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냥,
-
수채화 배구공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11. 19. 18:2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코로나와 함께 2020년이 후루룩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시 확산세라니!!!!!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괜히 여행이 가고 싶어 지실까 봐 작년 12월 중순 즈음에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사진을 여태 묻어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올 해가 가기 전에 꺼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꺼내봤어요. ㅎㅎ 저의 미술 수업 근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선생님께 양배추 그림을 보여드리고 구 응용편인 배구공을 한 번 더 그려보고 배경이 있는 정물화로 넘어가자고 하자마자 코로나로 또 9월 한 달 휴강!!! 그래서 대강 혼자 완성하고 이것저것 그려가며 재 개강을 기다렸지요. 그런데 이게 웬 일. 10월 개강날에 가보니 선생님이 사라지셨어요... 코로나 여파로..
-
수채화 양배추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9. 8. 19:5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배추 그림을 7월달 내내 들고 다니다 어찌어찌 마무리하고 복습(?)을 겸해서 비슷한 것으로 하나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교본을 보긴 했는데, 양배추를 그려놓은 게 제가 보기에 너무 이상해 보여서 실물 사진을 보고 제 맘대로 그렸어요. 이건 복습 + 셀프 숙제니까 일단 해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누가 그려놓은 그림을 따라 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확실히 편했습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해주고 무채색으로 형태를 잡아주었습니다. 이것은 구다... 이것은 양배추의 껍데기를 쓴 구다... 농도를 진하게 만든 무채색으로 강조하고 싶은 선들을 그려주었는데, 지금 보니 "조금이라도 색이 달라야 해요!"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다가 귀찮아서 대충 두 번 찍..
-
수채화 배추와 장미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8. 27. 10:3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당근냥입니다 :) 건강하게 여름 보내고 계신가요? 차차 일상으로 돌아가며 코로나(COVID-19)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술수업이 또!!!! 한 달간 휴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휴강기간 동안 수업료도 환불되고 수업을 들으러 못 간다는 게 아쉬운 것뿐이지만 강사님들이 더 걱정입니다. 저희 식구만 해도 올해 초부터는 다니던 운동도 안 다니고 있고,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이제 좀 조심하면서 돌아다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8월 15일 이후로 완전히 위축되어서 외식도 안 하고 있어요. 지난주 곰돌씨의 여름휴가 기간 내내 집에서... (또르르) 일단 이번 주까지는 최대한 조심하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
이른 아침 수산시장에서 사온 꽃게로 꽃게탕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7. 4. 17:52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이번 글이 아쉽게도 이번에 순천에서 찍어 온 마지막 레시피예요. 숙모께서 바람처럼 수산시장을 질주하시다가 딱 멈추시더니 점심은 꽃게탕이라며 꽃게를 사 오긴 했는데, 여름 꽃게는 살이 없어서 맛이 없대요. 봄이나 10월 지나 가을, 겨울에 맛있다고 합니다. 오전 5시 46분, 아침 해가 뜨고 있는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 도착한 곳은 돌산항에 위치한 여수 수협 군내 활어 위판장 여수수협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555-12061-644-2062매주 일요일 휴무 여수에서 돌산으로 넘어가서 꽤나 들어가야 해서 순천에서 2시간 거리 정도 되었습니다. 돌산이 엄청 크더라고요. 가다 보니 바다 풍경이 예쁜 곳에 새로지은 펜션도 많고 풀빌라도 본 것 같고, 호텔, 리조트도 있는 것 같..
-
수채화 소주병과 파프리카 그리기당근냥,/그림 그려요. 2020. 7. 3. 22:53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얼른 인물화나 풍경화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선생님과 상의 끝에 일단 정물화를 조금 더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맥주병을 그렸으니까 이번에는 소주병으로! 색을 막~ 칠하다 보면 사진을 못 찍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좀 끊어서 과정을 여러 장 찍어봤어요. 2B 연필로 스케치를 했습니다. 쓱쓱 어두운 부분에 음영을 좀 더 확실하게 넣어줘야하고, 이 그림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은 병뚜껑과 파프리카의 꼭지 부분이라고 합니다. 유리병이니까 반짝반짝하게 남길 부분을 소심한 지우개질로 나름 표시해 주었는데, 무채색 초벌을 할 때 튀어나온 부분 신경 쓰느라 반짝반짝해야 할 부분이 다 없어져버렸어요. 소주병의 초록색과 파프리카의 노란색 중 가장 예쁜 색을 먼저 찍어서..
