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여행] 순천의 먹거리(봄) 그리고 순천만 1
    당근냥,/이야기해요. 2019.03.14 21:49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순천에 이렇게 빨리 다녀올 계획은 없었지만... 외갓집 시제에 아버지께서 참석을 못하시는 바람에 제가 운전기사로 엄마를 모시고 순천 외삼촌 댁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순천으로 향하는 길에 지방 출장 중이었던 곰돌씨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막내를 잡아서 함께 다녀왔지요. 

      지난 금요일 오후(2019.03.08)에 출발해서 일요일 오전(2019.03.10)까지의 일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딘가를 꼭 놀러 가봐야지 마음먹고 순천만에 다녀왔어요. 


      먼저 순천으로 내려가는 길에 저희 부모님도 여러번 다녀오셨고 삼촌께서도 내내 말씀하셨던 육회비빔밥을 드디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순천에서는 60km정도 한시간 거리 떨어져있고, 전라남도 곡성군에 위치해있는 '옥과한우촌'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옥과 IC를 나오자 마자 위치해있습니다. 

      삼촌, 숙모와 저녁 7시에 만나서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어요. 


    옥과한우촌 (전라남도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6, 061-363-6062)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요. 숙모 말씀에 의하면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곡성 옥과점이 본점이라고 하고요, 광주의 상무점, 담양점도 있습니다. 맛이야 똑같겠지만 광주에 사는 저희 사촌은 곡성까지 먹으러 온다고 하네요. 







    옥과한우촌 메뉴판


      메뉴판을 보며 대체 육회 비빔밥이 어디있나 고민하고 있는데, 한우 생 비(생 소고기 비빔밥)와 한우 익 비(익힌 소고기 비빔밥)가 육회 비빔밥이 었습니다. 0_0 어쨌든 육회부터, 식사는 나중에. 



    한우 육회 300g (28,000원)


      여섯명이었기때문에 한 테이블에 육회를 반접시씩 시켰습니다. 엄마가 후다닥 계산을 하셔서 계산서를 확인 못했는데 한접시를 반으로 나눠주신것인지 반접시씩 계산이 된 것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빨갛게 무친 육회는 처음 먹어봤는데요(충청남도부터 남쪽지방은 육회를 빨갛게 양념한다고 합니다), 양념은 양념게장 맛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여튼 엄청나게 맛있었습니다. 학교 밥이 맛이 없다며 퀭한 얼굴로 만났던 막내가 육회를 먹으며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목격했어요. 



    한우 생 비(10,000원)



    한우 익 비(10,000원)


      익힌 소고기 비빔밥은 그냥 비빔밥 맛이고 생 소고기 비빔밥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육회의 양이... 밥 반, 고기 반이었어요. 저는 회+밥의 조합을 안좋아하는데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삼촌께서 다른데가서는 육회비빔밥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한우 곰탕(10,000원)


      삼촌과 숙모는 지난 주에도 이 곳에서 모임을 하셨다며, 엄마는 육회가 차니까 따뜻한게 드시고 싶으시다며 곰탕을 시키셨습니다. 엄마께서 전에 떡국을 드셨었는데, 떡국은 너무 짰었대요. 곰탕에 대한 평은... 그냥 곰탕맛이라고 합니다.


     비주얼로만 예전에 나주에 가서 먹었던 곰탕과 비교해보면 나주곰탕이 훨씬 낫습니다. 곰탕 먹고 나오자마자 커피를 마시러 들렀던 ㄷㅋ도너츠 사장님께 나주사람은 아무도 곰탕 안먹는다며 차라리 한정식을 먹지 그랬냐는 소리를 듣긴 했었지만... 아, 맛집은 모두 서울에 있다는 말도 덧붙이셨죠. =_=



    서비스로 나왔던 편육



    한우촌에서 팔던 딸기 (한상자 5,000원)


      만족스러웠던 저녁식사를 마치고 순천의 삼촌 댁으로 돌아와서 후식으로 딸기를 맛있게 먹으면서 순천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숙모, 내일 낙안읍성..."


      "볼거 없어~!"


      "그럼 드라마 촬영장..."


      "에이~ 거길 뭘라고 가!"


      "송광사..."


      "느그가 갈라면 멀어~"


      이것은 서울에 살고 있는 우리가 남산이랑 63빌딩 안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것이겠지요. 여튼, 그래서 아침 식사를 여유있게 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다는 순천만에 다녀오기로했습니다. 순천만 이야기는 2부에 따로 올릴게요. 



      드디어 이번 글의 메인이벤트, 순천에서는 봄에 무슨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숙모께서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시고 당연히 가정식입니다!


    순천의 아침 밥상


      아침 식사였는데, 숙모께서 우리가 먹을 만한 애기들(???) 반찬이 없다고 걱정하셨습니다. 0_0 여기에 커다란 도미구이가 추가되었어요. 



    도미구이


      어... 이렇게 큰 도미를 통째로 구우시다니... 일단 비주얼에 놀라고.




