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 입니다. :D 


 아침공기가 서늘한 아침이예요. 올해 봄이 있는 듯 없는듯 했는데도로 봄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둘째가 집에 와서 우유 커피를 달라고 하길래 캡슐머신을 쓸까 잠시 고민 하다가 모카포트를 다시 써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번 모카포트를 사용한 커피가 마음에 안 들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레시피도 알려드릴 겸 해서요.


당근냥 버전의 달달한 서인도풍 커피입니다.



 도구들을 챙겨서 준비해 놓고, 커피 잔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서 데워줍니다. 


오늘 게시물의 주인공들이에요.



 오늘은 믹서기를 쓸겁니다.

 

원두를 믹서기에 담아줍니다.



 원두를 갈기위해 핸드그라인더를 쓰다가 슬슬 꾀가 나기 시작하던 어느 날, 주방 서랍장을 뒤적이다가 뜻밖의 횡재를 했습니다. 내내 잊고 있었는데 제가 쓰고 있는 작은 필립스 믹서기에 ‘마른재료용’이라고 쓰인 컵이 따로 있더라고요. 야호! 핸드드립용 분쇄도를 맞추기엔 힘들지만 그보다 더 곱게 가는 용도로는 쓸만합니다. 막내와 곰돌씨는 질색하지만 사실 저는 가끔 핸드드립 할 때도 귀찮으면 믹서기 돌려요. 


분쇄정도를 눈으로 봐 가면서 갈아줍니다.



 원두 30g정도를 담았더니 너무 많네요, 반절 정도 남았습니다. 


보일러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주고



숟가락으로 퍼서 꾹꾹 눌러가며 바스켓에 원두를 담아줍니다.



 믹서기 돌려도 분쇄도가 나쁘지 않죠?


보일러 위에 원두 바스켓을 올려주고 도자기 포트를 잘 돌려 맞춰 끼워줍니다.



 이번에는 꽉 잠갔어요.


모카포트를 불 위에 올려놓고 밀크팬으로 우유를 데워줍니다.



이 설탕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둘째를 위한 것입니다.



둘째 잔에만 설탕을 넣어줍니다. 두 덩어리면 충분해요.



우유가 끓기 시작합니다.



거품기에 옮겨 담아주고 열심히 펌프질!



 저렇게 많이 담고 열심히 펌프질 하다 보면 우유 거품이 넘칠 수도 있지만 잘 보면서 하면 됩니다.


모카포트의 물이 끓으며 올라오는 소리가 납니다.



 오늘은 도자기 포트와 보일러 부분을 잘 잠갔기 때문에 커피를 뱉어 내진 않지만 마구마구 튀고 있습니다. 뚜껑을 걸쳐 놓으면 밖으로 안 튀어요. 하지만 저는 사진을 찍어야하기 때문에... ㅠ_ㅠ


에스프레소 추출이 끝났습니다.



 모카포트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같은 원두를 써도 핸드드립과는 다르게 스모키(smoky, 탄…향?)향이 (좋은 쪽으로) 강하게 느껴져서 또 색다른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캡슐머신이 편하긴 하지만 첨가된 향이나 맛 때문에 (나쁜 쪽으로) 씁쓸한 맛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확실히 에프스레소를 직접 추출하는 것이 라떼나 아포가토를 할 때 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원두 때문일까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에스프레소 머신도 사용 해 보고 싶네요. (둘째를 꼬셔야하나…)


그 사이에 우유거품도 완성!!



 지금은 캡슐머신을 쓰면서 전동 우유 거품기도 쓰고 있는데요, (엄청 많이) 번거롭긴해도 이렇게 손으로 만드는 거품이 더 밀도가 높고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먼저 부어줍니다.



우유를 부어줍니다. 사진에 보이는 만큼만 우유를 부어 마셔도 부드럽고 진한 커피가 되어 맛있어요.



