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피포페인팅 마지막 이야기
    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4. 5. 20:17


    첫번째. 명화그리기, 피포페인팅?

    두번째. Stay home, 피포페인팅 막내의 작품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미술 수업도 못가고 집에서 놀고 있으니까 피포페인팅이나 한 번 해볼까하고 구경을하다가 네 셋트를 한꺼번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저 하나, 막내 하나, 엄마 하나. 

      사실 첫 번째 글에서 제가 완성했던 작품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폐기 처분을 하고 '차라리 그냥 보고 따라그리는게 낫겠어!!!'하면서 다신 안 할 것 처럼 말했지만 안 뜯은 박스가 하나 남아있었죠. 한 달 내내 막내가 자기 몫의 그림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남은 한 작품도 제가 처리(?)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피포페인팅제품, Z083 그레이스 (40*50cm), 19,900원


      이 그림은 제가 고른 것은 아니고 쇼핑몰에서 제가 골랐던 것이 품절이라고 임의로 비슷한 그림으로 보내 주신 것이에요. 마음에 안 들면 전화해달라고 했지만 환불 교환은 넘나 귀찮은것... 어쨌든 두 번째 작품이니만큼 좀 더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첫번째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너무너무 재미없고 마음에 안들었던 이유는 

    1. 원작과 색감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다르다. 

    2.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작은 칸들에 집착하느라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 없었다. 

    3. 물감 번호와 맞는 칸에 경계선대로 정확히 칠하는 것이 오히려 촌스러운 느낌. 


      다행히 이 작품은 명화가 아니어서 원작과의 차이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그림처럼' 그려보기로했습니다. 




      물감이 두 세트가 들어있고, 번호가 없는 흰색 통 다섯 개는 유화 코팅제입니다. 물감은 한 세트로도 충분한 양이지만 두 번째 세트는 덧칠할 때 막 섞어 쓰기도 하고 그랬어요. 유화 코팅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구성품에 포함된 붓이 별로 안 좋을 것 같아서 붓을 따로 구매했었는데 칸이 너무 작아서!!!! 2호, 4호 정도만 사용했습니다. 피포페인팅을 위해 붓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꼭 '세필붓'으로 구매하세요. 

      제가 산 붓은 유화/아크릴용으로 화홍 827F 세트(2,4,6,8,10,12,14호 7본조, 49,000원)였습니다. 붓 정말 좋더라고요. 부드럽고 탄력적이면서도 물감이 곱게 발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나중에 유화나 아크릴화 할 때 쓰죠뭐...ㅠ_ㅠ




      전체적으로 그림의 형태를 보고 꽃부터 한 송이씩 칠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꽃, 꽃병, 잎, 배경, 꽃 덧칠 순서로 완성했는데, 꽃을 한 송이씩 완성해나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릴 꽃 한송이에 쓰는 물감을 모두 열어놓고 적당히 적당히. 형태에 집중하고 경계선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성격상 잘 안되긴 하더라고요. 좀 더 과감히 물감이 섞이도록 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계선이나 번호가 비치는게 싫어서 붓자국이 보일 정도로 물감을 두껍게 썼어요. 퍼즐맞추기 느낌의 피포페인팅이지만 조금 더 대담해진다면 그리는 사람의 개성이 담긴 멋진 그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맘대로 그릴거야!하긴했지만 미술 수업시간에도 몇 번 지적을 받았던 경계선 집착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ㅎㅎ 그래도 처음 작품보다는 마음에 들어요.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셔서 선물을 하기로 했습니다. 



    캔버스 액자 (40*50cm), 19,700원



     

      캔버스 액자를 찾다가 가격과 디자인이 적당한 것으로 골랐습니다. 11번가에서 '캔버스 전용액자(혹시 모르니까 링크 걸어둘게요)'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디자인이 꽤나 다양했지만 클래식한 모양의 액자도 하나쯤 걸어두면 이쁘더라고요. 품질은 그냥 가격 만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벽에 걸어두는 것이라 품질이 아주 나쁘지 않고 보기에 괜찮으면 됩니다. 이런식으로요~ 




      저는 이 집에 이사 올 무렵에 맞춘 1000피스 퍼즐 액자를 8년째 질리지 않고 걸어두고 있습니다. 사실 왔다갔다 하는 곳에 걸어둔거라 잘 안쳐다보긴 하지만요. 


      여튼, 그림을 액자에 끼워서 완성했습니다. 짜잔~




      40*50cm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화분이나 꽃병 근처에 적당히 세워 두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빠가 보시고는 너무 예쁘다며 안방 벽 한가운데 걸어두셨더라고요. 0_0! 예쁜거(?) 보러갈때는 엄마랑 다니는 편인데 많은...은 아니고 조금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색 프레임도 보여드릴게요.



      이것도 피포페인팅 제품이긴 한데, 엄마가 하신거 받아서 리터칭 하다가 전혀 다른 그림이 되었으니 그냥 액자만 보세요. ㅎㅎ


      피포페인팅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한 달 동안 재미있게 놀았어요. 저는 막내와 또 다른 놀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까지 '사회적 거리두기'하시고 집에서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