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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도, 채도?
    당근냥,/그림 그려요. 2019. 10. 31. 19:0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수채화를 배우면서 명도, 채도, 보색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한 번 정리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눈뜨자 마자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했던 과제 파일이...! 그리고 유물 발굴에 나섰죠. 

      전에 말씀 드린적이 있지만 저는 경영학과 전공에 의류학과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그냥 '의류학과 나왔어요~' 하면 되는데 복수전공은 왠지 반 만 한 느낌이라... 암튼 그렇습니다. 

      '복식 색채'라는 수업시간에 했던 것과 과제들을 모아 포트폴리오 파일(A3)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오랜세월 굴러다니다보니 비닐은 지저분해졌어도 내용물은 멀쩡하더라고요(과거의 나에게 박수!). 필요한 것들 간단히 몇 장 추려보았습니다. 






      가격이 좀 있는 예쁜 색종이를 칸에 맞춰 오려 붙여 만들었던 먼셀 색상환입니다. 색상환에서는 서로 마주보는 색끼리 보색관계입니다. 보색관계는 간단하게 '섞었을때 무채색이 되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보색관계에 있는 두 색을 나란히 썼을 때 강렬한 색 대비를 이룰 수 있고 섞으면 검정색에 가까워집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에 보색인 빨간색을 섞어 가면서 짙은, 검은 빛이 도는 초록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색을 만들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면 색상환을 참고하여 원하는 색의 이웃하는 두 색을 섞어 만든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표가 제게 딱 필요한 것이었어요. 명도, 채도라는 말을 가끔 쓸일이 있는데 맨날 헷갈리거든요. 


      명도는 밝은 정도, 명도가 높다 = 밝다

      채도는 탁한 정도, 채도가 높다 = 원색에 가깝다, 선명하다, 맑다


      저는 특히 '채도가 높다'가 맨날 헷갈리는데 '원색에 회색의 느낌을 점점 더해서 채도를 낮춘다.' 이렇게 반대로 기억해봐야겠어요.


      무채색은 채도가 없는 색, 표 제일 왼쪽 줄에 흰색 ~ 검정색까지 입니다. 생각해보니 포스터칼라 물감으로 이 과제를 했기 때문에 흰색과 검정색을 써서 채도 조절을 쉽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채화 물감에는 흰색도 없고 검정색도 없고!!!! 수채화에서 무채색은 반다이크 브라운(Vandyke Brown 975)과 울트라마린(Ultramarine Deep 926)을 같은 비율로 섞어씁니다. 또, 수채화에서는 색을 섞어 채도를 낮추기도 하지만 원색에 물을 많이 섞을 수록 바탕 종이의 흰색과 섞여 보이기 때문에 채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본다고 하네요. 


      아래의 배색 사진 두 개는 그냥 참고만 하셔요.






      여기서 부터는 포스터칼라로 직접 색을 만들고 칠해 본 것들입니다. 지금 봐도 예쁘게 만들어놨네요. 



      흰색에 검정색을 섞어가며 명도 단계를 나타낸 것이고요, 




      빨간색에 흰색부터 검정색까지 무채색의 비율을 달리하며 섞어 채도 조절을 해 본 것입니다. 




      색의 삼원색인 파랑, 빨강, 노랑을 가지고 만든 12색상환입니다. 엄밀히 색의 삼원색은 시안(Cyan), 마젠타(Magenta), 노랑(Yellow)이긴 하지만 당시 썼던 포스터칼라 물감이 신한꺼긴한데 그렇게 비싼게 아니었고 들어있던 기본 빨강, 파랑, 노랑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색도 잘 만들어졌고 10년이 넘었는데도 물감 보존 상태도 아주 좋네요. 




      위의 12색상환에서 보색관계에 있는 색들을 섞어가며 색을 나타내 본 것입니다. 가로 첫 번째 줄을 예로 들면 빨간색(왼쪽 첫번째)에 보색관계인 초록색(오른쪽 첫번째)을 가운데 네 칸에 순서대로 1, 2, 3, 4 단계로 농도를 달리하며 섞어 칠했습니다. 이 노가다를 제가 했단말이죠... 흠.


      어쨌든, 잘 정리한 김에 이 포스팅은 색상 배합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저희 엄마께도 꼭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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