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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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인물화 연습 2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2. 16. 12:5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수채화 인물화 연습1에서 이어집니다. 꽃집에 갈 때면 꽃집 이모께 제가 새로 그린 그림들을 보여드리곤 합니다. 꽃집 이모께서 항상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그리고 그림들을 잘 모아놓으면 꼭 전시회를 열어주겠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직 병아리 수준도 안되는 데다가 어디에서 어떻게 배워야 하나 막막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 그냥 웃고 말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엄청 커다란 작품을 할 수 있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때가 되면 저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가끔 상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의 사진첩들을 보면 역시 꽃과 사람을 주제로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유화를 그리겠다고 캔버스를 짜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어찌 되었든 즐거운 상상들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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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인물화 연습 1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2. 16. 00:0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코로나 때문에 절반은 못 다닌 것 같지만 작년 6월부터 동네 ㅇ마트문화센터에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코로나로 강좌가 멈춘 것도 있고, 선생님도 바뀌고 해서 이번 겨울학기부터는 문화센터를 등록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어디 화실이라도 찾아가 볼까...하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그냥 그리고 싶은 그림들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느끼는 수채화의 매력은 물감과 물, 물감과 물감이 섞이면서 만들어지는 우연성(serendipity!)이랄까요. 제가 초보라서 물감을 의도한 대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색이 번지면서 오묘하게 섞이는 모습이라던지 곱게 섞여서 마르고 난 뒤의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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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9 곰돌씨의 망고튤립 3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1. 19. 20: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곰돌씨와 망고튤립 3탄입니다. 수채화 전용지에 그린 그림으로는 '오월 장미' 다음으로 두 번째 그림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ㅇ문화센터의 수채화 수업은 수업 구성이 입시학원의 프로그램과 띄엄띄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취미로 수채화에 입문하고자 하는 성인들에겐 흥미를 뚝! 떨어뜨릴 만한 구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학창 시절에 해 보지 못했던 미술학원의 체험 같아서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었어요. 뭘 배우든 일단 짜증나고 재미없는 기초 과정을 한 번은 거쳐야 어디에 써먹든 응용이라는 것을 해 볼 수가 있을 테니 말이죠. 그래서 선생님의 설명을 열심히 들어가며 폭풍질문을 해가며 이해하려고 애를 썼지요. 어느 날은 하도 답답해서 미술 이론서라도 있으면 한 권 추천해달라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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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배구공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1. 19. 18:2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코로나와 함께 2020년이 후루룩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확산세라니!!!!!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괜히 여행이 가고 싶어 지실까 봐 작년 12월 중순 즈음에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사진을 여태 묻어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올 해가 가기 전에 꺼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꺼내봤어요. ㅎㅎ 저의 미술 수업 근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선생님께 양배추 그림을 보여드리고 구 응용편인 배구공을 한 번 더 그려보고 배경이 있는 정물화로 넘어가자고 하자마자 코로나로 또 9월 한 달 휴강!!! 그래서 대강 혼자 완성하고 이것저것 그려가며 재 개강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이게 웬 일. 10월 개강날에 가보니 선생님이 사라지셨어요... 코로나 여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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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소주병과 파프리카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7. 3. 22:5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얼른 인물화나 풍경화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선생님과 상의 끝에 일단 정물화를 조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맥주병을 그렸으니까 이번에는 소주병으로! 색을 막~ 칠하다 보면 사진을 못 찍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좀 끊어서 과정을 여러 장 찍어봤어요. 2B 연필로 스케치를 했습니다. 쓱쓱 어두운 부분에 음영을 좀 더 확실하게 넣어줘야하고, 이 그림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병뚜껑과 파프리카의 꼭지 부분이라고 합니다. 유리병이니까 반짝반짝하게 남길 부분을 소심한 지우개질로 나름 표시해 주었는데, 무채색 초벌을 할 때 튀어나온 부분 신경 쓰느라 반짝반짝해야 할 부분이 다 없어져버렸어요. 소주병의 초록색과 파프리카의 노란색 중 가장 예쁜 색을 먼저 찍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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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사과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2. 7. 00: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입춘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 된 느낌입니다. 날씨도 날씨지만 요새 유행하는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지나가고 겨울도 지나가고 얼른 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게 봄을 맞이 할 수 있도록 건강에 각별히 유의 하셔요! 저는 미술 수업 단계 중 '정물 수채화'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고통의 벽돌그리기가 끝나고 사과는 훨씬 수월하게 진행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사과는 아무래도 자연물이다보니 형태가 좀 어그러져도 상관 없기 때문에 스케치가 훨씬 쉬웠어요. 사실 사과는 유튜브에서 찾아서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책을 보고 그려보면서 몇 번 실패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수업 진행하면서 선생님께 제대로 배우고 요령을 익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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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벽돌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 30. 12:04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오랜만에 수채화 수업에 관한 글 입니다. 두 달 정도 벽돌 그리기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수채화를 포기하지 않고 배우고 있습니다. 소묘를 할 때도 벽돌은 정말 이상하게 모양잡기가 힘들었거든요, 스케치는 그렇다치고 채색도 너무너무 어려웠어요. 고통의 두 달 동안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서 읽어보고 따라서 그려보기도 하고 여러장 망치기도했는데, 어쨌든 분명한 것은 '그릴 수록 괜찮아 진다.' 겨우겨우 꾸역꾸역 그럭저럭한 벽돌 그림을 한 장 완성하고는 선생님께서 '다음으로 넘어가죠'라고 하셨을때는 왠지 조금 아쉬운 기분까지 들었달까요. 지금 수채화에 대한 저의 마음 상태는... '적당히 알아가고 있어서 막 못그리는 단계'가 되었어요. 책도 5~6권 읽고 동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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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6 곰돌씨와 망고튤립 2당근냥,/그림 그려요. 2019. 11. 16. 20:5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튤립은 오래 가는 꽃이 아닙니다. 곰돌씨가 꽃집이모와 두 달 동안 작전을 펼쳐 구해 온 망고 튤립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삼일 만에 꽃이 활짝 피고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그렸던 그림도 아쉽고 꽃이 지는 것도 아쉬워서 오늘 오후 내내 꽃병 앞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계속 꽃 색깔이 빠지면서 지는게 보여서 서운해 했더니 곰돌씨가 또 사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당이 필요해요."라고 했지요. ㅎㅎㅎ 곰돌씨는 제가 원하는 것은 뭐든 거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조금 먼 뒤의 일이 될 지라도 지금 당장 제 상상이나 바람에 동참해주지요. 풍경화까지 진도를 나가게 되면 라일락 나무(요샌 모과나무를 심을지 대추나무를 심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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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곰돌씨와 망고튤립 1당근냥,/그림 그려요. 2019. 11. 16. 20:39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비오는 수요일, 곰돌씨가 퇴근 길에 사다 준 망고튤립 한 다발. 네덜란드에서 머리가 하얗고 멋진 할아버지가 튤립 꽃다발을 사는 것을 본 뒤로 튤립을 꼭 선물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두 달 전부터 꽃집이모께 부탁을 드려놓고 꽃시장에 예쁜 튤립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고 하네요. 두 달 동안 입이 간질간질해서 어떻게 참았는지 모르겠어요. 곰돌씨의 꿍꿍이가 귀엽고 꽃이 너무너무 예뻐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튤립 꽃봉오리가 애플망고 색과 꼭 닮았습니다. 그림을 좀 더 잘 그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