-
[여행] 순천 동네사람들이 가는 음식점당근냥,/이야기해요. 2020. 7. 3. 20:0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저는 서울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랜만의 긴 외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역시 우리 집이 최고!하면서도 뭔가 좀 허전합니다. 엄마도 좀 심심해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10일간 먹고 놀은 후유증으로 인해 엄마와 저 동시에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사실 매년 새로운 최고 몸무게를 찍으면서 점점 안 맞는 옷이 늘어난 터라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어요. 옛날처럼 비쩍 마르게 뺄 생각은 없지만... 마음에 드는 몸매가 되면 10년 전과 비교 사진 올려볼게요. 그런데 나이 먹고 다이어트라니 피부가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여튼, 순천에 10일간 머무르면서 동네에서 맛집이라는 곳을 여기저기 가보긴 했는데 다시 들를만한 곳은 두 군데 정도... 그래서 이 글을 쓸까말..
-
남도는 역시 꼬막이지라~ 2. 꼬막무침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8. 17:48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커피를 후루룩 마시고 금방 돌아왔습니다. 사진을 찍어 놓은 게 너무 많아요... 순천까지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온 김에 쓰는 데까지 써보겠습니다. 냉동실이 아무리 좋아도 일단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1편에서 열심히 꼬막을 깠으니 먹어봐야죠. 순천에 이렇게 오래 머무른 것은 처음이고 새로운 음식점도 여러 군데 가봤지만 지난 10일간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꼬막 무침을 꼽겠습니다. 근데 이걸 왜 무침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데친 꼬막을 먹을 만큼 준비해주고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빨강 초록 청양고추를 다져주세요.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 국간장을 바닥에 깔릴 정도로만 부어주세요. 꼬막이 짜기 때문에 국간장..
-
남도는 역시 꼬막이지라~ 1. 꼬막 데치기와 보관하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8. 16:45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순천 생활 10일 차입니다. 오기 전에 생각할 때는 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다가 순천만이나 한 번씩 가려고 했는데, 굉장히 수련회 또는... 전지훈련?? 같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서울로 돌아갈 예정인데, 오늘까지도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아침부터 돌산과 여수의 수산시장을 두루 돌아다니다 왔어요. 일단 어제 본 꼬막부터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토요일 아침, 아이스박스에 잘 포장되어 도착한 것은 빠끔빠끔 입을 벌리고 있는 꼬막들. 조카의 유치원 1년 후배인 하ㄹ의 엄마가 판매하는 꼬막이래요. 숙모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셔서 직접 가져다주셨습니다. 1Kg당 5,000원, 10kg을 부탁드렸어요. 꼬막이 제철인 겨울에는 택배 판매도 하신다고하여 전..
-
남도 음식, 서대회무침 만들기 (외숙모레시피)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6. 17:4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어제 아침 일찍 다녀온 녹동항에서 갑오징어와 함께 생소한 이름의 '서대'라는 생선을 사 왔습니다. 외할머니 댁이 전라남도 바닷가 마을이었어도 제가 '서대'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된 것은 식탁에 올려진 음식에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되어서야이니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큼직한 것들로 5만원 어치 사 왔어요. 서대는 가자미 과의 생선입니다. 이상하게 생겼죠? 서대는 남해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생선으로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찜을 해 먹기도 하고 회무침을 해 먹기도 합니다. 건조된 것들만 보다가 생물은 처음 보는데 갑오징어만큼 적응이 안 되는 비주얼이에요. 언뜻 보면 우리가 생선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모습의 생선인가?싶은데 가자미 처럼 납작합니다. 붉은 부분이 ..
-
오씨 집안의 뼈대있는 녀석, 갑오징어 손질하기당근냥,/만들고 놀아요. 2020. 6. 26. 10:07
안녕하세요, 당근냥입니다 :) 숙모네 집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순천만이나 한 번 다녀올까 했는데, 꽤나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고흥 녹동항에 다녀왔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의 진한 바다 냄새~ 어선들이 들어와있습니다. 녹동항 근처 수협 수산물 센터로 목적지를 잡았어요. 7시 반이 지나 8시가 되어가니까 한쪽(뿔소라)은 경매가 이미 끝났고, 한쪽(서대와 양태)에서는 경매가 한창이었는데, 경매장에는 우리가 찾는 갑오징어가 없습니다. 갑오징어 배는 오후에나 들어오려나... 하고 숙모께서 추정하셨어요. 할 수 없이 센터 안쪽을 돌아보는데, 실물로 처음 본 갑오징어는 충격과 공포의 비주얼이었습니다. 두둥!!!!!!! 이게 갑오징어라고???? 제가 본 갑오징어는 하얗고 뽀..