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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라카이의 기억당근냥,/이야기해요. 2019. 11. 4. 22:56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보라카이 여행 정보 검색을 위한 첫 번째 글(7월의 보라카이)에 이어 이번에는 주관적인 느낌의 사진과 글을 올려볼까합니다. 첫 번째 글을 본 막내는 보라카이에서 마신 매연이 평생 마신거랑 비슷할거라며 "다시는 안 갈 거라구!!!!"하며 절규했고, 낮에 사진을 편집하는 저를 보던 엄마께서는 "바다만 좋았지..."라며 말끝을 흐리셨습니다.
여행을 한지 4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보라카이의 안좋은 점이 잊혀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네요. ㅎㅎ
반면 여행 내내 만족감을 나타냈던 둘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라카이? 완전 좋았지~ 음식도 내입맛에 딱딱 맞고! 바다도 따뜻하고! 호텔도 도마뱀 없고 시원해서 좋았지~ 아쉬웠던거는... 호텔 밥이 맛이 없었고 수압이 안좋았다는거...? 그리고 보라카이가 제일 좋았던 것은 쪼끄매서!!!! 걸어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 꺄~"
우리의 무던한 둘째 같으니. 보라카이 말 꺼내자 마자 다다다다- 말하는데 받아 적느라 힘들었어요.
"음식이... 괜찮았어?"라고 물어보니까 자기의 까탈?스러운 입맛에 딱 맞고 특히 삼겹살이랑 부대찌개가 맛있었대요. 응..?
어쨌든, 여행사진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재밌어 보입니다. 그 중에 몇 개 추려봤어요.
얼굴이 나온 사진들은 본인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삭제...는 아니고 모델들에게 감사를 하겠습니다.
사진 중 세로 비율이 더 큰 것은 핸드폰(아이폰 SE)으로 찍은 것입니다.
턱을 삐죽, 우리 둘째의 멍뭉미_출발하는 날 인천공항
우리집 막냥이, 귀여워!!!!!
가서 못먹을지도 모른다며 열심히 먹었던 삼계탕과 비빔밥_인천공항 내 비비고
세일링 보트
세일링 보트(무동력 보트)는 엉덩이에 바닷물이 철썩철썩- 자세도 불편하고 썩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체험
사진은 스쿠버다이빙 업체(블루핀다이브)에서 찍어서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둘째 혼자 보낼 수 없다며 엄마께서 용감하게 같이 들어가셨는데 이퀄라이징(Equalizing 우리 말로 압력 평형, 귀가 먹먹할때 코막고 귀 뻥~ 뚫는 그거있죠?)을 해도 귀가 꽤나 아팠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진만 보면 둘째가 훨씬 씩씩해 보입니다.
바닷속에 씩씩하게 들어갔다 나온 우리집 다램쥐
시시각각 변하는 보라카이의 바다
여행지에서 팔찌같은 간단한 악세사리 사서 여행 내내 하고 다니면 재밌는데, 보라카이에서는 살만한게 안보여서 아쉬웠어요. 엄마 팔에 제주도에서 샀던 팔찌가 보이고 막내의 팔에는 싱가폴에서 사다준 팔찌가 보이네요 +_+
어둑어둑 해지면 해변에 꼬맹이들이 잔뜩 나와서 이거 만드는 연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낮에 사진찍어주면서 돈받아요... 1인당 1달러랍니다. 달라는대로 4달러 주고오긴 했는데 눈탱이 맞은듯한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어요.
화이트비치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절대 금지입니다. 술은 당연히 안되고, 과자도 안돼요!!
떠나는 날 아침, 늦잠 자는 둘째와 막내를 멱살잡아 깨우려다 두고 엄마와 산책했어요.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1Km) 모닝 커피를 마시러 스타벅스로~ 태풍이 가까이 올라와서 빗방울이 날리는 아침이었답니다.
엄마가 포토샵으로 허리를 좀 잘록하게 만들어 달라고 하셨지만... 그것은 기술부족으로... 대신,
저는 이런 얼빡? 샷을 좋아합니다. ㅎㅎㅎㅎ
마지막 사진은 엄마가 제일 맘에 들어 하셨던 사진으로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 욕구가 거의 없는 집순이이긴 하지만 여행을 다녀온 사진을 보면 또 의욕이 생길랑말랑합니다. 저의 모델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해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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