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여행] 7월의 보라카이
    당근냥,/이야기해요. 2019. 11. 4. 22:21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많이 늦었지만 지난 7월에 다녀온 보라카이 여행 후기를 올려볼까합니다.

      필리핀 여행을 하게 될거라고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엄마께서 갑자기 "보라카이가 좋다더라, 내가 쏠게, 가자!"를 외치셔서 저희집 여자 넷이 다녀오게되었습니다. 엄마 + 세자매 여행은 두번째... 세번째?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래전부터 여행을 계획해서 다녀와본적은 없습니다. 이번에도 10일 전 쯤에 의기투합하게 되어서 7월 3일날 예약, 결제하고 7월 12일 부터 16일까지 3박 5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나라의 여행은 생각해본 적이 없기도하고 필리핀은 왠지 위험할 것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어요. 난생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을 해보았는데,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먼저, 이 글은 보라카이 여행을 위해 정보를 검색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맘에 드는 사진은 따로 포스팅 할게요. 


      1) 3박 5일 일정으로 진에어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기내식의 니니즈 패키지가 귀여웠어요. 


    12일 오후 7:30 비행기 탑승 -----(4시간정도)-----> 밤 11:30 깔리보 공항 도착


    담당 가이드와 만나서 관광버스를 타고 2시간 이동


      까띠끌란 항구 도착, 작은 배를 20분 타고


     보라카이 섬 도착 (새벽 2:30)


    미니버스... 트럭?을 타고(15분) 리조트로 이동


    라까멜라 리조트 도착 (새벽 2:45)


      .... 정말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패키지니까 대충 따라다니면 되겠지~ 하고서는 아무 생각없이 예약하고 일정표는 아무도 꼼꼼히 안읽어보고 가서 당황스러웠어요. 특히 산길을 꼬불꼬불 넘어가는 관광버스 2시간이라니!! 비행기, 배, 자동차 육해공 멀미 3종셋트를 모두 하는 막내는 정말 힘들어했습니다. 몇 년 안에 보라카이 섬으로 비행기가 바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막내한테 다시 가자고 하면 한 대 맞을 수 도 있어요. 아!!! 버스 이동 중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변기 커버가 없는 변기라니... 저는 결국 화장실 사용을 못했습니다. 깔리보 공항 상태도 충격적이었는데, 휴게소는 정말... 버스 이동 전에 꼭 공항에서 화장실 다녀오세요. 우리나라 좋은나라. 


      호텔 도착해서 다음날 일정에 대한 공지사항 듣고, 방 배정받고 새벽 3시가 훌쩍 넘어서 잘 수 있었습니다. 


      올때는 다시 미니버스, 작은 배, 관광버스의 코스를 거쳐 깔리보 공항에서 밤 12시 반쯤 비행기를 탑승하여 새벽 6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깔리보 공항이 너무 바글바글하고 앉아 쉴 곳이 없어서 라운지(1인당 15,000원, 한화도 받아요)를 이용했는데, 탄산음료, 믹스커피, 우리나라 컵라면들... 말랑카우 있었던게 기억나고, 생 망고 신나게 먹고 왔어요. 저희가 앉아있다 보니까 좌석이 꽉찼었는데, 라운지를 이용하시려면 예약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보라카이에 갈 때보다 올 때가 더 힘들었어요. 비행기에서 매우 불편하게 자는 듯 마는 듯 하고 인천 도착해서 운전해서 집으로 오려니 멍~~~~ 3박 5일 패키지 일정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와 보라카이의 시차는 한시간 입니다. 우리가 한시간 빨라요. 우리나라가 오후 6시면, 보라카이는 오후 5시입니다. 



      2) 라까멜라 리조트(LA CARMELA DE BORACAY)

      신관, 프리미어 디럭스 룸 두 개 예약했습니다. 처음에 예약한 패키지는 코코잉글리쉬? 리조트 포함이었는데, 인터파크 투어 쪽에 통화하면서 가격 더 추가해도 되니까 좀 괜찮은 호텔을 추천해 줄 수 있냐고 문의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보라카이 방문이 처음이면 화이트 비치와 가까운 '라까멜라'가 나을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바꿔서 예약했습니다. 라까멜라는 station 2에 위치해 있는데, 화이트 비치가 사유지를 제외하고는 4km정도라 스테이션 상관없이 화이트 비치에 면해있는 리조트라면 화이트 비치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걸어다닐만 합니다. 자유시간에 걸어서 리조트로 돌아와서 씻기도 했고, station 1에 있는 스타벅스에도 두 번이나 다녀왔어요. 화이트 비치를 따라 리조트가 많았는데, 다시온다면 헤난(Henann) 리조트 중에서 고를 것 같습니다. 인터파크 직원분께서는 비슷한 가격으로 추천 해 주신 것 같아요. 

