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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가 너에게 닿기를 2당근냥,/이야기해요. 2019. 7. 4. 17:59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제에 이어 BTS입덕기를 마무리 해볼까합니다. (BTS입덕기 - 내 목소리가 너에게 닿기를 1)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SEOUL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18년 8월 25, 26일 양일간 진행된 콘서트 중 두번째 날의 공연 실황이 담긴 BD입니다.
공연 사진들도 들어있고
2017 BD와 마찬가지로 디스크 세 장에 공연, 메이킹 영상들이 알차게 담겨있습니다. 특히 Commentary film이라고 멤버들이 주경기장 공연 편집본을 함께보며 이야기 하는 영상이 있었는데, 2017 고척돔 공연에서 멤버들이 말했던 악스홀 공연 분위기를 잠깐이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멤버들이 뜨아아아악 했지만...ㅎㅎㅎㅎ
과거의 나에게, 그때의 나에게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돼.'라고 말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여러 영상들을 통해 멤버들을 보면서 평범한 집에서 평범하게 잘 큰 것같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앨범에 작게 들어있었던 '화양연화-The Notes'때문에 BTS 세계관(BU) 설정에 관한 것들을 대충 알고 있고 찾다보니 웹툰도 보긴했지만 제가 본 멤버들의 모습과 괴리가 너무 커서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었어요.
술, 약물, 폭력, 죽음 이런 것들이 물론 드라마틱하게 표현 될 수 있는 요소 들이긴 하지만 보통의 10대 20대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방황은 대부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세계관 설정에 따른 BTS가 아니라 '진짜' BTS 멤버들 말하는 메시지들이 마음에 더 와 닿았습니다. 이번 앨범의 제목이 persona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하기도 하지만 BTS가 전세계 보편적인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의도했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든간에 BTS가 드러내온 멤버 개개인의 personality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BTS로 데뷔 후 그들이 보낸 6년의 시간을 겨우 한 달 반 동안의 기간 만에 다 알순없지만
나를 돌아보기엔 충분한 시간 이었던것 같습니다.
나를 괴롭게 했던 것과 같은 고민을 하는 그들을 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질문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 텐데.'
'어떻게 살야아 할까.'
'D'ou Venons Nous, Que Sommes Nous, Où Allons Nous.'
돌아보면 후회와 아쉬움, 부끄러움 투성이 인 나,
끊임없이 과거의 나를 다독이며 살고 있는 저에게 'love myself'는 참 고마운말이었습니다.
'어디까지 나를 드러낼 수 있을까'가 무서워서 글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speak yourself'는 정말 큰 용기를 주는 말이었고요.
사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BTS는 그들의 목소리가 나에게 닿았고 진심이 전해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할 사람들이니까요. 언젠가 돌고돌아 제 목소리도 닿길 바라며 저도 여기에서 '고마워.'하고 말해 보겠습니다.
음... 어쩐지 글이 끝나는 분위기군요. 가볍게 공연을 본 소감을 이어가볼게요.
이 공연은 막내와 함께 봤는데요, 일단 주 경기장 콘서트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고화질 V(뷔)의 엄청난 미모에 충격을 받아서 '우리가 왜 저렇게 잘생긴 사람을 여태 못봤을까' 자책을...... 급기야 우리 눈이 이상한가봐하고 결론을....... 이 공연 이후에 뷔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요새 제가 사랑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디카프리오의 표정이 뷔의 얼굴에서 보이기 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IDOL을 시작으로 한 곡 리스트는 2017년 고척돔 공연보다 더 좋았고 멤버들 컨디션도 좋아보였으나 무대 의상이.... 정말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디 지하상가에서 급하게 사다 입힌것 같은 블라우스, 어머니들도 안 하실 것 같은 액세서리, 난감한 쇠사슬...., '전하지못한 진심'에서의 하늘색 핑크색은 노래에 집중이 안 될 정도였어요. 한여름 더운 날씨에 멤버들이 진짜 열심히 공연하는데 의상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것이 TV로 보면서도 미안할 정도였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ㅠ_ㅠ 와, 의상 생각하다가 쓰려고 했던 말 다 날아갔어요. 0_0
BTS 4th Muster, Happy Ever After
뉴욕 공연 BD가 배송되길 기다리다가 서울, 부산에서 진행하는 다섯번째 Muster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Muster는 '(군대, 승무원)등 소집하다, 집합, 모이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언데요, BTS(방탄소년단)의 팬클럽 ARMY(아미)들이 모이는 팬미팅 행사였습니다. 팬미팅이 대체 뭘하는건지 궁금해서 사봤어요.
동화책 끝부분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번역되는 'Happy ever after'라는 귀여운 컨셉으로 진행된 공연이었습니다. 스티커도 들어있고,
디스크 세 장에 공연, 메이킹필름이 담겨있습니다.
팬미팅인만큼 아미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콘서트와 다르게 편하게 진행을 하는 부분도 있고, 자연스러운 멤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Come back home'과 'Best of me' 무대는 콘서트 무대만큼이나 진짜진짜진짜 멋있었어요. 빌보드 무대에서였나,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떨렸다는 지민군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사진집에 있던 무대 사진이에요. '아미~ 여기야 여기~'하는 Jin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직도 맴돕니다. ㅎㅎ
BTS World Tour Love Yourself NEW YORK
2018년 10월 6일 뉴욕 Citi Field에서의 공연 실황이 담겨있습니다. 어디선가 시티필드 공연의 성공으로 스타디움 투어가 시작 될 수 있었다고 본 것 같아서 시티필드 공연 BD 예약 판매 알람 뜨자마자 주문했어요.
디스크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역시 메이킹필름이 있습니다. Love yourself 투어라 서울 주경기장 공연과 내용이 같아요. 그래서 멤버들이 훨씬 여유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브 날 것(?)의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경기장 규모에 압도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나 긴장한 모습, 마침내 끝나갈 때의 아쉬움과 감동이 생생히 느껴지는 서울 공연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도 의상이 좀 바뀌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서울 공연을 보고 의상때문에 충격을 받은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던게야...)
이 공연은 엄마와 함께 봤는데요, 저희 엄마께서 앞으로 BD살때 엄마 것도 같이 주문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기왕이면 현장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데 과연 제 표가 있을지 모르겠고, 아쉬운대로 집에서 공연보며 온 식구가 아미밤 흔들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올해의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 실황은 공연 날짜와 BD판매 날짜 간격을 보면 아무리 빨라도 올 해 말이나 되어야 판매를 할 것 같은데 브라질과 웸블리 공연이 기대됩니다. 일단 예고가 뜬 2018 memories 발매를 기다리며 제 생활에 집중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일곱명 모두 똑같이 좋아해주서 고맙다는 지민군과 V의 말에 감동한 한 사람으로써 저도 보태봅니다.
간절히 바랄수록 슬퍼지는 말, '영원히 함께'
BTS 화이팅! 방탄, 고마워요, 보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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