에스프레소 + 우유 + 우유거품의 순서로 올려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근해보이는 까페라떼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시나몬가루를 올려주면 카푸치노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서인도풍’ 커피를 만들거예요. 대학 다닐 때 학교 앞에 주인 아저씨가 엄청 개성있는 까페가 있었거든요. 목에 꼭~ 맞는 목걸이를 하셨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커피를 어찌나 사랑하시는지 ‘나도 커피를 좋아하고 까페를 하면 참 행복하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때 만 해도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할 때라 그 까페에 가면 허브티(아저씨는 풀 맛 나는 거 왜 마시냐고 하셨지만 까페를 같이 운영하는 아내분은 허브티 파!)를 주로 마셨는데요, 지금은 아주 가끔 마셨던 서인도풍 커피가 생각납니다. 그 까페에서 만들어 준 서인도풍 커피는 카페라떼에 휘핑크림을 잔뜩 올리고 크림 위쪽에 꿀을 마구마구 뿌린 것이었는데, 저는 약간 변형해서 마십니다. 일단, 집에 휘핑크림이 없거든요!



꿀을 한 티스푼 크게 떠서 커피 속으로 빠뜨려주면서 우유거품 위에도 올려줍니다.



 설탕을 넣은 둘째의 커피(왼쪽)에는 꿀을 우유거품 위에만 살짝 뿌렸어요.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휘핑크림이나 설탕이 안 들어 간 쪽이 훨씬 맛있습니다. 덜 달기도 하고, 꿀 향기와 커피향 + 부드러운 우유가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맛이 되거든요. 그리고 입에 남는 맛이 훨씬 깔끔합니다.  평상시 커피에 시럽이나 설탕을 안 넣어 마시는 막내나 저도 완전완전 좋아하는 커피랍니다.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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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사용 해 보았어요.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제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저는 정성껏 내린 핸드드립 커피 한 잔 이라고 말 할 거예요. 

 커피를 매일 습관처럼 마시고 있기는 하지만 평상시에는 뜨거운 물을 잔뜩 부어서 연하게 마시거든요. 저는 그것을 ‘양 불리기’라고 말하고 둘째는 ‘저저저~ 커피 욕심’이라고 말합니다. 한 잔은 왠지 아쉬워요. 그런데 정말 맛있고 기억나는 커피는 딱 한 잔에 향과 맛이 모아모아모아져있는 그런 느낌? 이랄까요. 그렇습니다.ㅎㅎ


어쨌든, 평상시에 입안에 깔끔한 맛과 향이 남는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고 밖에서는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긴 하지만 가~끔 라떼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라떼를 마실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모카포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하게 핸드드립을 해서 우유를 섞어 마셔 봤는데 저는 좀 밍밍했어요. (홍차에 우유를 부어 마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제 모카포트 사용기를 시작 해 볼게요~:D


" 오늘의 준비물 입니다. 컵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어요. "

 


" 저는 주로 오른쪽의 카푸치노 컵(ANCAP, 190ml)을 사용해요. 라떼 컵(ANCAP, 360ml)도 있긴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배가 빵빵 터집니다. "



아, 라떼는 에스프레소+우유,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우유거품+계피(시나몬)가루 조합이에요. 그런데 라떼나 카푸치노나 둘 다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이기 때문에 저는 구별하지 않고 보통 우유커피라고 말을 합니다. 둘째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어서 물어봤는데요(저도 카페 아르바이트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도 못해봤어요.), 일 했던 까페에서는 라떼와 카푸치노 레시피가 똑같고 카푸치노 주문이 들어오면 계피가루만 올리면 됬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거의 비슷하니까 계피가루 사용 여부로 구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안캅(ANCAP)의 도자기 모카포트에요. 지금은 편하게 라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지만 저의 커피역사를 순서대로 짚어 오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게 되었습니다. "



