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이 블로그는 요리 블로그를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내내 노래를 부르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포스팅은 파스타는 아니고 예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었던 토마토 마리네이드입니다. 파스타에 곁들어 먹기 위해 전날부터 토마토마리네이드를 만들어 준비해두었으니 이번 파스타는 1박 2일 동안 공을 들여 해 먹은 셈이예요. 비록 매콤한 파스타를 먹겠다고 하다가 실수로 화생방 파스타가 되어버리긴했지만, (화생방 파스타 이야기는 다음에 올릴게요)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제가 생각했던 것의 80% 정도는 성공 한 것 같습니다.

 

marinade

1. 매리네이드 2. 매리네이드에 담그다 3. 기름, 식초, 와인등

명사) 매리네이드: 요리 전에 고기, 생선 등을 담그는 향신료가 든 즙; 기름, 식초, 와인등

타동사) (고기, 생선 등) 매리네이드에 담그다.                                                       -다음사전-

 

  마리네이드가 이런 뜻이었군요. 위키백과에서는 양념장=마리네이드(marination)으로 되어있는데 우리가 양념장이라고 생각했을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식으로 보면 '불고기를 잰다', '양념 갈비를 잰다', '고기를 밑간 한다' 뿐만 아니라 한때 유행했던 '와인 숙성 삼겹살' 또는 각종 장아찌류도 전부 마리네이드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토마토 장아찌를 만든다는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도 같은데..ㅎㅎ 토마토 마리네이드는 토마토 샐러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토마토와 모짜렐라치즈, 바질, 발사믹 글레이즈를 사용하는 카프레제(요새 뷔페에 가면 많이 있죠)와 재료가 많이 겹치지만 다르게 맛있고 자꾸만 먹게되는 뭔가 모를 매력이 있어요. 피클처럼 하나씩 집어 먹기도 좋고요.  사실 예전에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처음 먹어보고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열심히 재료를 외워 온 다음에 검색해보고(선물받은거라 뭔지 모른다고 하셨거든요) 마리네이드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러가지 레시피들을 참고하며 만들어 보았습니다.

 

 

방울토마토, 양파, 빨강노랑 파프리카를 씻어서 준비합니다.

 

 

  저는 방울토마토보다 사이즈가 좀 더 큰 칵테일토마토랑 방울토마토를 한팩씩 샀어요. 토마토는 40-50개 정도 될 것 같고 파프리카와 양파는 반 개씩 썼습니다.

 

 

양파는 적당히 썰어 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주세요.

 

 

 

빨강 노랑 파프리카도 잘게 썰었습니다.

 

 

 

씻어서 꼭지를 딴 토마토에 십자로 칼집을 내 줍니다.

 

 

 

끓기 시작하는 물에 퐁당 빠뜨려서 데쳐줍니다.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사진 색깔이 너무너무 예쁘네요. 왠지 회화같은 느낌이라 한참을 쳐다봤답니다.

 

 

 

토마토 껍질을 벗기고자 함이니까 푹 익히면 안되고요, 이쯤에서 건져주세요.

 

 

 

메추리알 껍질 까기가 더 귀찮은가 방울토마토 껍질 까기가 더 귀찮은가.

 

 

  저는 껍데기가 달라붙는 메추리알 쪽이 더 싫습니다. 토마토는 슥슥 잘 벗겨져요. 그래도 껍질을 까다보니 칵테일토마토로 두 팩을 샀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스를 준비 합니다.

 

 

  발사믹 식초 40ml, 올리브유 100ml, 설탕 60g, 소금 조금, 후추 조금, 레몬즙 20ml, 파슬리 적당히

 

 

 

마구마구 섞어 주세요.

 

 

  파스타에도 쓰려고 파슬리만 사와서 파슬리를 넣었지만 바질향이 더 어울릴 것 같고요, 예쁜 색깔을 위해서는 발사믹 식초보다 그냥 식초를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파스타랑 같이 먹으려고 보니까 발사믹식초때문에 약간 고기 재놓은 것 같은 색깔이 나는게 별로였어요.

 

 

 

손질해 둔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 줍니다. 뒤적뒤적

 

 

 

1L짜리 병에 꽉 채우고 조금 남았습니다.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은 모두 청정원 것을 사용했어요. (만 원 이상사면 10% 세일 해준대서.... 프로모션에 약한 당근냥!)

 

 

 

이대로도 좋고, 차가운 토마토 마리네이드에 치즈를 곁들여도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저는 파스타를 해 먹기 전날 만들어서 냉장고에 하루 재워두고 피클대신 내놨는데요, 처음엔 모두들 껍질 깐 토마토 비주얼에 망설이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내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토마토 껍질이 이에 안 달라붙어서 좋았다고.. 그리고 파프리카와 양파가 더 자기 취향이라고 합니다. 