      

    도미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얼마나 담백하고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바지락 국



    전복장


      그때 그 전복장인데... 왜 제가 무친것과 비주얼이 다른것인지...흠흠.



    봄동 무침



    톳 두부 무침


      이건 이번 여행에서 곰돌씨의 베스트 음식이었는데요. 곰돌씨 혼자 두 접시는 먹고 온 것 같아요. 톳은 해조류고 두부와 함께 무쳐서 고소하고 식감이 오독오독합니다. 세진 않지만 매콤한 맛도 있어요. 톳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하네요. 


     

    나로도 파김치


      나로도가 고향인 숙모가 직접 뽑아 오신 파로 만든... 김치비주얼이긴 하지만 살짝 데쳐서 무치셨다고 합니다. 



    김장김치



    김장때 담아두신 갓김치



    김과 함께 먹으면 맛있는 달래장



    감태



    향긋한 취나물



    물김치


      9시쯤 먹은 아침이었습니다. 배터지게 빠방하게 먹었어요. 


      막내, 곰돌씨와 셋이 집을 나서서 연향동에서 코인노래방도가고 스타벅스도 들르고, 정원박람회장과 순천만을 돌아본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됩니다. 


      큰 삼촌 댁에 돌아와보니 작은 삼촌들까지 모이셨더라고요. 저희 작은 외삼촌들은 뭐랄까 딱 전형적인 외삼촌들이세요. 재밌어요. 


      제사는 간단하게 지내신다고 합니다. 제사 후 저녁식사를 했는데 저녁 밥상을 안찍었어요!!!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막내와 곰돌씨가 곰탕같은 국이 진짜 맛있었다고 했는데...ㅠ_ㅠ




      가운데 죽같이 생긴것이 해삼탕이었는데, 자세히 사진을 못찍어와서 아쉽습니다. 어디에서도 먹어본적이 없는 맛과 비주얼이었달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드릴게요. 







      그리고 돌아오는 일요일 아침 식사.


    아침 9시입니다. 


      세 분 삼촌들께서 새벽같이 고흥 녹동항(70분정도 거리)에 다녀오셨더라고요. 여수 물가가 비싸져서 생선을 사러 고흥으로 다니신다고 합니다. 경매가 진행되는 도중에도 구매를 할 수 있나봐요. 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어나서 따라갔다왔어야하는건데. 돌아오는 길에 저는 아무래도 기자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자책을 했답니다. 이것도 다음 기회에 새벽시장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눈뜨자마자 어떻게 회를 먹냐며 살짝 저항을 했지만 이거 안먹고 가면 두고두고 후회할것같아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생선 종류가 별로 없었다며 커다란 광어 3마리를 사오셨는데(30,000원씩) 양도 많고 맛있었어요. 진~~짜 신선한 회는 달달합니다. 회는 아침식사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어요!!



    막내 삼촌께서 낙지를 탕탕



    도마에 놓고 탕탕 쳐서 탕탕이



    멍게도 사오셨어요.



    셋째 삼촌께서 손질한 멍게


      멍게는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좋아합니다. 신선한 멍게는 화장품 먹는 것 같은 불쾌한 느낌이 없더라고요. 





    광어회


      셋째 숙모가 물어보셨습니다. 

      "이거 자연산이야?"


      그랬더니 세 분 삼촌들께서 회에 대한 지식 대방출!... 너무 많아서 다 못적어왔어요. 


      "자연산이여~ 아니여~ 물어보지 말어~ 내가 안잡으면 자연산이 아니야~"


      "횟집 주인이 '요것이 자연산이요~'하면 '양식 썰으쇼!' 그래~"


      "자연산 양식 물어보면 촌놈인줄알다잉"


      "단데가서 회 먹지 말어라~"

     

      "회도 모르는 사람들이 돔돔해, 참돔은 퍼퍼개"


      다음에는 녹음을 할까봐요. 삼촌들의 찰진 음성이 없으니 아쉽습니다. 



    대망의 매운탕


      우와.. 이 매운탕 진짜진짜 맛있었어요. 숙모께서 무를 넣으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일단 먹느라 정신없어서 끓이시는걸 못봤어요. 분명히 뭔가 비법이 있을겁니다. 

      큰삼촌께서 대충 라면스프 넣으라고 말씀하셨다가 숙모께 타박을 받으셨지요. 매운탕에 라면스프 넣으면 안된대요.




      탕탕이를 하고 남은 낙지들을 매운탕에 샤브샤브 식으로 살짝 데쳐서 먹었습니다. 


      갑작스런 나들이였지만 맛있는 여행이었어요. 이제 이 글에 올릴 사진이 떨어졌는데... 낙지를 이렇게 크게 썰어서 어떻게 먹냐고 큰삼촌께서 구박을 하자 막내삼촌께서 대꾸하신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난 최~~~선을 다해서 조샀어~"




      좋은 밤 되세요 :)

    댓글 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