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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채화 소주병과 파프리카 그리기
    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7. 3. 22:5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얼른 인물화나 풍경화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선생님과 상의 끝에 일단 정물화를 조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맥주병을 그렸으니까 이번에는 소주병으로! 색을 막~ 칠하다 보면 사진을 못 찍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좀 끊어서 과정을 여러 장 찍어봤어요.




      2B 연필로 스케치를 했습니다. 쓱쓱




      어두운 부분에 음영을 좀 더 확실하게 넣어줘야하고, 이 그림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병뚜껑과 파프리카의 꼭지 부분이라고 합니다.




      유리병이니까 반짝반짝하게 남길 부분을 소심한 지우개질로 나름 표시해 주었는데, 




      무채색 초벌을 할 때 튀어나온 부분 신경 쓰느라 반짝반짝해야 할 부분이 다 없어져버렸어요. 




      소주병의 초록색과 파프리카의 노란색 중 가장 예쁜 색을 먼저 찍어서 칠합니다. 물이 점점 탁해지기 때문에 제일 예쁜 색부터 쓰는 거래요. 초록색은 초록색 계열의 색을 이것 저것 섞어서 소주병 색하고 비슷하게 보이게 만들었어요. 파란색, 보라색도 약하게 써봤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가 물을 너무 많이 쓰고 색이 약하다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색을 칠하는데 아직 자신이 없다 보니까 물을 많이 섞어서 색을 연하게 칠하게 되곤 합니다. 

      바로 전 사진에서 무채색 초벌을 할 때는 나름 원기둥의 양감을 나타낸다고 과감하게 옆으로 한 줄 스윽 그었는데 선생님께서 뒤에서 보시고는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물칠'이라몈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번 그림은 소주병의 라벨 부분에 보라색 파란색이 보이게 붓질을 할 수 있었다는 데에 아주 만족합니다. 다음 그림은 조금 더 과감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란색을 소주병 쪽에도 칠 해 주었어요. 사실 소주병에 노란색이 저렇게 많이 비쳐 보이지는 않지만... 두 가지 물체가 잘 어우러지게 회화적인(?) 표현을 한다고 셀프로 납득을 하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반짝반짝할 부분을 잘 남겨 두었네요. 




      여기까지 지난 수요일 수업 시간 전에 집에서 숙제로 해서 가지고 갔어요. 

      소주병 목 아랫부분에 파란색 한 번 덜 칠할걸 하고 후회했는데 선생님께서 딱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옛날 입시 미술 하던 때를 기억해 보면 이런 병은 뚜껑 부분을 엄청 팠(?)대요. 이 그림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병뚜껑, 파프리카의 꼭지, 소주병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이라고 합니다. 무채색 뿐만 아니라 원색(어두운 초록색)의 농도를 진하게 해서 사용해도 되고 붓 끝을 세워 묘사를 세밀하게 하여 강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경계를 좀 또렷하게. 소주병의 튀어나온 부분에 빛이 반짝이는 것이 너무 규칙적으로 무늬같이 그려졌다고도 말씀하셨고... 


      선생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마무리 작업을 한 그림은,




      사실은 제가 하다가 선생님께서 마무리해주셨어요. 제 눈에는 이 정도면 딱 된 것 같은데 어디를 더 칠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사과 그기리 할 때 선생님께서 붓 쓰시는 모습을 보는 것이 엄청 도움이 되었던 터라 오랜만에 선생님 요청드렸습니다. 제가 하던 부분까지의 사진이 없어서 아쉬워요. 그림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졌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선생님께서는 붓 터치를 짧게 짧게 색을 쌓아가면서 전체적으로 톤을 맞춰가며 마무리 하셨습니다. 셀로판지로 모자이크를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튼 선생님의 손을 거쳐 상당히 멋진 그림이 된 것 같습니다. 손을 대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 여기까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어디를 더 손대야 하는 건지 감도 안 와요. 어디까지를 완성된 그림으로 볼 수 있을 것이냐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그림을 계속 그릴 수록 보는 눈도 달라질 거라고 합니다. 이 그림도 지나고 보면 다르게 보이려나요?




      막내는 참기름을 담아놓은 소주병 같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이냐와 상관없이 색도 아주 마음에 들고 괜히 기분도 좋고 뿌듯한 소주병과 파프리카 수채화였습니다. 


      다음 진도에는 항아리와 주전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벽돌만큼 재미없어 보이는 것... 그래서 다음 주에는 배추와 장미꽃을 스케치해서 가기로 했어요. 이번에도 재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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