  둘째는 일단 처음에 토마토인줄 몰랐다고 하네요. 그런데 하나 집어 먹어보니까 토마토가 겉이 보들보들하면서도 안이 탱글탱클 살아있다나요? 그리고 둘째 역시 토마토보다는 양파와 파프리카가 아삭아삭하고 너무너무 맛있었다고 하네요.

  서서 토마토 껍질 까느라 다리 아팠는데... 뭐, 어쨌든 소스는 맛있었나봅니다. (다음엔 양파와 파프리카 만으로 만들어볼까요?) 곰돌씨는 제가 먹어봐도 이상한 것들도 뭐든 만들어주면 무조건 맛있다고 하니 시식평에서 제외하고 옆집 고딩녀석은 양파를 안좋아해서 살살 토마토만 건져 먹더라구요. 저는 토마토도 맛있었고, 양파와 파프리카는 제가 양배추를 안좋아해서 그런지몰라도 달달하고 상큼한 것이 코울슬로랑 비슷하면서도 더 좋았습니다.  다음에 만들 때는 레시피를 조금 바꿔보고 더 괜찮으면 업데이트 할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아래는 바질을 키워서 만들어 먹었던 토마토 카프레제예요.

 

토마토, 모짜렐라치즈, 생 바질잎을 차례로 올리고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렸습니다.

 

 

  발사믹 글레이즈는 당시에 발시믹식초와 설탕(올리고당이었던가.. 꿀도 넣었던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많이 졸이면 사탕처럼 됩니다!!)을 4:1정도 넣고 졸여낸 것이예요. 지금 카프레제를 해 먹는다면 바질이 없으니까 바질페스토로 대체하고 발사믹 글레이즈도 마트에서 사올거예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를 썰어서 올리고 바질페스토와 발사믹 글레이즈를 예쁘게 뿌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엄청 쉽죠?  요새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들이기도 하고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D

  '만들고 놀아요.' 항목에 '생과일 주스 만들기'라고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제가 만드는 것은 아니고 휴롬이 짜주는 것이니 사용기라고 해야할지... 쇼핑기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지난주에 사진에 낚여 쇼핑을 한 김에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휴롬(착즙기)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저는 휴롬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먹을 과일도 없는데 무슨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고...'라는 생각을 했었죠. 저희 엄마께서도 '그냥 통째로 먹으면 되지 무슨 주스를...'이라고 하시며 휴롬에는 관심이 없으셨어요. 식구들이 뭐든 즙낸 것을 별로 안좋아하기도하고 모두들 술을 좋아하는지라 녹즙은 전혀 안 먹기도 하고요. (녹즙도 간에 상당히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유행도 지나고 남는 과일도 없는 마당에 난데없이 휴롬이냐? 사실 사진에 낚였습니다.

 

 

색깔이 너무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소형가전, 예쁜 디지털 기기를 너무너무 좋아했습니다. 귀가 안좋아서 이어폰을 잘 못쓰기때문에 mp3 플레이어를 한 번도 살 생각을 안했다가 아이리버에서 나왔던 미키마우스 mp3 플레이어를 보고 그때 딱 한번 mp3 플레이어를 써봤구요, 핑크색 닌텐도DS가 너무 예뻐서 막내랑 둘째랑 같이 그걸로 보글보글이랑 동물의 숲 했었고, 첫 노트북을 살때도 예전에 임수정이 광고했던 삼성의 빨간 노트북을 샀었어요. 아이폰 3gs는 친구들꺼 처음 본 날 부터 병이 났었습니다. 사실 필요해서 샀다기보단 예쁘니까 갖고 싶어서 필요한 일들을 막 생각해내서 산 것들도 꽤 있어요. 잘 활용을 못한 것 들도 꽤 있고요. 맥북에어는 맥OS에 끝끝내 적응을 못해서 서랍 속에 조용히 잠자고 있답니다.

 

  어쨌든, 사진을 보자마자 우리도 생과일 주스를 먹을 때가 되었다며(응?) 엄마를 꼬셔서 질렀습니다. 엄마가 분홍색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저는 제일 오른 쪽의 '피스타치오 그린'색을 골랐어요.

 

  그리고 기다리던 택배가 왔는데...

 

 

!!!! 이것이 피스타치오 그린?

 

 

  사진빨을 받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촌스러운 연한 연두색이예요. 저는 드롱기의 올리브그린보다 더 밝은 색일 줄 알았거든요. 멀리서 봐도 딱 플라스틱색깔... 색이 잘못왔나 상자를 살펴봤는데 겉면에 쇼핑몰에서 봤던 사진이 딱!!! 와.. 대체 포샵을 얼마나 한건지.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으음.. 딱 딸기우유 색깔이예요.

