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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이의 일기!! - 제4화
    다람양,/다람이의 도타 일기 2017. 5. 11. 20:13

    다람이의 일기

    2017년 5월의 어느날 

    도타일기


     두근두근 다람이의 일기를 형부가 게재해줬다. 주의사항을 제일 먼저 적었건만.. 우리 첫째님은 오전부터 재밌고 웃기고 빵터졌다며 카톡을 보내셨다. 사용설명서 잘 안 읽는 나지만 언니도 좀 심한듯-_-


     덕분에 아침에 잉여처럼 노트북을 챙겨서 언니네로 갔다. 벨을 누르고 잽싸게 공동 현관문을 열고 날다람쥐처럼 미세먼지를 가르고 뛰어 올라갔다. 언니가 문을 열어줬다. 본인은 벨 누르고 날 못봤다는데.. 옆에 있던 막내가 ‘저 빨간 고추장은 둘째인가..?’라고 했단다.. 헐=_= 아무리 내가 빨간색 후드집업을 입고 있었다지만!! 빨간 고추장이라니...ㅠ_ㅠ 


     딱히 반박할 수 없어서 어정쩡히 앉아 있는데 첫째가 


     "우유커피 줄까?" 


     라고 물었다. 눈치 없는 양반같으니... 척봐도 커피 마시러 오는데 노트북을 이고지고 왔겠어????? 근데 사실은 누구도 도타 하자는 말을 안해서 X마련 다람쥐처럼 끙끙 대고 있던터라 첫째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서 


     "응, 커피줘."


     라고 했다. 그때...


     "도타할꺼지??"


     란 첫째의 말에 흑백이던 세상이 칼라풀해지고 갑자기 고막이 열린듯 첫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귓구멍에 쏙쏙 들어와 나의 청세포를 깨워주었다. 그리고 갑자기 우유를 들고 있는 첫째를 발견하고는 


     "뭐해?"


     라고 했더니..


     "니가 우유커피 먹는다며?"


     란 말에.. 그제야 


     "아.. 커피우유.. 아니, 우유커피.. 줘줘~"


     라고 현실로 돌아옴을 느꼈다. 


     각설탕 큰걸 두 개 넣고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동안(뜨거운 것과 매운 것을 잘 못먹음) 부팅을 하고 만반의 전투 준비를 마쳤다. 첫째와 막내와 함께 하는데... 첫째와 막내의 노트북이 렉이 걸려서 케릭터가 순간이동을 하는 등등의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패했다... 아아.. 이렇게 한 판이 날아가는 것인가... 시무룩... 형부께서 손봐주셔서 간신히 원래대로 돌아와서 점심 먹기 전에 한판을 더 하기로 했다. 래디언트 진영에서 세자매와 일본어아이디 한명 영어아이디 한명과 편이되었다. 시작부터 일본어 아이디인 녀석이 그림자마귀를 선택해서 신경을 벅벅 긁어댄다. 유령자객이 금지되어서 고민하다 디스럽터를 했는데 시작전에 중부 찍었더니 저리가라고 지가 중부 설꺼라고 우겨대는게 아닌가? 물론 갈 맘도 없었지만 매우 황당해서 저리 가라는 말에 당당히 대답해줬다. 


     "no"


     라고. 그렇다. 난 절대 쫄보처럼 쫄지않고 당당히 No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물론 N을 소문자로 친건 도타를 좋아하지만 실력이 늅늅늅인 뉴비유저의 소심한 마음의 일부를 담백하게 담았을뿐!!! 이것이 바로 도타의 정~~신! 


     여튼, 상대방팀들도 뉴비분들이셨는지.. 마구 삽질을 하셨고 중부에서 혼자큰 그림자마귀는 세자매의 공을 가로채기, 다깬 포탑 지가부수기, 힘들게친 크립 막타먹기, 영웅들 모아놓고 겨우 잡아가면 나타나서 막타먹기등등등 매우매우매우 비매너의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렇게 흥분한건 no라고 했을 때 그녀석이 욕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고는 하지 않고 너그럽게 용서해줬다. 지 혼자 킬다해묵고 렙올린 느~~아쁜 놈이지만 그래도 이겼으니 관대해졌달까? 정말 찝찝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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