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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과일 주스 만들기(휴롬 쁘띠 사용기)
    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17. 7. 31. 20:2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만들고 놀아요.' 항목에 '생과일 주스 만들기'라고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제가 만드는 것은 아니고 휴롬이 짜주는 것이니 사용기라고 해야할지... 쇼핑기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지난주에 사진에 낚여 쇼핑을 한 김에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휴롬(착즙기)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저는 휴롬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먹을 과일도 없는데 무슨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고...'라는 생각을 했었죠. 저희 엄마께서도 '그냥 통째로 먹으면 되지 무슨 주스를...'이라고 하시며 휴롬에는 관심이 없으셨어요. 식구들이 뭐든 즙낸 것을 별로 안좋아하기도하고 모두들 술을 좋아하는지라 녹즙은 전혀 안 먹기도 하고요. (녹즙도 간에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유행도 지나고 남는 과일도 없는 마당에 난데없이 휴롬이냐? 사실 사진에 낚였습니다.

     

     

    색깔이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소형가전, 예쁜 디지털 기기를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귀가 안좋아서 이어폰을 잘 못쓰기때문에 mp3 플레이어를 한 번도 살 생각을 안했다가 아이리버에서 나왔던 미키마우스 mp3 플레이어를 보고 그때 딱 한번 mp3 플레이어를 써봤구요, 핑크색 닌텐도DS가 너무 예뻐서 막내랑 둘째랑 같이 그걸로 보글보글이랑 동물의 숲 했었고, 첫 노트북을 살때도 예전에 임수정이 광고했던 삼성의 빨간 노트북을 샀었어요. 아이폰 3gs는 친구들꺼 처음 본 날 부터 병이 났었습니다. 사실 필요해서 샀다기보단 예쁘니까 갖고 싶어서 필요한 일들을 막 생각해내서 산 것들도 꽤 있어요. 잘 활용을 못한 것 들도 꽤 있고요. 맥북에어는 맥OS에 끝끝내 적응을 못해서 서랍 속에 조용히 잠자고 있답니다.

     

      어쨌든, 사진을 보자마자 우리도 생과일 주스를 먹을 때가 되었다며(응?) 엄마를 꼬셔서 질렀습니다. 엄마가 분홍색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저는 제일 오른 쪽의 '피스타치오 그린'색을 골랐어요.

     

      그리고 기다리던 택배가 왔는데...

     

     

    !!!! 이것이 피스타치오 그린?

     

     

      사진빨을 받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촌스러운 연한 연두색이예요. 저는 드롱기의 올리브그린보다 더 밝은 색일 줄 알았거든요. 멀리서 봐도 딱 플라스틱색깔... 색이 잘못왔나 상자를 살펴봤는데 겉면에 쇼핑몰에서 봤던 사진이 딱!!! 와.. 대체 포샵을 얼마나 한건지.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으음.. 딱 딸기우유 색깔이예요.

     

     

      사진하고 느낌은 다르지만 다행히 예쁜 핑크네요. 무난한. 한 번 꽂혀도 뭔가를 사기 전까지 보통 100번은 생각하는데 너무 성급했어요.  어쨌든 이미 배송은 끝났고, 주스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스병도 준비 했습니다.

     

     

      보르미올리 콰트로 병 200ml(1,750원), 400ml(2,050원, 인터넷 구매가 훨씬 쌉니다) 짜리를 샀어요. 예쁜 병에 담아 마시면 기분이 좋으니까요. 그리고 청소하기가 귀찮으니까 한 번에 왕창 만들어서 보관 할 생각입니다.

     

     

    자두를 씻어서 적당히 잘라주고

     

     

      씨앗을 중심으로 칼을 빙돌려서 칼집을 내주고 양손으로 자두를 잡은 다음에 비틀어주면 한쪽은 씨앗이 쏙 빠지고 한쪽에는 씨앗이 붙어있어요. 씨앗을 숟가락으로 파내면 버리는 부분없이 자두를 자를 수 있습니다.

     

     

    포도는 송이송이 따주었습니다.

     

     

    사과도 씻어서 적당히 잘랐습니다. 씨앗까지 갈아도 된다네요.

     

     

    당근은 전 날 손질 해 두었고, 나머지는 적당히 지퍼백에 나눠 담아 보관합니다.

     

     

      당근은 잘라두어도 괜찮고, 자두는 씨빼고 사과도 자른대로 고대로 붙여 보관하면 갈변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어요. 자두는 위의 방법대로 반을 갈라 고대로 붙여 넣어주었습니다.

     

     

    색이 연한 자두부터 착즙을 시작합니다.

     

     

    한쪽으로는 주스가 나오고 한쪽으로는 찌꺼기가 나와요.

     

     

    찌꺼기가 조금 아까운 생각이... 먹어봤는데 신 맛만 남은 것 같습니다.

     

     

      엄마는 찌꺼기로 마사지를 시도하셨고요, 휴롬을 진작부터 쓰시는 숙모께서는 김치를 담거나 하실때 무를 휴롬에 갈아 즙과 찌꺼기(?)를 같이 넣고 쓰신다고 하네요.

     

     

    다음은 사과주스~

     

     

      눌름봉으로 눌러주지 않아도 잘 들어갑니다. 안내려가면 꾹꾹 눌러주면 되더라구요.

     

     

    사과에는 당근을 같이 갈아주었어요.

     

     

      당근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봅니다. 저는 괜찮았는데 막내는 당근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별로래요.

     

     

    다음은 포도주스~

     

     

    자두와 당근과는 달리 사과와 포도는 찌꺼기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착즙이 잘 됩니다.

     

     

    왼쪽부터 포도, 자두, 사과+당근 주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막내랑 옆집 고딩이랑 같이 시음한다고 400ml씩만 남기고 몽땅 마셨어요. 400ml병은 편의점에서 파는 스타벅스커피 병 사이즈 정도 됩니다. 설탕이 안들어갔기 때문에 끊어 마시거나 오래 두었다 마시면 안될 것 같고요. 저는 400ml는 너무 많고 200ml정도가 한 번에 마시기에 적당 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시중에서 파는 주스 같진 않고요, 발효유(비피더스 같은 것) 정도로 걸쭉(?)한 감이 있어요. 시중에서 파는 주스처럼 만들려면 체로 한 번 걸러주면 될 것 같은데 저는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시중의 주스보다 훨씬 덜 달고 맛있었어요.

      둘째가 오늘 자두주스를 마셔보고 표현하기를 '엄청 맛있는 자두를 씹지도 않고 삼킨 것 같은 맛이야'라고 하더라구요. 400ml 병은 곰돌씨 도시락이라고 했더니 지난 주말 동안 사과와 자두주스를 혼자 다 마시고는 포도주스는 오늘 회사에 싸갔어요. :) 다들 맛있어해서 좋았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다들 과일을 별로 안먹었던 이유가.. 귀찮아서 였나봐요.

     

      착즙시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고요, 모두 분해가 되어 세척도 편합니다. 쁘띠라는 말을 달고 나와서 가격도 기존 휴롬의 반 값 정도 되는 것 같아요. (199,000원) 그래도 저같이 사진에 혹하시고 주스만들어 먹을 일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실물 보고 구매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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