      라까멜라는 가격과 위치만 좋습니다. 조식은 첫날 가보고 말았고, 수영장은 애기들 물장구 칠 정도였던것 같고, 룸 컨디션도 별로였고, 수건도 잘 안주고!!! 와이파이 사용은 포기했었고... 샴푸, 린스 등등은 그냥 사서 쓰세요. 가격과 위치가 그 모든 단점을 상쇄... 음. 숙소는 어쨌든 취향의 차이니까요. 


    라까멜라 리조트 옆 스페인 음식점


      라까멜라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옆에 붙어있던 스페인 음식점+까페였는데 낮에가선 커피와 빵을 먹었고, 밤에 가선 라이브를 하는 가수들 앞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간단한 식사를 했어요. 패키지에 전 일정의 식사가 포함되어있지 않았다면 그 곳에서 사먹었을 겁니다. 


      라까멜라 리조트에서 절대로 주의하셔야 할 것이, 숙소 내에서 담배 절대안되고(담배 냄새 빠질때까지 방 사용료 내야한대요), 침구류를 더럽혀도 세탁비를 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이드가 해결해주긴 했지만 저희 팀 중에 어떤 방에서 시트에 여자 화장품 같은 것이 묻었다고 리조트 측에서 세탁비를 요구하는 거 봤어요. 직원들이 장난을 치기도 한다니 처음에 입실 할때 침구류를 잘 확인 해야한다고 합니다. 



      3) 1인당 비용 & 환전

      289,000원(*)+ 50,000원(호핑투어) = 339,000원 (인터파크 결제)

      가이드 경비 50달러 (현지 지불)


      * 포함사항 : 항공(진에어), 라까멜라리조트, 이동 경비, 전 일정 식사(돌아오는 비행기 탑승 전 저녁식사까지), 전신마사지 1시간, 세일링보트, 돌아올때 깔리보 공항 공항세 700페소(1페소 20원정도)


      환전은 달러로만 하세요. 환전소가 엄청 많기 때문에 달러를 페소로 조금씩 바꿔서 쓰면 됩니다. 저는 대충 1달러 = 1000원 = 50페소 정도로 생각하면서 썼어요. 



      우리팀 전체 인원이 35명 정도 되었는데, 예약한 여행사도 다르고 예약 내용도 조금씩 달랐습니다. 일정에 따라 여행사 상관없이 묶어서 현지 가이드들에게 배당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여행사와 예약 내용,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꽤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돌아오는 공항세를 생각못하고 페소를 탈탈 털어썼는데 예약할 때 지불한 비용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다면 곤란할 뻔 했습니다. 하하...


      아직도 어떻게 저 가격에 모든 식사까지 포함이 되는지 신기하지만... (가이드한테 보라카이에서 일하는 필리핀 사람들 일당 물어보니까 300페소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따지니 생각보다 비싼 보라카이 물가). 아, 일정에 포함되어있던 식사는 잘 먹었습니다. 반찬이나 볶음 고추장을 싸온 분들도 계셨지만 저희는 그냥 주는대로 잘 먹었어요. 뷔페에 가서도 가이드분께서 해산물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었고, 추천해주시는대로 먹었습니다. 사실 전 일정 내내 가이드가 하지말라는거 안하고 추천해주는 거 하고 그랬습니다. 


      여행 후기에서 선택 관광이나 쇼핑을 강요 받았다는 글을 보고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우리팀을 통솔했던 가이드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다만, 가이드의 재량에 따라 쇼핑이나 선택관광의 매출이 차이가 꽤나 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저 비용에서 추가적으로 내야 할 돈은 없지만 저희는 스쿠버다이빙(둘째와 엄마만 1인당 100달러), 돌아오는 날 마사지 (1인당 100달러, 고급 마사지 샵에서 받는 두시간짜리 전신 마사지였는데 뭐 그냥...)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챙겨야 할 것이 팁으로 쓸 1달러짜리인데, 생각보다 팁을 써야 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꼭 써야 하는 것이 두세번 정도?