 

 

  사진하고 느낌은 다르지만 다행히 예쁜 핑크네요. 무난한. 한 번 꽂혀도 뭔가를 사기 전까지 보통 100번은 생각하는데 너무 성급했어요.  어쨌든 이미 배송은 끝났고, 주스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주스병도 준비 했습니다.

 

 

  보르미올리 콰트로 병 200ml(1,750원), 400ml(2,050원, 인터넷 구매가 훨씬 쌉니다) 짜리를 샀어요. 예쁜 병에 담아 마시면 기분이 좋으니까요. 그리고 청소하기가 귀찮으니까 한 번에 왕창 만들어서 보관 할 생각입니다.

 

 

자두를 씻어서 적당히 잘라주고

 

 

  씨앗을 중심으로 칼을 빙돌려서 칼집을 내주고 양손으로 자두를 잡은 다음에 비틀어주면 한쪽은 씨앗이 쏙 빠지고 한쪽에는 씨앗이 붙어있어요. 씨앗을 숟가락으로 파내면 버리는 부분없이 자두를 자를 수 있습니다.

 

 

포도는 송이송이 따주었습니다.

 

 

사과도 씻어서 적당히 잘랐습니다. 씨앗까지 갈아도 된다네요.

 

 

당근은 전 날 손질 해 두었고, 나머지는 적당히 지퍼백에 나눠 담아 보관합니다.

 

 

  당근은 잘라두어도 괜찮고, 자두는 씨빼고 사과도 자른대로 고대로 붙여 보관하면 갈변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어요. 자두는 위의 방법대로 반을 갈라 고대로 붙여 넣어주었습니다.

 

 

색이 연한 자두부터 착즙을 시작합니다.

 

 

한쪽으로는 주스가 나오고 한쪽으로는 찌꺼기가 나와요.

 

 

찌꺼기가 조금 아까운 생각이... 먹어봤는데 신 맛만 남은 것 같습니다.

 

 

  엄마는 찌꺼기로 마사지를 시도하셨고요, 휴롬을 진작부터 쓰시는 숙모께서는 김치를 담거나 하실때 무를 휴롬에 갈아 즙과 찌꺼기(?)를 같이 넣고 쓰신다고 하네요.

 

 

다음은 사과주스~

 

 

  눌름봉으로 눌러주지 않아도 잘 들어갑니다. 안내려가면 꾹꾹 눌러주면 되더라구요.

 

 

사과에는 당근을 같이 갈아주었어요.

 

 

  당근이 너무 많이 들어갔나봅니다. 저는 괜찮았는데 막내는 당근냄새가 너무 많이나서 별로래요.

 

 

다음은 포도주스~

 

 

자두와 당근과는 달리 사과와 포도는 찌꺼기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착즙이 잘 됩니다.

 

 

왼쪽부터 포도, 자두, 사과+당근 주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막내랑 옆집 고딩이랑 같이 시음한다고 400ml씩만 남기고 몽땅 마셨어요. 400ml병은 편의점에서 파는 스타벅스커피 병 사이즈 정도 됩니다. 설탕이 안들어갔기 때문에 끊어 마시거나 오래 두었다 마시면 안될 것 같고요. 저는 400ml는 너무 많고 200ml정도가 한 번에 마시기에 적당 한 것 같습니다.

  완전히 시중에서 파는 주스 같진 않고요, 발효유(비피더스 같은 것) 정도로 걸쭉(?)한 감이 있어요. 시중에서 파는 주스처럼 만들려면 체로 한 번 걸러주면 될 것 같은데 저는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시중의 주스보다 훨씬 덜 달고 맛있었어요.

  둘째가 오늘 자두주스를 마셔보고 표현하기를 '엄청 맛있는 자두를 씹지도 않고 삼킨 것 같은 맛이야'라고 하더라구요. 400ml 병은 곰돌씨 도시락이라고 했더니 지난 주말 동안 사과와 자두주스를 혼자 다 마시고는 포도주스는 오늘 회사에 싸갔어요. :) 다들 맛있어해서 좋았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다들 과일을 별로 안먹었던 이유가.. 귀찮아서 였나봐요.

 

  착즙시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고요, 모두 분해가 되어 세척도 편합니다. 쁘띠라는 말을 달고 나와서 가격도 기존 휴롬의 반 값 정도 되는 것 같아요. (199,000원) 그래도 저같이 사진에 혹하시고 주스만들어 먹을 일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실물 보고 구매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