모카포트로 제일 유명한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된 ‘비알레띠’(은색에 팔각형 주전자 모양, 까페에 가면 많이 보여요)인 것 같지만, 보관도 그렇고 세척도 좀 더 쉬울 것 같아서 저는 도자기로 결정했었어요. (사실 저 딸기 그림이 너무 예뻐서…)


" 분해를 하면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

 


" 저 바스켓에 원두가루를 담아요. "



" 보일러의 밸브 아래까지 물을 담아 줍니다. "


 

" 커피를 갈아서 바스켓에 담아 줍니다. 핸드밀로 갈았는데 원두 분쇄도가 틀렸어요. 훨씬 더 곱게 가셔야 합니다. 믹서기로 가는게 더 나을 뻔 했습니다. (이때부터 실패의 예감이..) "



" 막내의 손을 잠시 빌렸습니다. 템퍼라는 폼나는 도구가 있긴 하지만 저는 숟가락을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꾹꾹 눌러주세요. "



" 바스켓을 보일러위에 올려주고 주전자를 잘 돌려 끼웁니다. "



" 가스 불 위에 올려주었어요. "

 


" 뚜껑을 닫지 않고 걸쳐둡니다. 커피가 얼마나 추출되었는지 봐야하거든요. "

 


" 에스프레소를 기다리는 사이에 밀크팬에 우유를 데웁니다. (동 재질인데 오래되어서 어디 제품인지는 까먹었어요) "



" 우유는 금방 끓습니다. "

 


" 오홍~ 감이 안죽었나봐요! 우유 양을 거의 맞췄네요. BODUM의 거품기에요. "



 우유를 거품기에 담고 나면 모카포트의 물이 끓는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 주전자를 꽉 잠그지 않아서 모카포트가 마구마구 침을 흘리고 있어요. ㅠ_ㅠ "


 

" 그래도 다행히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

 


" 이렇게 커피가 콸콸나오면 불을 끌 때가 된거에요. "

  


"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사이에 열심히 펌프질을 해 줍니다. 너무 뜨거운 우유보다 한 김 식은 우유가 더 거품이 잘 생겨요. "



 상관 없는 이야기긴 하지만.. 시골 두 번 갔다오면서 맨 손으로 운전했더니 손등이 다 타버려서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아줌마들이 운전할 때 장갑을 끼는 이유가 있었어요!! 둘째도 손이 까매졌더라구요. ㅠ_ㅠ 둘이 운전용 긴 레이스 장갑을 사서 끼기로 결의를 했답니다. 


" 어쨌든 열심히열심히 펌프질을 해서 우유 거품이 짜잔~ "



" 모카포트를 조심히 들어서 컵에 담아 줍니다. "



" 너무 많이 담았나봐요… 쓰더라구요. "



" 그리고 우유를 부어주고 거품까지 탈탈 부어주면 우유커피 완성!입니다. 거품이 단단해 보이죠? "



사실 사진을 찍어가면서 커피를 만들었더니… 커피가 별로 맛이 없었어요. 일단은 실패(?)담으로 봐주시고, 다음에 다시 성공담+엄청난 레시피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도 그냥은 못 마시기 때문에 물을 부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시거나 우유를 첨가해야합니다. 그래서 이 과정들이 재미있긴 해도 사실 번거롭더라구요. 수고의 정도는 비슷하지만 아메리카노쪽은 핸드드립이 더 뛰어나고 우유커피가 맛있긴한데(동네 이모들께 히트쳤습니다ㅎㅎ) 설거지 거리도 많고… 점점 꾀가 나는거죠. 그런데 우유커피는 마시고 싶고. 


그래서 지금은 핸드드립 + 캡슐머신 조합으로 커피를 즐기고 있습니다. 캡슐머신은 조금 더 후의 이야기니까 나중에 소개 할게요. 제가 모카포트를 살 때만 해도 캡슐머신이 대중적이지 않을 때라서 라떼용으로 모카포트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라떼를 만들기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에스프레소를 다양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모카포트도 재미있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예쁘기도 하고요. :D 

오늘도 커피향 가득한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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