섯 개 짜리 '디아루가'!!!
'우리 끼리 잡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내게 네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는 아저씨.
바로 얼마전에 세 개짜리 라이츄도 실패했는데..ㅜ_ㅜ
약간의 불안감과 설레임으로 참가 신청을 누르고 기다리는데 레이드 참가인원이 11명.. 12명.. 응?????
또 다른 포켓몬 헌터들이 어디 있나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벤치에 예쁘게 놓여져있는 핸드폰들이 대략 8대...!!
어쨌든 잘 묻어가서 레이드를 끝내고 운명의 공던지기 시간~!
황금열매를 하나씩 줘가며 신중하게 공을 던져서 디아루가를 잡는데
성! 공!
엄마와 둘째를 둘러보니 디아루가가 자꾸만 몬스터볼에서 튀어나오고 있었다.
후후... 이미 잡은 내가 공을 던져주겠소! 하고서는 엄마의 핸드폰을 들고 몬스터볼을 던지는데 삑...구. 심지어 마지막 기회.
엄청 실망한 목소리로 괜찮다고 하는 엄마와 결국 못잡았다고 크왕크왕하는 둘째와 함께 돌아오는 길은
하늘도 예쁘고
햇빛도 좋고
오늘도 평화로운 ㅂ천.
콧물을 눈물처럼 훌쩍거리고 있는 둘째 몰래 조사해본 디아루가는 경이롭고 예술적인 녀석이었다. 므흐흐흐흐...
2019년 3월 17일
둘째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디아루가를 잡는데 실패해서 매우 속상했던게 틀림없다.
레이드를 하겠다며 아침부터 하루 종일 왔다갔다하는게 아닌가. (레이드패스는 1장에 100캐쉬(1000원)으로 구매 할 수 있다)
알고보니 지역 포켓몬고 레이드 오픈채팅방에 가입을 한 것...!
둘째의 이야기를 듣고 채팅방을 구경해보니 정말 별세계 신세계였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누구든 레이드에 신청만 하면 참가를 받아주는데 계정이 여러개여도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핸드폰을 가져갔다. 이런 기특한 동생 같으니!
스샷도 찍어왔다.
'레쿠쟈'라는 디아루가 급의 포켓몬이라고 한다.
레이드를 두 번이나 하고 왔다.
둘째가 잡아다 준 레쿠쟈.
그리고 정말 하루 종일 왔다갔다 혼을 불태우더니 단체 레이드에 흥미를 잃었다. 으이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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