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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을 사 보았습니다.
    당근냥,/커피 마셔요. 2020. 6. 3. 15:56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오랜만에 캡슐머신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고 텁텁한 입을 짭짭거리고 있는 오후입니다. 저희는 핸드드립 커피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캡슐머신을 쓸 때 바짝 쓰고 안 쓸 때는 한참 안 씁니다. 마트에 갈 때마다 보이는 스타벅스 캡슐이 궁금하긴 했지만 한번 시도해 보기에는 가격이 좀 애매하게 비싸고 캡슐머신 휴식기라 그냥 구경만 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달 즈음에 곰돌씨가 갑자기 캡슐머신을 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분명히 어디에선가(PPL?) 캡슐머신으로 커피를 마시는 무언가를 봤다고 확신합니다. 어쨌든 기회는 요때다 싶어서 이마트에서 한 줄(Caffe verona 10개, 7,700원)을 사다 주었어요.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호오.

      그래서 코스트코에 간 김에 사왔지요. 여름이니까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을 때가 되었기도 하고요. 



    스타벅스 네스프레소 캡슐 (코스트코 43,990원, 개당 733원)


      10개짜리 6묶음이니까 캡슐 60개 분량이고 개당 가격이 733원 정도라 선뜻 집어 들기에 참 애매한 가격입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품캡슐이 590원부터 690원에 판매 중인데, 이게 왜 더 비싼지 모르겠어요. 스타벅스 프리미엄...? 스타벅스커피가 과연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인가에 대한 의문은 논외로 하고 일단 저처럼 이 커피가 엄청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테니까 얼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스 패키징, 캡슐 크기, 모양 모두 정품 캡슐과 똑같습니다. 제조원이 네스프레소인 것을 보니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제공인가 봐요.




      왼쪽부터 갈색, 하우스 블렌드(House Blend)는 강도 8 정도의 미디엄 로스트(Medium Roast)로 풍부한 캐러멜향(Rich with Toffee Notes), 룽고(Lungo 110mL)용

      가운데 주황색,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Single-origin Coffee Colombia)는 강도 7 정도의 미디엄 로스트로 균형 잡힌 견과류 향????(Balanced with Nutty Notes), 에스프레소(Espresso 40mL) 또는 룽고 용

      짙은 소라색, 다크 로스트(Dark Roast)는 강도 11 정도의 다크로스트로 와... 이런 설명 생각해 내는 것도 일이겠어요. 풍부하고 캐러멜리???한 향(Rich & Caramelly Notes), 리스트레토(Ristretto 25mL) 또는 에스프레소 용


      암튼 이렇게 박스에 쓰여있습니다. 




      사실 용도 구분 없이 캡슐을 전부 한 통에 쏟아부어놓고 손에 잡히는 대로 룽고든 에스프레소든 내리긴 하지만요, 그래도 이 글은 리뷰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거니까 일단은 '에스프레소 로스트'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보았습니다. 



      일반 캡슐에 대한 이야기는 '정품의 맛? 네스프레소 캡슐이야기'를 봐주세요.

      그리고 캡슐머신은 드롱기 시티즈 모델을 쓰고 있습니다. 너무 말짱해서 아직 바꿀 계획이 없어요. 



    에스프레소 한 잔



    에스프레소 두


      시음을 위해서는 쌩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하는데... 아니면 여기에 설탕 한 조각, 또는 휘핑크림을 듬뿍 올려 콘빠냐(Con Panna), 응용 버전으로 콘빠냐에 설탕 약간 등등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어느 하나도 우리(막내와 저요)에겐 맞지 않는 것. 



    우유를 부었습니다. 


      이 위에 계피(시나몬)가루를 뿌리면 카푸치노, 



    이렇게 꿀을 한 스푼 넣어주면 서인도풍 커피입니다.


      이거 맛있어요. 



    '하우스블렌드'를 룽고 추출했습니다. 


      막내가 한 입 먹고 "으악, 이게 미디엄 로스트라고오~?"했습니다. 탄 향이 강하대요.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저는 '싱글오리진 콜롬비아'를 룽고 추출해서 마시고 있는데요, 리치앤 카라멜리 발란스드 토피 ... 이런 거 다 필요 없이 캡슐머신으로 추출해 먹는 커피는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적인 불쾌한 끝 맛이 있습니다. 신맛 종류이긴 한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딱 뭐라고 들어맞게 표현할 말이 떠오르질 않아요. 금속 맛? 이가 시릴 것 같은맛? 가향이 세게 된 것일수록 심한 것을 보면 합성 향의 맛? 그런 끝맛도 정품 캡슐과 다르지 않고, 맛이나 향도 뭐... 해서 굳이 더 비싼 스타벅스 캡슐을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궁금하신 분들은 이마트에서 한 줄씩 파니까 10개짜리 한 번 드셔 보시고 사세요. 저는 이미 60개를 사버렸기 때문에... 자, 우리 식구들 모두모두 열심히 우유커피를 마십시다!


      총평은, (한글이 이모티콘을 여기서라도 열심히 써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 이름 값 치고는 가격이 너무 과하다. 로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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