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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냥의 커피이야기 - 제7화 : 더치커피, 점적식 vs 침출식
    당근냥,/커피 마셔요. 2017. 7. 14. 20:41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오늘은 정말 정말 더운 금요일입니다. 공기가 습하기도 한 것이 비가 올 것같기도하고... 어떤 분들은 세차하면 비가 온다고 하던데 저는 꼭 빨래를 돌리면 비가 옵니다. 지금 세탁기가 이불을 열심히 빨고 있어요... ㅠ_ㅠ 게다가 이런 날씨에! 엄마와 함께 팥빙수 팥을 푹푹 삶았습니다. 정확히는 엄마가 삶으셨고 저는 옆에서 구경을 했지요. 하지만 아직 완성이 안되어서 오늘의 포스팅은 전에 예고 드렸던 침출식 더치커피 만들기 입니다.  사실 반은 실패하고 말아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지만 다시 하긴 싫고 해서 실패 한 것 까지 포함해서 보여드릴게요.

     

      더치커피(콜드브루커피)는 '실온 또는 저온의 물로 천천히 우려낸 커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방울이 천천히 떨어지게 하는 '점적식' 워터드립이 추출 기구도 예쁘고 보는 재미도 있긴 하지만 여름에 더치드립하자고 기구를 따로 사는 것이 망설여진다 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침출식' 콜드브루커피 만드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식 추출법이고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콜드브루도 침출식 추출을 한다고 하네요. 저도 포타더치를 사용하기 전에는 이렇게 만들어 마셨어요. 맛은 거의 비슷합니다.

     

     

      하리오 포타더치를 이용한 점적식 더치커피 만들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준비물입니다.

     

     

    침출식이라 홍수 걱정이 없으니 믹서기를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비교를 위해 점점식 더치드립과 동일하게 핸드밀을 이용해 원두를 갈아주었습니다.

     

     

     

    원두는 스타벅스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사용했어요.

     

     

      코스트코에서 테라로사 블렌드를 사서 마셔보고 '블렌드는 취향이 아닌 것 같아'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정가가 1.13kg에 28,990이었는데 무려 7,500원이나 세일을 하길래 사와봤습니다.

     

     

     

    블렌드라 역시 콩 사이즈와 모양이 각각입니다.

     

     

      미디엄로스트를 골라왔는데 테라로사 블렌드보다 더 세게 볶아져있습니다. 두 가지 원두만 놓고 비교하자면 테라로사 블렌드쪽이 백배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테라로사 블렌드가 향도 맛도 더 풍부해요. 처음에는 '다시 사 먹으려나?' 했던 것이 더치드립으로 내내 마시다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하고.. (적응이 된 달까요?) 해서 테라로사 블렌드를 한 번 더 사서 마셔 볼 생각입니다.

     

     

      테라로사 블렌드 원두 후기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빈 병에 원두를 60g정도를 갈아 넣었습니다.

     

     

     

     

    원두가 들어있는 병에 물을 부어 줍니다.

     

     

    500ml생수 한 병 반을 부었어요.

     

     

     

    랩으로 잘 밀봉하고

     

     

     

    냉장고에서 12시간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밤새 숙성 시킨 뒤 다음날 원두 찌꺼기를 걸러줍니다.

     

     

      비교를 위해 동시에 점적식 드립도 해주었어요.

     

     

     

    랩을 열어보니 요렇게 원두 가루가 떠있네요.

     

     

      원두가루가 떠있는 모양새를 보더니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한 번 저은 다음에 부어라.' 제가 대답했습니다. '에이- 살살 부으면 되죵.'

     

     

     

    망했어요.

     

     

      예로부터 엄마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거늘... 병 입구 쪽에 뭉쳐있던 원두 가루들이 퍽 쏟아지면서 밤새 추출한 커피를 반이 넘게 쏟아버렸습니다. 닦아도 닦아도 계속 보이는 원두 가루들... 게다가 테이블 밑에는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후후.

     

     

     

    청소를 마치고(정신줄을 붙잡고) 남은 커피를 걸러주었습니다.

     

     

      원두는 강하게 볶을 수록 오일이 많이 배어나오는데요, 뜨거운 물로 핸드드립을 하면 저렇게 오일이 둥둥 뜨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찬물로 추출을 해도 점적식 드립은 오일이 저렇게 뜨지 않아요. 커피에 좀 더 녹아들어가는 것 같달까요.  그래도 체프(콩껍질)도 오일도 필터로 모두 걸러지고 깔끔한 커피가 됩니다.

     

     

     

    맑은 커피가 걸러지고 있습니다.

     

     

     

    남은 양이 얼마 안돼요.

     

     

     

    추출이 다 끝났습니다.

     

     

     

    거의 끝났어요!

     

     

     

    점적식 드립(왼쪽)과 겉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것이 침출식 콜드브루 커피 일까요?

     

     

      정답은 '왼쪽'입니다. 비교를 위해 같은 양의 얼음을 넣고 각각 왼쪽은 침출식 커피를 오른쪽은 점적식 커피를 부었어요. 점적식 커피가 더 진하게 느껴지긴 합니다만 맛과 향이 거의 비슷합니다. 더치드립 기구를 사용하시기 번거로우신 분들은 침출식으로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요새 또 유행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요즘 열심히 더치커피를 만들어서 500ml 스윙보틀 병에 담아 여기저기 선물을 하고 있는데요, 받으시는 분들이 다들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합니다. 더치커피를 한 병 만들어놓으면 아무때나 간편하게 뜨거운 물이든 찬물이든 부어서 커피를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고요. 더치커피, (요새 콜드브루라는 말이 유행인데 입에 잘 안붙어요.) 콜드브루 커피와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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