    D몰 분위기


      일정 중에 궁금했던 디스커버리 투어는 D몰 투어라고 D몰과 화이트 비치를 따라 분리된 스테이션의 위치를 알려주는 정도 였습니다. D몰은... 파주 헤이리쪽 프로방스 마을 느낌이었어요. (으. 프로방스에 대한 안좋은 기억!!) 아, 가이드가 팁을 주셨는데 음료를 사먹을때는 ~~주스 말고 ~~쉐이크라고 되어있는 것을 사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 쉐이크라고 되어있는 것이 생과일을 갈아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화이트 비치쪽 D몰 입구에 코코넛 쉐이크 맛있는 집을 알려주셨는데 스타벅스 가느라 거길 못 가보고 왔네요. 

      D몰에서는 선크림 하나 샀고, 마지막날 일정에 쇼핑센터 방문이 있었는데(필리핀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카드 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한바퀴 돌면서 설명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쇼핑은 어디까지나 자율이었습니다. 저희는 각자 취향에 따라 몇가지 샀는데... 노니비누 100% 짜리는 잘 쓰고 있고, 코코넛 술(?)은 맛없어요. 악마잼??은 코코넛잼이 특이하긴 하지만 그냥 잼이예요. 잼잼~ 또 뭐샀더라... ( '')   



      4) 패키지 여행의 장점과 단점

      처음 해본 패키지 여행은 일단 편했습니다. 시작 부터 끝까지 가이드만 졸졸 따라다니면 되거든요. 필리핀 여행이 처음이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저희는 가지말라는데 안가고 하지말라는거 안하는 타입이라 가이드(+현지 직원 세 명)가 인솔해 주는 것이 든든했습니다.  식사, 이동 아무 것도 신경 안써도 되니 진짜 편했어요. 해외 여행을 하면 이동을 하는 부분이 제일 신경쓰이는데 앞으로 부모님과 처음 가는 지역 해외 여행을 하게 된다면 패키지 여행을 선택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패키지 여행의 장점은 그대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수학여행처럼 일정이 생각보다 빡빡하고, 단체 여행이되다보니 시간 약속을 신경써야하고, 먹고 싶은 것을 못먹고... 저는 어딜 놀러가도 오전 내내 자고 점심 먹고 움직이는 타입이라 힘들었어요.



      5) 7월의 보라카이


    해 질 무


      보라카이는 6월 부터 11월이 우기라고 합니다. 보라카이를 여행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우리나라의 겨울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약 하고 알았지만... 사실 우기, 건기 이런거 생각 안하고 가긴 했는데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말에 가이드는 내내 걱정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행 끝나는 다음날 부터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 딱 재미있게 지내다 왔습니다.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당부하길 자외선이 너무너무 강한지역이니까 SPF 100 선크림을 자주자주 떡칠하는 정도로 바르라고 했거든요, 적당히 구름구름해서 선크림 대충 바르고 다녀도 될 정도였습니다. 사실 여행의 날씨는... 그때그때의 운!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지가 원하던 풍경이 아니어도 할 수 없죠뭐. 햇빛이 쨍하면 바다색이 훨씬 더 예쁘다고 하는데, 궁금하긴 합니다. 


     아침


      보라카이에서는 바다만 보면 됩니다. 귀가 안좋아서 이퀄라이징이 안되는 저는 스쿠버 다이빙을 못해서 좀 아쉬웠지만 호핑투어(바다로 소풍?)에서 해봤던 스노쿨링은 정말 정말 좋았어요. 산호들이 많이 죽었다고 하던데... 예쁜 산호를 본적이 없어서 비교 할 순없고, 바닷속에 어디선가 봤던 오로라 사진처럼 빛이 내려오는 거나 물고기 떼가 회전하는 모습, 죽은 것인지 산 것인지 모를 산호들이 물결에 흩날리는 것, 귓가에 조용한 물소리가 너무 좋아서 아.. 이래서 집에 수족관을 두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호핑투어를 타고 나갔던 배가 매연도 심하고 많이 흔들려서 멀미가 아주... 으... 



      보라카이 여행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바다는 따뜻하고 예쁘다. 그런데 다시 가게 될까?

      




    '당근냥, > 이야기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적전설을 기다림  (0) 2019.11.13
    [여행] 보라카이의 기억  (0) 2019.11.04
    [여행] 서울의 풍경, 서울 스카이  (0) 2019.10.28
    [여행] 한 여름의 순천만  (0) 2019.10.20
    부활, 박완규 in 부활  (0) 2019.10.16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